넷플릭스, 유튜브의 경쟁력은 오리지널 콘텐츠, 인기작은?

조회수 2020. 7. 1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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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 흥행작은?

평상시 동영상을 소비하는 시간은 점점 늘고 있는 데 반해 정작 영상을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TV 시청 시간은 그에 반비례한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플랫폼이 이제 TV뿐만 아니라 모바일, PC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로 대세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즉 OTT 서비스로 기울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2019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가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OTT 서비스들의 이용자가 급증한 만큼 지금 수치는 더욱더 높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OTT 서비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원하는 영상을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만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것'을 OTT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꼽는다.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흥한 넷플릭스

OTT 서비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곳이 바로 넷플릭스다.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에 넷플릭스 구독한다'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도 많고 퀄리티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장르는 드라마, 시트콤,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메이션, 예능 등이 있으며, 제작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호주, 일본, 중국, 프랑스, 인도 등 다양하다.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높은 완성도', '고퀄' 등의 이미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는 몰라도 <하우스 오브 카드>만큼은 안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36.5%나 급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킹덤] 등이 이슈를 끌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의 전성기를 이끈 <하우스 오브 카드>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는 연간 금액은 해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2014년 31억 달러였던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금액이 2020년에는 173억 달러로 추정, 한화로 약 20조 원에 달한다. 콘텐츠 왕국이라 불리는 월트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한 것만 봐도 넷플릭스가 왜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콘텐츠가 곧 경쟁력인 셈이다.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급증에 영향을 끼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옥자>와 <킹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웨이브

한편 국내 정통 OTT 서비스로 출범한 웨이브 역시 '넷플릭스 대항마'를 자처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2020년에만 600억 원을 들여 8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웨이브

문제는 올 6월 기준 아직까지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자체 투자 콘텐츠)는 KBS [녹두전]과 MBC [꼰대인턴]이 전부라는 점이다. 하반기에는 MBC [SF8],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SBS [앨리스] 등의 드라마 콘텐츠들이 방영을 확정했지만, 당초 계획했던 8편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이마저도 지상파를 통한 시청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독점'이라는 의미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물론 해당 콘텐츠들이 웨이브가 자체 투자를 했고, 송출 채널 역시 제한적이라는 특징을 들어 오리지널 콘텐츠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다.

▲지난해 KBS에서 방영했던 <녹두전>

물론 지금까지 방영된 [녹두전] 및 [꼰대인턴]이 흥행은 별개로 콘텐츠 자체만으로 호평을 얻었다. 이러한 콘텐츠의 질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맞다. 또한 같은 국내 OTT 서비스인 티빙이 신선한 소재와 신선한 관점을 토대로 하는 독자적인 드라마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도 웨이브에는 자극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사가 깊은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아우르는 웨이브가 CJ ENM 및 JTBC의 콘텐츠만으로 승부를 보는 티빙에게 통합순이용자수를 앞선 것만 봐도 그렇다(이에 관해 논란이 있긴 하지만).

▲최근 종영한 MBC <꼰대인턴>

아이돌 팬이라면 유튜브 프리미엄

▲유튜브 프리미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1인자라 할 수 있는 유튜브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 유튜브를 매일 봐도 몰랐을 수 있다.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는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한 유저들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드라마 [오리진], 드라마 [코브라 카이] 등이 있다.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오리진>

여타 OTT 서비스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드라마를 중심으로 영화나 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면,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다큐멘터리, 그것도 유명 스타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끈다. 지드래곤의 휴먼 다큐멘터리 [권지용 액트 lll: 모태], 박재범의 [Jay Park: Chosen1], 트와이스의 [시즈 더 라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스타로는 저스틴 비버의 [저스틴 비버: 시즌스]를 꼽을 수 있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함께 출연한 여행 예능 [아날로그 트립] 역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에게 독점 공개됐다. 방탄소년단의 성장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는 추후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로도 제작돼 국내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를 토대로 제작된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이처럼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는 평소 아이돌스타의 팬이거나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유튜브도 한국 시장에서의 유튜브 프리미엄 확대를 위해 K팝 스타들에 대한 독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점 공개도 오리지널? 왓챠플레이

왓챠플레이의 경우 국내에서 운영하는 OTT지만, 웨이브나 티빙과 다르게 넷플릭스의 '진짜 라이벌'로 언급되곤 한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특히 넷플릭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왕좌의 게임]과 같은 킬러 콘텐츠들을 스트리밍하고 있어서다. 이 외에도 [체르노빌], [킬링 이브], [와이 우먼 킬] 등의 드라마 콘텐츠들이 왓챠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되고 있다.

▲왓챠플레이

왓챠플레이의 '독점 공개'는 오리지널 콘텐츠와는 다르다. 하나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투자하는 것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보는데, 왓챠플레이는 100% 외부 제작 콘텐츠로 이뤄진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다만 왓챠플레이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왓챠 박태훈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질문에 "예능과 다큐는 올해 안에 파일럿 테스트를 할 예정이며, 드라마는 내년부터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답했기 때문이다. 이미 유저들 사이에서 콘텐츠를 고르는 '안목'이 입증된 왓챠플레이이기에,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왓챠플레이에서 독점 공개되고 있는 <왕좌의 게임>과 <체르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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