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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로 바뀌면서 이전보다 불편해진 점이 있다. 바로 높아진 손상 가능성이다. 크고 무거워진 데다가 전면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다 보니 떨어트리기라도 하면 유리에 금이 가거나 산산조각 나서 화면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터치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요즘이야 방수폰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물에 빠트리면 휴대전화를 새로 살 각오를 해야 했다. 러기드폰은 이런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좀 더 안심하고 쓸 수 있는데, 울레폰의 아머 X7 프로도 내구성이 뛰어난 러기드폰이다.

www.ulefone.com | 149.99달러

러기드폰은 험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외형과는 거리가 멀다. 울레폰 아머 X7 프로 역시 다소 투박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프레임을 폴리카보네이트와 소프트 TPU로 감싸서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였으며, 네 모서리 부분을 크게 각진 형태로 만들어서 낙하 시 모서리로 전해오는 충격을 완화시켰다.

울레폰 아머 X7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5인치로, 최신 스마트폰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다. 제조사에서는 이를 한 손으로 쥐고 사용할 때에도 안정감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확실히 크기가 작을수록 그립감은 좋아진다. 전면에는 고강도의 유리를 사용해 스크래치와 파손을 방지하고 있다.

거친 아웃도어 환경에서라면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장갑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진다. 현재 대다수의 스마트폰은 감압식이 아닌 정전식 터치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갑을 끼면 터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울레폰 아머 X7 프로는 글러브 모드를 제공해 장갑을 벗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하다.

러기드폰이니만큼 방진방수 기능은 당연히 제공된다. IP68/IP69K의 방진방수 등급으로 1.5m 수심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으며,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된다. 고온에 고압까지 견딜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또한 일명 밀스펙도 통과해서 1.2m의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손상 걱정이 없다. 단순히 비나 눈, 물줄기로부터 보호하는 수준의 방수가 아니라 최고등급의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수중 촬영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자체의 보호 기능은 상당히 뛰어나지만, 하드웨어 사양은 낮은 편이다. 미디어텍 헬리오 쿼드코어 AP에 4GB의 램과 32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도 1280x720 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카메라도 전면과 후면 각각 하나씩만 있으며, 화소도 1300만 화소와 500만 화소로 높지 않다. 충전 포트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마이크로 B타입 USB 포트를 채택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점이다. 특히나 아웃도어 환경에서 배터리가 부족해서 충전하는 것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얼굴인식과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점도 아웃도어와 일반 사용환경 모두를 대비했다고 할 수 있다. NFC도 내장되었기 때문에 구글 페이도 쓸 수 있다.

하드웨어 사양이 보급형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쓰는 휴대전화와 아웃도어 환경에서 쓰는 휴대전화를 따로 쓰지 않는 한 최신 게임을 즐기기에는 AP나 해상도 등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나 취미 활동으로 거친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쓸 일이 많다면 울레폰 아머 X7 프로는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다.

앱토 한마디: 오래 쓸 수 있겠지만, 오래 쓰고픈 사양은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