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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도 반했다, 밀레니얼 공략한 포켓몬GO와 틱톡 챌린지

공간 제약 뛰어넘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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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각종 동영상 어플의 전성시대가 왔다. 더 이상 사람들은 ‘멍 때리지’ 않는다. 걸어가는 동안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휴식시간에도 끊임 없이 스마트폰 속 동영상 어플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받아들인다. 비교적 정적인 텍스트, 이미지와는 달리 움직이는 영상은 단 번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해시태그 챌린지’라는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이 최근 큰 반응을 얻었다. 하나의 해시태그 챌린지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해당 챌린지 뜻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관심은 곧 공유하기와 좋아요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하나의 유행으로 번져가기에 이른다. 잘 만든 플랫폼 하나가 온라인 상의 유행을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AR 서비스를 시작한 이케아 코리아

동영상 어플의 유행과 함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 단숨에 콘텐츠 사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VR및 AR기술을 잘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나는 ‘여기’에 있는데 마치 ‘저기’에 있는 것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VR·AR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시키려는 기업들의 고군분투가 한창이다. 기업들의 주 타깃은 단연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문화를 접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VR 및 AR 기술은 이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명 '스티커'로 불리는 AR기술이 적용된 카메라 어플의 인기가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이동통신기술의 격변기에 노출된 밀레니얼 세대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과 감각을 원한다. 까다로운 셈이다. 철저히 즐겁고 재미있는 것에만 반응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스마트폰 어플, 어떤 것이 있을까?


공간 제약 뛰어넘은 소통 틱톡

▲틱톡의 해시태그 챌린지는 기존의 '소통'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틱톡의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어느 어플보다도 트렌디한 매력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저격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화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틱톡은 그야말로 놀이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모션 인식과 연동된 AR 스티커 등을 이용하면 SNS의 주 역할인 '소통'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바로 틱톡 내에서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효과를 이용하여 해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해시태그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트와이스 공식 틱톡 계정)

틱톡은 이미 대부분의 카메라 어플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AR 스티커 기능을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 시키는데 성공했다. 개인 사용자가 특정한 음악과 AR 효과를 적용하여 제작한 영상을 해시태그 기호(#)와 함께 틱톡에 게시하면, 해당 영상을 보고 흥미를 느낀 모든 이들이 동일한 음악과 AR 효과를 사용하여 새로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한 번 틱톡 내에서 화제가 된 해시태그 챌린지는 틱톡을 넘어 온라인 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해시태그 챌린지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활성화 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용자들이 직접 나서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그저 제공하는 플랫폼보다 '살아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틱톡을 이용하면 공간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사진: 홍영기 틱톡 계정)

특히 이러한 현상은 직접적인 교류와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러워진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더욱 활성화되었다. 틱톡 내에서 소통할 때 사용자가 지금 있는 공간의 크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스마트폰 액정 화면에 담길 만큼의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작은 직사각형 화면 안에 이용자들은 자신의 일상을 재미있게 담아낼 수도, 다른 이용자가 업로드한 동영상에 반응하는 모습을 담아낼수도 있다. '틱톡스럽다'고 불리는 이러한 영상들은 그야말로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소통을 가능케 하고 있다.


포켓몬 마스터의 꿈 AR로 이룬다? 포켓몬 GO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게임 '포켓몬 GO'

지난 2016년, 거의 열풍에 가까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VR게임 포켓몬 GO는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에 숨겨진 포켓몬 캐릭터를 포획하는 게임으로, 이용자가 마치 진짜 '포켓몬 마스터'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었던 PC/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포켓몬 GO는 AR이라는 장치를 통해 플레이어들을 자발적으로 걸어나오게 만들었다. 플레이어가 걷는 걸음수에 따라 포켓몬의 부화 여부가 결정되고, 플레이어가 실제로 머물고 있는 위치에 따라 포획 가능한 포켓몬의 수와 종류가 크게 달라진다. 남들보다 더 희귀한 포켓몬을 더 많이 포획하기 위해서는 온 몸으로 직접 부딪혀 경험치를 쌓고, 숨겨진 포켓몬을 찾는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들은 포켓몬을 포획하며 어릴 적 애니매이션을 통해 키워왔던 '포켓몬 마스터'의 여정을 체험하게 된다.

▲'포켓몬'이라는 강력한 콘텐츠로 성공을 거둔 '포켓몬 GO'

일각에서는 포켓몬 GO 출시를 두고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 놔두고 누가 굳이 밖으로 나와서 게임하려고 하겠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게임의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하며 해당 발언은 머쓱하게 사라졌다. 포켓몬 GO의 성공에는 물론 AR기술을 게임에 접목시켰다는 신선함이 크게 한 몫 했지만, 그 이전에 '포켓몬'이라는 탄탄한 콘텐츠가 존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이용자들의 노스탤지어가 담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셀링포인트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내 손바닥 위에 스타가? LG U+ AR

▲스마트폰을 활용한 AR 기술을 출시한 LG U+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우리는 '스타'라고 부른다. 스타들은 마치 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멀리 있는 존재다. 티비나 스크린, 혹은 스마트폰 액정 너머로 보이는 스타들의 모습을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을 더욱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은 당연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이에 드라마, 혹은 영화를 촬영하는 배우들은 메이킹 필름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무대에 서는 가수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혹은 개인 '직캠' 등으로 팬들에게 더욱 생생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스타와 팬들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콘텐츠가 증가 추세를 보이자 AR 기술을 적용하여 좋아하는 스타를 마치 직접 만난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스마트폰 어플도 등장했다. LG에서 출시한 U+AR이 그 대표격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곳 어디든 스타를 불러낼 수 있다

LG U+에서 런칭한 U+AR 어플을 이용하면 좋아하는 스타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나만의 입체 스타'로 불리는 이 기능은 좋아하는 스타를 내 방, 손바닥 위 등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곳 어디든 불러낼 수 있으며, 생생한 이미지로 구현된 스타는 360도 회전, 확대 및 축소 등의 조작을 통해 마치 실제로 나의 옆에 있는 것처럼 감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체 스타 스티커' 기능을 이용하면 마치 스타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 같은 연출을 할 수 있고, 촬영된 사진을 SNS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듯 스타와의 거리를 극도로 좁혀주는 AR 기능은 최근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어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R 및 AR 기술의 미래, 콘텐츠에 달렸다!

사실 가상현실을 이용한 IT 산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0년도 더 전의 일이다. 즉, 2010년에는 이미 증강현실(AR)을 선보일만한 기술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나와 있다고 할지라도 그 기술을 수용하고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달려있다. 소비자들은 수 많은 플랫폼 중에서 정확히 자신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팬시한 기술보다도, 그 기술에 담긴 콘텐츠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술에도 납득할만한 '흐름'이 존재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를 '차가운 현대사회'와 같은 말로 표현하곤 한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교류가 가능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소통이 부재해지자 그 간극을 메꾸고 싶었던 사람들의 바람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해결되었다. 이제는 그 다음 단계다. 유사한 기능을 통해 소통의 매개가 되어주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어떠한 콘텐츠로 대중들을 사로잡을까 하는 것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문제로 남아있다.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을 공략중인 AR, 그리고 VR 기술이 현재까지 가장 주목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 틱톡의 '해시태그 챌린지'를 뛰어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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