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명가 포코폰이 풀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포코 F2 프로
지금으로부터 2년 전쯤,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브랜드가 있었다. 샤오미에서 분사된 스마트폰 브랜드 포코(POCO)의 이야기다. 당시 포코는 포코 F1을 국내 출시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그 포코가 2년 만에 신제품을 발표했다. 포코 F2 프로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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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카메라, 어디 갔어?
포코 F2 프로는 디자인부터 확 달라졌다. 전작인 포코 F1이 전면에 아이폰X처럼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이번에 공개된 포코 F2 프로는 노치를 완전히 없애고 풀스크린을 탑재했다. 보통 이렇게 풀스크린을 구현하려면 전면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아래로 들어가거나, 팝업 카메라로 대체되어야 한다. 하지만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집어넣으려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포코 F2는 팝업 카메라를 선택해 생산비용을 절감했다.
전면 카메라가 팝업 카메라로 대체된 덕분에 디스플레이도 더 커졌다. 물론 단말기가 전작보다 7.8mm 정도 더 커지긴 했지만, 디스플레이 크기가 6.18인치에서 6.67인치로 눈에 띄게 커졌다. 한층 커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1080x2400 해상도를 제공하며, 500니트의 밝기와 HDR10+ 등을 지원한다.
저렴해도 있을 건 다 있네
프로세서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 칩셋을 사용했다. 그 말은 포코 F2 프로가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제품은 램 용량에 따라 6GB 모델과 8GB 모델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128GB의 저장공간을, 후자는 256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6GB+128GB 모델 기준 490달러(약 60만 원)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안드로이드 10 기반으로 작동하고,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했으며,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3.5mm 이어폰 단자도 그대로 남아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47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했으며, 33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듀얼 심을 장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웬만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견주어 봐도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쿼드 카메라에 냉각 기술까지?
포코 F2 프로는 전면에 20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후면에 64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의 배치도 눈에 띈다. 보통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을 보면 후면 카메라를 인덕션처럼 널따랗게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포코 F2 프로의 후면 카메라는 십자 홈 나사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이 밖에도 독특한 점이 있다. 리퀴드 쿨(Liquid Cool)이라고 불리는 냉각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발열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평소 스마트폰을 동영상 콘텐츠를 자주 시청하거나,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면 눈길이 갈 만하겠다.
제원표
POINT
포코 F2 프로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격이다. 출고가는 499유로(약 66만 5,000원)부터 시작되는데, 전작인 포코 F1에 비해 출고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포코 F2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기어베스트와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아마존에서도 판매될 전망이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앱토 한마디: 포코 F1의 명예,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