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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생태계 교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보급형 스마트폰을 재정의하고 있는 아이폰SE. 이제 애플은 다가오는 아이폰12에 전념할 일만 남았다.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후면 '인덕션' 카메라로 변화를 줬던 아이폰11의 후속답게 카메라에 관한 다양한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던 차였다. 그러나 최근 전해진 아이폰12의 소식은 의외다. 물론 카메라 관련 내용도 포함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다른 곳에서의 변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아이폰12가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최근 갤럭시S20 시리즈에 같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국내에서도 주사율에 관한 개념이 대중적으로도 익숙해졌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6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가 주로 쓰인다. 120Hz 주사율은 이보다 2배 더 많은 프레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주사율은 우리가 영상을 볼 때도 그렇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 지대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간 게이밍 전용 스마트폰 등에서 특히 신경 쓰던 부분이었다. 애플도 이번 아이폰12에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공식적으로 장착하게 되면, 주사율이 또 다른 뉴노멀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이렇게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높이면 화면상에서 사용자가 체감하는 부드러움이 당연히 '개선'된 것이기에, 모든 스마트폰이 채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주사율이 높아지면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기의 전력은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배터리 소모가 훨씬 커진다는 얘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이폰12프로 맥스는 4,4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작인 아이폰11프로 맥스의 배터리 용량이 3,969mAh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꽤 만족할 수 있을 만한 변화다. 주사율은 120Hz를 지원하긴 하지만 갤럭시S20 시리즈처럼 60Hz 주사율로도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ID 역시 기존보다 더 넓은 시야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폰을 완전히 마주하지 않더라도 잠금이 해제됨으로써 더욱 빠른 잠금 해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노치 영역은 좀 더 줄어들어 전면 디자인에 있어서도 약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12의 카메라에 대한 세부적인 특징도 추가로 공개됐다. 우선 저조도 환경에서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HDR 기능이 추가될 것이며, 특히 망원 렌즈는 3배 광학 줌을 지원해 확대된 사진에서의 더욱 향상된 화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줌이 어느 정도 배율의 줌을 지원할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겠다.

이외에도 아이폰12 시리즈는 기존 시리즈에 '아이폰12 플러스' 모델이 추가된 총 4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A14 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하고 드디어 5G를 지원할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11 프로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미드나잇 그린 색상은 '네이비 블루' 색상으로 대체될 것이라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