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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운 13인치 맥북 프로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13인치 맥북 프로는 기본 저장공간이 두 배로 늘어나고, 지난해 출시된 16인치 맥북 프로에 적용되었던 매직 키보드가 탑재되었다. 그동안 13인치 맥북 프로에 장착되었던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사실상 퇴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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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맥북 프로에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적용해왔다. 노트북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입력이 불안정하고, 이물질에 취약했다. 타이핑을 할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리 비용이나 교체 비용도 만만찮았다. 한마디로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키보드였다. 버터플라이 키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불만이 제기되자 애플은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수차례 개선했다. 그러나 중복입력과 입력실패 등의 오류는 여전했다.

이에 애플은 지난해 11월, 16인치 맥북 프로에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제거하고 과거에 사용되었던 매직 키보드를 다시 설계해 탑재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13인치 맥북 프로에도 앞서 출시된 16인치 맥북 프로와 동일하게 매직 키보드를 장착했다. 13인치 맥북 프로에 적용된 매직 키보드의 키 트래블은 1mm로 조용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또한 키보드용 터치ID를 이용해 손가락으로 인증을 할 수 있고, 터치 바에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를 모아둘 수도 있다. 방향키는 역 T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독립된 이스케이프(ESC) 키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동일하다. 2560x1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주변 조명의 색 온도에 맞게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는 트루톤 기술이 적용되었다. 디스플레이가 전작과 같다고 해서 사양까지 전작과 같은 것은 아니다. 저가형 모델에는 인텔 8세대 쿼드코어 i5 프로세서가 장착되었지만, 고가형 모델에는 인텔 10세대 쿼드코어 i5 프로세서가 적용되었다. 여기에 고사양 작업에 적합한 인텔 10세대 쿼드코어 i7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까지 추가되어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13인치 맥북 프로 대비 2.8배 빠른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램과 저장공간의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저가형 모델에는 16GB 램이 제공되고, 32GB로 업그레이드한 모델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또한 저장공간이 두 배로 늘어 기존 128GB부터 시작되었던 저장공간은 256GB부터 시작되며, 여기에 1,000달러를 추가하면 4TB SSD도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격은 8세대 i5 256GB 모델이 172만 원, 512GB 모델이 199만 원, 10세대 i5 512GB 모델이 249만 원, 1TB 모델이 276만 원으로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아이패드와 맥북 에어를 온라인으로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13인치 맥북 프로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원래대로라면 미디어 행사나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신제품이 공개되었겠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를 개최할 수 없게 되자 온라인을 신제품 발표 무대로 삼은 것이다. 이에 13인치 맥북 프로도 지난 5월 4일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현재 13인치 맥북 프로는 미국에서 공개와 동시에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국내 출시 일정은 지금까지 모든 애플 제품들이 그랬듯이 확정되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아도 제품의 사양이나 가격 정도만 확인할 수 있을 뿐, 구매를 할 수는 없게 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번에 공개된 13인치 맥북 프로는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매직 키보드로 대체하고, 저장공간을 두 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13인치 밖에 안 되는 작은 화면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비판도 있기는 하지만, 휴대하기에 부담이 적은 소형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

앱토 한마디: 단점은 개선되고, 장점은 강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