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 인스타 제낀 '틱톡', 챌린지 동영상으로 재미 톡톡?

조회수 2020. 4. 20.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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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챌린지' 열풍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치를 갖는 상품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형태나 모양을 띠고 있기 마련이지만, 미디어 콘텐츠만은 예외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미디어 콘텐츠들은 규율화된 형태 없이 계속해서 생산과 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손안의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원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대. 이러한 시대를 맞아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의 영역도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미디어 콘텐츠를 그저 ‘소비’하던 대중들이 ‘주체’의 자리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바로 ‘리믹스(Remix)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리믹스 문화란, 영단어 뜻처럼 기존에 존재하는 문화 콘텐츠를 재해석하고, 재창조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리믹스 문화는 일상 영역의 큰 부분을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주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스낵컬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있다. 틱톡과 리믹스문화, 어떻게 스마트폰 이용자를 공략할 수 있었을까?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사로잡는데 성공한 틱톡,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유행, Meme 잡는 틱톡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짤방'은 재생산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로 변형된다

밈(meme)이란 단어, 어쩐지 좀 어색하고 생경하다. 그렇다면 ‘짤방’은 어떤가? 짤방이란 ‘짤림 방지 이미지’의 준말로, 본래 인터넷 게시판에 업로드한 글이 짤리는(삭제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함께 첨부하던 이미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인터넷 문화의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단순히 재미있는, 혹은 웃긴 이미지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변모하게 되었다.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짤방’은 아직까지도 거의 매일 변화하는 유행에 맞춰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밈의 유행을 주도하는 틱톡

밈(meme)이란,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정보나 아이디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밈이 인터넷 ‘짤방’의 상위 개념으로 기능하며 온라인상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본래 ‘이미지’로 국한되었던 짤방과는 달리 밈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영상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특히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 일반적인 동영상 어플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끔 하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틱톡은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을 소비하거나, 주체가 되어 생산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때문에 틱톡을 이용하면 인터넷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밈을 재생산하거나, 이용자 스스로가 새로운 밈을 만들어 유행을 주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플 하나로 화면 리믹스까지?

▲화면 리믹스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틱톡 앱에 접속하여 인기 영상을 둘러보다 보면 하나의 동영상에 두 가지 영상이 합쳐져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앱 내에서 일명 ‘듀엣 영상’이라고 불리는 이 영상은 이미 특정 이용자가 촬영을 마친 영상 옆에 다른 이용자가 새롭게 영상을 녹화하여 두 개의 영상을 리믹스하는 형태를 취한다. 같은 영상을 재료로 사용하더라도 제작자가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느낌의 개성 넘치는 영상이 재탄생된다. 다소 화려해 보이는 틱톡의 영상에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다. 별도의 편집 어플 없이도 틱톡 내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 분할과 병합을 비롯한 각종 효과들을 촬영한 영상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앱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일지라도 무궁무진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혼자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 후 화면을 합쳐 마치 밴드 합주를 하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듀엣곡을 부르는 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정적인 텍스트&사진? NO! 직관적인 춤과 노래? YES!

▲무료로 제공되는 음원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춤과 노래를 담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텍스트가, 인스타그램은 이미지가 메인 콘텐츠로 기능한다. 그러나 텍스트는 정보를 받아들이기에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이미지는 정적이기 때문에 담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메인 콘텐츠가 영상, 그것도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이라면 어떨까?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밈이 되기 위한 조건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직관적이고, 간단할 것. 바로 이러한 점에서 틱톡은 온라인상의 유행을 주도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앱이다. 영상은 그 어떤 형태의 콘텐츠보다 직관적이다. 때문에 영상을 보는 소비자들은 영상을 보는 것과 거의 동시에 모든 정보를 바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음악과 춤까지 더해진다면 ‘재미’라는 요소까지 추가된다. 틱톡을 이용하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음원도 저작권 걱정 없이 무료로 영상 제작에 이용할 수 있으며, 춤과 노래를 담은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거나 업로드하는 이 모든 과정을 앱 내에서 끝마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틱톡의 AR 스티커가 특별한 이유?

▲AR 스티커를 활용하여 이용자들과 유행을 즐길 수 있다

틱톡을 이용해서 영상 제작에 도전하려고 해봤지만, 그래도 어쩐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쑥스럽다면 틱톡 앱 내에서 제공하는 AR 스티커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AR을 활용한 스티커 기능 자체가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틱톡은 해시태그 기능을 통해 평범한 스티커 기능을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타 카메라 및 SNS 앱과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틱톡 내 스티커에는 각 스티커마다 고유의 해시태그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카메라에 비친 얼굴의 나이를 가늠해 주는 AR 스티커를 촬영에 이용하면, 영상 업로드 시 게시물에 #howolddoilook 이라는 해시태그가 자동으로 추가된다. 해당 해시태그를 눌러보거나 검색하면, 같은 스티커를 사용한 이용자들의 영상을 둘러볼 수 있다. AR 스티커를 이용하여 리믹스된 영상은 일종의 ‘챌린지’로 이어지며 유행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유행 주도하는 '틱톡 챌린지' 열풍

▲틱톡 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예방법 챌린지

그렇다면 ‘챌린지’는 무엇일까? 틱톡을 통해 큰 유행이 된 챌린지(Challenge)는 사전적 의미인 ‘도전’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 ‘도전’이 어떠한 이득을 취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 재미 획득의 한 방법이자 놀이 수단으로 기능한다는 것에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틱톡 내 챌린지에 참여하는 순간 이용자는 바로 소비자의 자리에서 생산자의 자리로 이동하게 된다. 방법도 간단하다. 해시태그 챌린지를 검색한 후, 해당 페이지에서 카메라 버튼만 누르면 챌린지에 필요한 음원과 효과가 바로 촬영 화면에 적용된다. 촬영이 끝나면 이후 업로드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과정만으로 이용자는 유행하고 있는 밈의 주인공이 된다.

▲최근 아이돌 시장에서는 틱톡을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챌린지는 그 유형도 다양하다. 앱 내에서 제공되는 AR 스티커를 이용한 챌린지, 특정한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 그리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 챌린지까지! 앱 내에서 촬영과 편집, 업로드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인해 다양한 성격의 틱톡 챌린지가 유형을 막론하고 온라인상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지코, (여자)아이들을 비롯, 국내 인기 아이돌도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챌린지 열풍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틱톡 챌린지를 이용하면 팬들과 양방향성의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음악과 춤이 담긴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매된 음원을 홍보할 수 있으며, 때문에 엔터 업계에서는 틱톡 챌린지를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유행의 중심 틱톡, 다음 유행도 선도할까?

▲개인의 일상은 온라인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현세대의 사람들은 일명 ‘호모 디지피엔스(Homo digital sapiens)’라고 분류된다. 호모 디지피엔스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 친숙하며 디지털 문명에 적응된 사람을 일컫는 단어로, 1인 1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한 현시대의 사람들에게 과연 꼭 맞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겠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개인의 일상은 온라인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내가 입고, 먹고, 느낀 것들의 일부는 SNS 계정에 기록되며, 타인의 일상까지도 SNS를 통해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온라인 문화가 우리 생활의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SNS 속 이미지와 영상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를 향유하고 즐기는 것은 호모 디지피엔스로 불리는 현세대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취미이자 휴식의 개념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지금,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또 한 번의 변혁을 맞고 있다. 소비의 주체였던 이용자들이 새로운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주체가 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격변의 중심에서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이끌어온 틱톡, 그 어떤 시장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특성을 지닌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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