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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G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으로 잡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사들은 일찌감치 5G 지원 스마트폰을 내놨고, 그 뒤를 따르는 수많은 제조사들도 대부분 5G 단말기를 출시하고 있다. 이제 경쟁은 프리미엄급이 아닌 중저가형 라인업으로 5G를 채택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식 유통되어 낯설지 않은 중국의 ZTE도 가격대를 낮춘 새로운 5G 단말기인 엑손(Axon) 11 5G를 공개했다.

www.ztedevices.com | 2,698위안부터

ZTE 엑손 11 5G는 첫눈에 보기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연상케 된다. 그 이유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최초로 적용했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엑손 11 5G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47인치이며, 해상도는 2340x1080 FHD+이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을 보면 물론 패널은 아몰레드이다.

전면 카메라는 상단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물방울 노치 타입이기 때문에 베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8%로, 하단 턱이 약간 두텁게 남아있어서 아쉽다.

ZTE 엑손 11 5G의 후면에는 인덕션 스타일의 쿼드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인덕션 카메라는 대세를 이루고 있고, 이미 지난해 출시된 블레이드20에서 ZTE도 한차례 적용한 바 있기 때문에 새롭지는 않다. 엑손 11 5G의 쿼드 카메라는 6400만 화소의 광각 메인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의 매크로 카메라, 그리고 피사계 심도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카메라의 사양은 상당히 높지만 나머지, 특히 접사 카메라의 해상도는 꽤나 아쉽다.

제조사는 카메라의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4K 60fps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에는 이미지 안정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사 카메라의 경우 4cm까지 근접 촬영이 가능해 색다른 세계를 담을 수 있다. 동영상 촬영에 중점을 둔 만큼 강력한 영상 편집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ZTE 엑손 11 5G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6GB 또는 8GB의 램과 128GB 또는 256GB의 스토리지를 선택할 수 있다. 마이크로SD도 지원하지만, 슬롯을 공유하기 때문에 듀얼심을 사용할 때에는 저장공간을 확장하지 못한다.

그런데, 제원을 가만히 살펴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느낌이다. 올해 초 ZTE가 공개한 엑손 10S 프로와도 크게 다르지 않고, 지난해 출시된 엑손 10 프로 역시 비슷하다. 이 모든 모델들이 후면 카메라와 프로세서만 다르고, 나머지 사양은 거의 동일하다. 그렇다 보니 엑손 10 프로 5G 기반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던 스테이지5G, 일명 카카오폰과도 많이 비슷하다.

ZTE 엑손 11 5G는 프로세서가 최상위급이 아니기 때문에 퍼포먼스로는 프리미엄급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대신 가성비로 승부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리즈 이전 모델들보다 프로세서는 부족하지만 카메라 수를 늘려 영상 특화 단말기로 밀고 있으며, 5G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꽤나 메리트 있다고 볼 수 있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스템 리소스 할당으로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사용 시간을 더욱 개선했다는 점도 기대된다.

앱토 한마디: 하지만 엣지는 빼는 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