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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장수 게임의 인기, 그 비결은?

조회수 2020. 4.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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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인기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PC방은 문화 공간 왕좌의 게임에서 살아남은 1인자라고 부를 만하다. 오락실, 당구장처럼 과거의 명성에는 다소 못 미치는 공간과는 비교 불가이며 노래방, 만화방과 같이 꾸준한 인기 시설과 놓고 봐도 PC방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까지 제공하며 요식업을 위협한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2018년부터 2019년 평균 주 1회 이상 PC방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36.9%, 여성은 21.3%이며 10대와 20대가 각각 42.2%, 45.4%를 기록했다. 이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전체 평균 29.8%가 주 1회 이상 PC방을 이용한다는 것은 무시하기 힘든 통계다. PC방 방문자들은 주 이용 목적 1순위를 게임으로 대답했으며, 그 비율은 93.8%에 이른다. ‘PC방업’의 법률상 명칭은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업’인 만큼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PC방 이용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면 아마 PC방 방문자부터 ‘아니오’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PC방에서 자주 찾는 게임 상당수는 오랜 시간 사랑받은 게임이다. 게임을 위해 PC방을 따로 방문하는 게이머들. 그들의 10년 지나도록 주목한 PC방 인기 게임에 대해 알아보고 그 비결을 파헤쳐 본다.

▲PC방은 게이머에겐 필수 요소

시대를 흔든 RTS, 스타크래프트

PC방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을 가리켜 ‘민속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놀이라니, 오랜 세월이 지나도 유저가 끊이지 않는 게임을 묘사하기에 재밌는 단어다. 스타크래프트는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받았던 민속놀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3월 31일, 3종족 시스템을 내세운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었다. 기존 RTS 게임 대부분이 2종족 배경이었기에 이는 매우 혁명적인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게임의 전설,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1의 꾸준한 인기 덕에 유닛, 건물, 환경 리마스터와 음향, 해상도 보완 등을 개선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출시되었다. 현재 PC방 게임 10위권 내에 진입한 게임 역시 리마스터 버전이다. 반면 스타크래프트2는 PC방 순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비교하자면 순위가 다소 낮은 편이다. 밸런스, 디자인, 게임 스토리 등이 고전 명작 스타크래프트1을 사랑한 유저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 등이 몇 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2편보다 각광받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 흥행과 더불어 압도적 인기와 인지도를 과시했다. 그런 만큼 PC방을 주름 잡았던 건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어떻게 출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PC방 인기 게임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는 3개의 종족이 보여주는 완벽한 밸런스 덕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자신이 원하는 종족을 선택하고 실력에 의해 평가받는 요소는 많은 게이머의 경쟁심을 자극했고, 아직도 주효한 편이다.


꾸준히 사랑받는 RPG 메이플과 던파, 유일무이 스포츠 게임 피파 온라인

오래도록 사랑받은 PC방 인기 게임에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꾸준히 10위권 내로 진입함은 물론, 출시한 지 15년 이상의 건재함을 과시한 RPG도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공통점으론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RPG 장르, 또 하나는 캐주얼한 횡스크롤 게임이라는 점이다. 던전앤파이터는 벨트스크롤(횡스크롤의 하위 장르, 3축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하다) 장르에 가깝지만, 두 게임 모두 캐주얼한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법을 자랑한다. 특히 메이플은 초반 육성이 쉽고 PC방에 찾아온 다른 게이머와 소통하며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이라는 평이다. 두 게임 모두 직업(클래스), 세계관, 캐릭터 등에 대해 꾸준히 업데이트하여 게임의 수명을 늘리고 있다.

▲꾸준히 사랑받는 캐주얼 RPG, 메이플스토리

또 다른 장르, PC방 FPS계의 꾸준한 강자로는 ‘서든어택’이 있다. ‘서든어택’은 다른 게임과는 달리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거나 마니아를 불러일으킬만한 게임은 아니라는 평이다. 하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유료화 이후, 가장 대중적이며 간단하게 플레이 가능한 FPS 게임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참신함, 꾸준한 업데이트와는 별개로 접근성과 적절한 시기가 지금의 PC방 FPS 강자인 서든어택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상위 게임 중 유일무이 스포츠 게임, 피파 온라인

PC방 상위권을 차지한 게임 장르는 이렇게 RTS, RPG, FPS 게임으로 나뉜다. 10위권에 안착한 게임 중 유일하게 다른 장르는 스포츠 게임이다. 4편까지 출시된 피파 온라인 시리즈는 2019년 12월에는 2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피파 온라인은 꾸준한 피시방 이벤트로 유저 이탈을 방지하고, 월드컵 등과 같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게임도 함께 주목하는 효과도 받는다. 이처럼 PC방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은 주변 사람, 사회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게 해주는 타이틀인 경우가 많다.


천상계, 리그 오브 레전드

지금까지 소개된 게임들은 PC방 순위 10위권, 혹은 그 바로 바깥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게임들이다. 그런데 이 중 몇 게임의 점유율을 합쳐도 넘어서지 못할 벽이 존재한다. 현재 PC방 순위에서 이른바 ‘천상계’를 차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AOS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장기 흥행을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2020년 3월에도 48% 이상에 육박할 정도다.

▲PC 게임의 ‘천상계’, 리그 오브 레전드

이쯤 되니 PC방 순위를 언급할 때는 이미 LOL 순위는 예외로 두고 언급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LOL이 이렇게 압도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LOL의 게임 요소가 한국 특유의 잘 발달된 PC방 시설과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인기 요인이기도 하다. 5 : 5 팀 대결로 진행되는 게임 특성상 주변 자리에서 지인과 함께 즐기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LOL이 처음 국내 출시될 무렵 AOS 게임이 상당히 참신한 장르였다는 점도 흥행 요인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장기 집권 중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내부적, 외부적 요소가 동시에 보탬이 되었다.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장기 흥행의 비결이다. 지속적인 캐릭터 리메이크와 개편, 전략적 팀 전투 모드인 롤토체스의 도입 등이 게이머를 사로잡았다. 외부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이은 e스포츠 시장의 패권을 차지한 만큼 그 관심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까지 PC방 세대교체는 진행중

앞서 LOL이 PC방 점유율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언급했지만, 세상에 영원한 강자란 없는 법. LOL도 때로는 절대 강자의 자리를 내준 적이 있다. 2016년에는 블리자드의 FPS 게임 오버워치가 1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FPS 게임은 완전히 새로운 장르는 아니지만 오버워치만의 뛰어난 그래픽, 팀워크의 성취감을 극대화하는 시스템 등이 인기 비결로 꼽혔다. 다만, 현재는 팀워크 중심의 게임이라는 점이 오히려 유저 간 불화를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PC방 순위 상위권에서 내려온 위치이지만, 초창기 유저를 사로잡은 이유에는 게임성이 존재할 것이다.

▲새로운 장르를 유행시킨 ‘배틀그라운드’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당시 59주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LOL을 제치며 신작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여줬다. 실력 외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배틀로얄'이라는 신선한 장르가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는 AOS라는 장르가 국내에 뿌리내리도록 했으며, 게이머의 실력이 중요시되는 LOL가 비슷한 양상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의 진입 등 ‘민속놀이’판 PC방 순위는 꾸준히 변한다

‘LOL’을 무너트렸던 16년도 오버워치, 17년도 배틀그라운드에는 못 미치지만 18년, ‘로스트아크’가 전체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로스트아크’는 PC방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 가능한 게임 중 가장 최신 게임에 속한다. ‘민속놀이’라는 농담이 존재하는 PC방 순위지만, 16년도 이후 출시된 게임이 10위권 중 2개에서 3개까지 차지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이 밖에도 카트라이더, 리니지 등도 비록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11위에서 15위, 때론 10위권에도 안착하며 그 명성을 잃지 않고 있다. 무서운 기세의 신작과 충성도 높은 유저를 차지한 기존 게임의 대결은 앞으로도 PC방 유저를 즐겁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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