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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홍미노트9 프로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홍미노트9 프로 시리즈는 일반 모델 없이 '홍미노트9 프로'와 '홍미노트9 프로 맥스'로만 구성되었는데, 이는 전체적인 사양이 전작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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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새로운 홍미노트 시리즈의 이름은 홍미노트9 프로와 홍미노트9 프로 맥스다. 이름에서부터 애플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데, 애플이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크기 차이를 확실히 두었다면, 샤오미는 홍미노트9 프로와 홍미노트9 프로에 크기 차이를 거의 두지 않았다. 전면에서 봤을 때 홍미노트9 프로의 세로 길이가 0.2mm 정도 길지만, 가로 길이와 두께, 무게 등이 모두 동일해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사양에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카메라 성능과 충전 속도, 램 용량에만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인 사양은 거의 비슷하다. 5G 이동통신을 위해 퀄컴 스냅드래곤 720G 칩셋이 사용된 것도, 안드로이드 10.0으로 구동되는 것도, 1080x2400 해상도를 지원하는 6.67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도 모두 동일하다. 램은 홍미노트9 프로가 4GB와 6GB로, 홍미노트9 프로 맥스가 6GB와 8GB로 구분되며, 두 제품 모두 저장공간은 64GB와 128GB로 나뉜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치고 다소 적은 편이지만, 마이크로SD 카드를 장착하면 최대 51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디자인은 아이폰XS 시리즈와 갤럭시S20 시리즈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특히 전면의 펀치홀 디스플레이와 후면의 카메라 모듈부가 갤럭시S20 시리즈와 아주 많이 닮아있는데, 그 안에 카메라 렌즈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부분은 왠지 모르게 아이폰XS 시리즈의 카메라 모듈부를 연상케 한다. 경쟁사들의 디자인을 따라 했든 아니든, 전작인 홍미노트8 시리즈에 비해 디자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후면에는 광각 비디오 촬영, 4K 촬영, 야간 모드 등 다양한 촬영 옵션을 지원하는 쿼드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카메라 성능은 홍미노트9 프로 맥스가 조금 더 높은데, 홍미노트 프로9에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홍미노트9 프로 맥스에는 64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기본 카메라로 장착되었고, 여기에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5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가 함께 장착되었다. 전면 카메라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홍미노트9 프로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가, 홍미노트9 프로 맥스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되었다. 출고가가 낮게 책정되었음에도 카메라 성능은 여느 플래그십 스마트폰 못지않다.

충전 속도에도 차이가 있다. 홍미노트9 프로는 18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홍미노트9 프로 맥스는 이보다 더 빠른 33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5,020mAh로 동일하지만, 충전 속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제품을 완전히 충전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달라지겠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와이파이6는 지원되지 않는다. 대신 블루투스 5.0을 통해 연결성을 높였다는 것이 샤오미의 설명이다.

우측면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자리 잡고 있다. 요즘에는 생체인식보다 얼굴인식이 대세이지만, 아무래도 출고가를 낮추려다 보니 지문인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선글라스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손쉽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으니 이 정도는 살짝 눈감아 줄만하다.

샤오미는 홍미노트9 프로 시리즈를 통해 이번에도 가성비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한화로 20만 원도 안 되는 출고가에 5G 이동통신이 가능하고 여느 플래그십 스마트폰 못지않은 카메라 성능을 제공하니, 가성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인도 시장에서 반응이 뜨뜻미지근할 리 없다. 이에 샤오미는 인도에서 3월 16일부터 홍미노트9 프로를, 3월 25일부터 홍미노트9 프로 맥스를 판매한다.

앱토 한마디: 아류 느낌은 나지만, 가성비만큼은 단연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