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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노트5 VS 노타빌리티, 아이패드 필기 앱 끝판왕은?

조회수 2020. 3. 30.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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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앱 비교

평소 아이패드를 업무용 혹은 학업용으로 사용해왔다면, 오늘 다룰 두 앱이 매우 익숙할 것이다. 유료 앱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카테고리에서 압도적인 집권자로 군림하고 있는 필기 앱, GoodNotes(굿노트) 시리즈와 Notability(노타빌리티)다. 혹시라도 이 두 앱 중 더 좋은 필기 앱을 추천해달라면, 차라리 두 앱을 모두 써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사람마다 취향이 갈린다. 하지만 굿노트의 경우 5 버전 기준 가격은 9,900원, 노타빌리티의 가격은 11,000원이다. 둘 다 구매하라기엔 부담스럽다. 지금도 굿노트와 노타빌리티를 두고 고민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두 앱의 특징과 장단점을 상세히 파헤쳐 봤다. 

▲GoodNotes5 VS Notability

기본 구성 및 양식

굿노트5와 노타빌리티는 앱의 성격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구성에서부터 큰 차이가 없다. 두 앱 모두 초기 실행 시 앱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라이브러리가 활성화된다.

▲굿노트5(좌)와 노타빌리티(우) 초기 화면

굿노트5의 초기 라이브러리에는 어떤 노트북(혹은 문서, 폴더 등)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반면 노타빌리티의 초기 라이브러리에는 '환영합니다'라는 이름의 노트가 생성돼있는 상태다. '환영합니다' 노트에는 노타빌리티를 이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가 소개돼있다.


굿노트5가 생성되는 노트 이름에 '노트북'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보는 바와 같이 하나의 노트가 하나의 노트북처럼 별개 생성되는 시스템이라 그렇다. 노타빌리티도 마찬가지지만 굿노트5는 표지까지 하나하나 다 지정할 수 있어서 여러 개로 나뉜 공책들을 아이패드 하나에 넣어 다니는 느낌을 준다. 많은 유저들이 굿노트5를 일기장과 같은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굿노트5의 라이브러리 화면
▲노타빌리티의 라이브러리 화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굿노트5는 노트북의 표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당연히 내부 노트 스타일도 지정 가능하며, 템플릿 크기 역시 선택할 수 있다. 노타빌리티는 노트에 진입한 상태에서 노트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으며, 굿노트5보다는 적지만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노트마다 표지를 선택할 수 있지는 않으나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 설정이 따로 있다.

▲굿노트5의 표지 및 노트 스타일 설정(왼쪽, 가운데), 노타빌리티의 노트 스타일 설정(오른쪽)

필기 스타일

이제 노트에 직접 필기를 해보자. 필기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노트에 텍스트 박스를 만들어 키보드를 이용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방식, 직접 펜을 선택해 손글씨로 필기하는 방식. 상황에 따라 두 필기 방식 모두 유용하게 쓰인다.


먼저 살펴볼 필기 방식은 텍스트 박스를 만들어 텍스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굿노트5, 노타빌리티 모두 노트의 유형에 관계없이 단독의 텍스트 박스가 생성되는 방식으로, 흔히 파워포인트 작업 시에 텍스트 박스가 생성되는 시스템을 떠올리면 된다. 단, 노타빌리티의 '새 노트' 환경에서는 페이지 하나 전체가 텍스트 박스화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화면의 오른쪽 위치를 찍은 채로 텍스트를 입력해도 커서가 행 맨 앞에 위치하는 것이다. 

▲굿노트5 텍스트박스 생성 방식(좌), 노타빌리티 텍스트박스 생성 방식(우)

손글씨 필기 방식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아이패드로 손글씨 작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진짜 손글씨를 쓰듯 글씨가 예쁘게 써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매번 화면을 크게 확대하고 글씨를 쓴 후 화면을 다시 줄이는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굿노트5나 노타빌리티 모두 자체적으로 화면 확대 창이 하단에 활성되는 시스템이라 훨씬 유용하다. 방식은 약간 다르지만, 긴 손글씨를 쓸 때도 별도의 화면 이동 없이 계속해서 글씨를 쓸 수 있다.


손글씨를 더 잘 쓰기 위해 펜 종류나 두께,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 또한 마음에 든다. 단 굿노트5가 좀 더 디테일한 펜 두께 및 색상 설정이 가능한 편이다. 노타빌리티는 기본 프리셋이 다양하게 제공되는 것은 맞으나, 굿노트5처럼 개인화된 세부적인 설정에는 조금 아쉽다. 필기감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노타빌리티는 내가 쓰는 글씨 그대로를 표현해 주는 한편, 굿노트5는 쓰여진 손글씨를 약간 보정해 주는 느낌이 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많은 유저들이 굿노트5의 필기감에 더 많은 표를 던진다.  

▲굿노트5 펜 세부 설정(왼쪽, 가운데), 노타빌리티 펜 세부 설정(오른쪽)

노트에 도형을 삽입할 때도 두 앱은 차이를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굿노트5, 노타빌리티 모두 손으로 그린 도형(원, 삼각형, 사각형 등)을 인식해 모양을 보정해 주는 기능이 있다. 다만 굿노트5에서는 도형 툴을 지정한 후 도형을 그려야 하지만, 노타빌리티에서는 일반 펜 툴로도 도형을 그리고 보정까지 할 수 있다. 굿노트5의 도형 툴로 도형을 그리면 내가 그린 도형을 즉각적으로 보정해 주는 한편, 노타빌리티는 도형을 그리고 마지막에 터치를 길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정이 된다. 실제로 도형을 자주 그리는 사용자에게는 번거로움을 줄인 노타빌리티의 방식이 더욱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굿노트5는 도형 툴을 선택한 후 도형을 그려야 보정이 가능하며, 노타빌리티는 일반 펜 툴로도 도형을 그릴 수 있고 보정까지 가능하다

강의 노트, 보고서 등 파일 불러오기

실제로 대학생들이 굿노트5나 노타빌리티를 활용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가져오기'에 대해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웹에서 다운받은 파일을 굿노트5 혹은 노타빌리티의 '노트(북)'로 가져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굿노트5의 가져오기는 라이브러리에서 '신규(+)'를 선택해 '불러오기'를 통해 가능하며, 노타빌리티의 가져오기는 라이브러리의 상단 오른쪽에 다운로드 아이콘을 선택하면 외부 저장소를 통해 가능하다. 어쨌든 방금 내려받은 파일은 최신 파일로 분류돼 금방 가져올 수 있어 어렵지 않다.


참고로 굿노트5는 최근 파일이 아니면 iCloud Drive를 통해 파일을 찾아야 하는데, 파일이 여기에 저장돼있지 않으면 외부 저장소를 일일이 추가해 줘야 한다. 반면 노타빌리티는 이미 '가져오기'에서 외부 저장소들을 기본 세팅해두고 있어 파일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굿노트5(좌) 및 노타빌리티(우)의 파일 가져오기 화면

여러 페이지로 구성된 강의노트, 혹은 보고서 등은 아래와 같은 형태로 가져올 수 있다(샘플은 pdf 파일). 페이지는 당연히 나누어져 있으며, 페이지 넘김은 굿노트5의 경우 좌우, 노타빌리티의 경우 상하로 할 수 있다. 두 앱 모두 펜이나 텍스트 툴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두 손가락을 동시에 이용하면 페이지 넘김이 훨씬 수월하다. 현재 페이지 확인 및 이동도 쉽다. 굿노트5에서는 왼쪽 상단 4개의 사각형으로 된 아이콘을 선택하면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으며, 노타빌리티에서는 오른쪽 상단 종이가 겹친 것처럼 보이는 아이콘을 선택하면 오른쪽에 화면을 분할해 볼 수 있다.

▲페이지 넘김 방식 차이(좌: 굿노트5/우: 노타빌리티)
▲현재 페이지 확인은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좌: 굿노트5/우: 노타빌리티)

문서에서 중요한 정보를 표시하기 위한 형광펜 역시 일반 펜 툴과 비슷한 형태로 제공된다. 두 앱 모두 기본 프리셋 색상이 여럿 주어지며 원하는 색상을 형광펜 색상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굿노트5의 형광펜은 사용자가 형광펜을 삐뚤어지게 그리더라도 직선으로 그려준다는 것 정도다. 특히 최근 노타빌리티의 업데이트로, 두 앱 모두 글씨 흐려짐 없이 형광펜을 그릴 수 있게 됐다.

▲형광펜(하이라이터) 설정 화면(좌: 굿노트5/우: 노타빌리티)

문서 내에 중요한 내용을 필기할 것이 생기면, 손글씨 및 텍스트 박스를 추가해 문서를 보완하기도 용이하다. 앞서 노티빌리티의 텍스트 박스는 하나의 페이지가 텍스트 박스화된다는 특징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렇게 문서 내에 텍스트를 추가하고자 할 때에는 굿노트5와 같이 텍스트 박스가 별개로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두 앱의 특별한 차이점은 없다.

▲문서 내에서 손글씨로 필기를 보완한 모습(좌: 굿노트5/우: 노타빌리티)
▲문서 내에서는 두 앱 모두 텍스트 박스가 단독으로 생성됨을 확인할 수 있다(좌: 굿노트5/우: 노타빌리티)

문서 내에 사진을 삽입하는 것도 쉽다. 굿노트5는 아예 사진/카메라를 삽입하는 툴이 기본 제공되며, 노타빌리티는 문서 내 '+' 아이콘을 통해 사진을 삽입할 수 있다. 두 앱 모두 갤러리에 있는 사진 삽입 및 바로 촬영한 사진 삽입이 가능하다. 다만 굿노트5의 경우 사진이 비교적 큰 사이즈로 삽입되다 보니 문서나 사진 용량에 따라 불러오는 과정에서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다. 노타빌리티의 경우 삽입하는 사진에 캡션을 넣을 수 있고, 여러 사진을 한 번에 삽입하거나 같은 사진을 여러 개 삽입하기에 용이해 더욱 편리하게 느껴졌다.  

▲문서 내에서 사진을 삽입한 모습(좌: 굿노트5/우: 노타빌리티)

기타 주요 특징

굿노트5와 노타빌리티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거의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필기 앱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기능들이 잘 구동되기만 한다면 두 앱 중 어떤 앱을 선택하더라도 큰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대신 지금 소개할 기능은 굿노트5에는 있지만 노타빌리티에는 없고, 노타빌리티에는 있지만 굿노트5에는 없는 각 앱별 주요 특징이 되겠다.


우선 굿노트5는 애플펜슬, 혹은 스타일러스 펜을 통해 손글씨 필기를 주로 사용할 유저들에게 특히 메리트 있는 필기 앱이라 할 수 있다. 애플펜슬을 인식해 한 손가락 패닝 등 설정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고, 팜리젝션(터치방지) 기능이 없는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게는 글쓰기 자세를 선택해 손바닥 인식 방지 기능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체 문서 검색에서 손글씨로 필기한 내용까지 텍스트로 인식해 검색할 수 있는 등,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석이 많다.   

▲굿노트5의 스타일러스 및 손바닥 인식 방지 설정
▲굿노트5에서는 손글씨를 텍스트로 인식해 검색 결과에서 보여주지만 노타빌리티는 그렇지 않다

노타빌리티의 경우 문서 내에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대학생이라면 강의를 듣다가 중요한 내용을 강의 노트 내에 필기와 함께 녹음할 수 있고, 미팅이 잦은 직장인들도 미팅 내용을 정리하면서 녹음까지 가능하니, 추후에 실수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 녹음 기능 하나 때문에 굿노트5 대신 노타빌리티를 쓴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문서 내에 필기를 하다가도 녹음할 내용이 생기면 바로 녹음 및 재생이 가능하다

이렇게 굿노트5와 노타빌리티는 같은 듯 다른 앱이다. 실제로 이러한 주요 특징을 미리 파악하고 앱을 구매한다면 괜히 돈이 아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굿노트5는 손글씨를 많이 쓰면서, 노트를 여러 개로 나누어 필기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할 때 유용할 것 같고, 노타빌리티는 강의나 미팅 시에 자료 출력 없이 문서로 가져와 녹음과 함께 가벼운 필기를 겸할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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