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이면 브랜드 로고 제작 끝! 픽소 '로고 메이커샵'

조회수 2020. 3. 31. 09: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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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터뷰

바야흐로 자기 PR의 시대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든, 쇼핑몰을 관리하든, 동호회를 이끌어나가고 있든 일단 자기 PR을 통해 주목을 받아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처럼 자기 PR을 해야 할 때,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심플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로고다. 하지만 디자인 툴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로고를 직접 제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렵게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섭외해 제작을 요청한다 해도 생각했던 결과물은 나오지 않는다. 그동안 머릿속으로 구상해왔던 로고 디자인을 디자이너에게 완벽하게 전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한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재미있는 상상을 했다. ‘디자인의 ㄷ도 모르는 이들도 손쉽게 로고를 제작할 수 있는 앱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알고 지내던 개발자와 함께 그러한 앱을 만들었다. 단 2분 만에 로고를 만들 수 있는 ‘로고메이커샵’ 앱과 픽소(Pixo)의 최한솔, 김상원 대표의 이야기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만나 창업을 시작했다

우선 픽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픽소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만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우리는 누구나 쉽게 로고를 디자인할 수 있는 앱 ‘로고메이커샵(Logo Maker Shop)’을 중점으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좋은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 디자인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의 95% 이상이 해외 사용자이며, 12개 언어로 전 세계에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는 iOS 버전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는 자유로운 결정과 자체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와 파트너사 없는 환경을 고집하고 있는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며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본질에 충실한 ‘좋은 서비스’와 개인 및 팀이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팀 문화’에 팀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팀별로 모여 오늘 기분은 어떤지, 지난주에는 무슨 일을 했는지, 지난주에 업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등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회고를 한다. 만약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있었다던가, 비효율적인 업무가 있었다면 다 같이 문제점에 대해 탐색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해 한 주 동안 적용해본다.


또한 우리는 한 달에 두 번식 리모트 근무를 하고 있다. 집이나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하는데, 떨어져 있어도 매끄러운 업무 진행을 위해 꾸준히 리모트 시스템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추후에는 일 년에 한두 달씩 누구나 원하는 장소에서 리모트하는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9명의 구성원들이 픽소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구성원들은 몇 명이고, 각각 어떤 일을 맡고 있나

현재 픽소는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iOS Developer 3명, Product Designer 2명, Growth Marketer 1명, PeoPle Manager 1명, 그리고 Founder 2명이다. Android Developer는 채용 중에 있다.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쉽고 빠르게 로고를 제작할 수 있다

픽소의 ‘로고메이커샵’ 앱에 대해 소개해달라

로고가 필요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로고를 디자인하도록 돕는 앱이다. 디자인 감각이 없는 사람도,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전문 툴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도 로고메이커샵으로 어려움 없이 로고 제작이 가능하다. 비디자이너들을 고려한 쉬운 인터페이스로 툴을 학습하지 않고도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로고메이커샵의 장점이다.


로고메이커샵에는 미리 디자인된, 완성도 높은 로고 템플릿이 제공된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그린 심벌들로 구성된 로고인데, 이 템플릿의 컬러와 텍스트를 내가 원하는 이름으로 바꾸어 저장하면 단 2분 만에 나만의 로고가 완성된다. 결과물은 고해상도로 출력이 가능해 실제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현재 로고메이커샵은 앱스토어 별점 43,000개와 4.8점의 평점으로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앱스토어에 다수 피처드되었다.

▲비디자이너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로고메이커샵 앱을 제작했다

기존에 출시한 앱들과 성격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앱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종종 개발자들로부터 간단한 아이콘이나 로고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아왔다. 디자이너인 나에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포토샵을 열고 1~2분이면 뚝딱하고 마칠 수 있는 수준의 간단한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디자이너인 그들에게 포토샵이라는 툴은 낯설었고, 감각적인 디자인이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직접 디자인을 하자니 툴을 배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설령 툴을 다룬다고 해도 결과물이 마음 같지 않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간단한 작업물을 프리랜서 디자이너에게 맡기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었다. 실제로 개발자 출신인 공동창업자는 ‘비디자이너에게는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디자이너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조차도 어렵다’라고 했다.


사실 생활 속에 로고가 필요한 계기는 많다. 시대가 지날수록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니즈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블로그, 쇼핑몰, 단체 활동, 스포츠 팀 등에서도 간단하고 상징적인 로고가 필요하다. 이에 툴을 처음 사용하는데 학습시간이 적게 들어가면서 쉽고 빠르게 로고를 만들 수 있는 모바일 앱이 있다면 많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계기로 로고메이커샵을 기획하게 되었다.

▲로고 템플릿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로고 제작이 가능하다

사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우선 앱을 열면 Basic, Vintage, Animal, Letter Based 등 13개의 카테고리별 1,000여 개의 로고 디자인 템플릿을 커스텀할 수 있다.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로고를 완성하는 방법으로는 나의 아이디어와 가까운 디자인 템플릿을 선택하고, 심벌과 배경컬러를 바꾸고, 텍스트를 수정한 후 저장하는 방법이 있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싶다면 더 자유도 높은 디자인을 할 수도 있다. 비어있는 캔버스를 선택하고, 5,000개의 심벌 중에서 아이디어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심벌을 불러오기 한 다음 크기를 조절하고, 컬러와 폰트를 선택하고,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심벌과 배경 이미지는 물감으로 칠한 듯한 수채화 질감과 다양한 팔레트 컬러를 선택해 디테일한 작업도 가능하다.


주 타깃은 누구인가?

유튜버와 블로거, 쇼핑몰 창업자, 1인 개발자, 소규모 사업자, 동호회, 스포츠 팀 등 다양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나만의 로고를 필요로 하는 비디자이너라면 누구든 로고메이커샵의 사용자가 될 수 있다.

▲로고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로고메이커샵의 이용자가 될 수 있다

이용자의 90% 이상이 해외 사용자라 그런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게 느껴진다. 아직 로고메이커샵을 이용해보지 않은 국내 고객들에게 로고메이커샵의 특장점을 소개한다면?

완성도 높은 템플릿을 이용한 쉬운 디자인이 차별점이다. 디자인 툴을 열었을 때, 뚝딱하고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는 사용자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한 사용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로고메이커샵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그려낸 심플한 심벌부터 복잡한 심벌까지 다양한 리소스가 제공되는데, 심벌 리소스와 유니크한 폰트를 조합해 템플릿 디자인을 제공하고, 편집이 쉽고 퀄리티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면에서 고민했다. 템플릿을 기반으로 편집만 해도 남들과 차별화된 로고를 디자인할 수 있고, 나아가 로고 작업에 영감과 아이디어를 줄 수 있도록 로고 특성별로 템플릿을 카테고리화시켰다.

▲실제 사용자들도 만족하고 있다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처음 로고메이커샵을 기획할 때 의도했던 대로 사용자들은 ‘디자이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간단한 로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라는 데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쉬운 사용성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의견도 많았다. 사용자들은 예상외로 다양한 곳에 로고메이커샵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현직 디자이너들도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스케치하고자 할 때도 로고메이커샵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인상적인 리뷰 몇 개를 발췌해왔다.


“로고 디자인을 위해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고용했는데,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다른 몇 명의 디자이너를 거쳐 디자인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고민했던 것과 달리 로고메이커샵으로 디자인한 것이었다. 내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내 유튜브 채널을 위한 로고가 필요했다.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것은 너무 거창했다. 로고메이커샵이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나의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스타트업 창업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

픽소를 창업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오래 일하다 처음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쓴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노마드를 하면서 다시 프리랜서를 시작했는데, 알고 지내던 개발자의 프로젝트를 도와주면서 함께 개발한 첫 앱 서비스를 세상에 출시했다. 일상에서 찍은 사진을 재미있게 꾸며주는 앱 서비스였는데, 전 세계에 피처드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나라의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재미있게 개발했다. 발리에서는 베이비그램(Baby Story)을, 싱가포르에서는 로고메이커샵을 출시하면서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출시한 서비스들이 모두 여러 번 전 세계에 피처드되었고, 사용자와 매출이 늘어나면서 업데이트와 더 나은 사용성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하게 되어 팀을 꾸리는 것을 결심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출시한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했고, 2018년 3월 픽소를 설립해 같은 해 11월 첫 팀원을 채용했다.

▲템플릿을 제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출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한 달 동안 만들던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뒤집은 적도 있었다. 막상 개발을 시작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기능 개발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이에 기획에서 대다수의 기능을 덜어내고, 사용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만 개발하도록 최소한의 기능으로 축소했다.


디자인 리소스와 로고 템플릿을 충분히 제공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로고 템플릿을 하나 디자인하는 데에 최소 10분에서 20분이 소요되었는데, 하루 종일 만들어도 많아야 50개밖에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1,000개 이상의 템플릿을 만들기까지 한 달 이상이 걸렸다.

▲팀원들과 함께 출시한 신규 앱이 전 세계로 피처드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창업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첫 번째는 픽소에 단란하게 6명의 팀원들과 있을 때다. 원티드에서 ‘좋은 기업을 원티드’로 픽소를 소개해 주었는데, 대부분 크고 잘 알려진 스타트업들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슨 기준으로 선정된 것인지 의아했다. 알고 보니 면접자분들이 면접 후 인상 깊은 피드백을 많이 남겨주셔서 그런 것이었다(웃음). 덕분에 트로피도 받고, 픽소의 문화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는 공동창업자와 함께 앱을 론칭하면서 피처드가 된 경험이 많이 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출시한 신규 앱이 전 세계로 피처드되어 다 같이 기뻐한 일이다. 이후 신규 앱 ‘Sleeptune’은 꾸준히 다양한 섹션에 피처드되었다. 픽소 설립 후 처음으로 성취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고, 다들 처음 경험해보는 피처드에 뛸 듯이 기뻐했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준비 중이다

픽소의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픽소는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나 영감을 쉽게 시각화할 수 있는 비전을 추구한다. 로고뿐만 아니라 그래픽이 필요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빠르고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픽소는 iOS 앱들만 서비스 중이지만, 로고메이커샵 이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요청이 뜨거워 전 세계의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안드로이드 개발을 준비 중에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첫 스타트업에서의 실패를 돌아보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대한 완벽한 기획으로 긴 시간을 보내면서 결국 시장에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했다. 이를 통해 얻은 것은 서비스의 중심은 사용자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핵심 기능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주의 깊게 들으면서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로고메이커샵이 한국 시장에서도 여러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쓰이길 기대한다. 로고메이커샵은 전 세계 사람들의 창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주도록 끊임없이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다.


▲픽소 최한솔 대표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최한솔 대표(Co-Founder)

- Product Designer


김상원 대표(Co-Founder)

- iOS Developer

▲디지털 노마드로 활동하면서 로고메이커샵 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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