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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좀비게임 VS 모바일 좀비 게임, 어디가 더 재미?

PC 좀비게임 VS 모바일 좀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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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핵폭발로 인해 세상이 완벽하게 0으로 돌아가는 형태, 질병으로 인해 세계가 죽음을 향해 빠르게 수렴해가는 형태, 기상이변이나 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수천 년간 쌓아온 잘못을 돌아보게 되는 형태. 그중에서도 지금 가장 사람들에게 익숙할 만한 세계 멸망은 우습게도 가장 현실과 거리가 먼 형태이다. 생물적으로는 사망한 인간이 어떠한 이유로 되살아나 살아있는 존재들을 물어뜯기 위해 돌아다닌다는 ‘좀비 아포칼립스’이다. 헤아릴 수 없는 숫자의 좀비들은 실시간으로 당신의 목숨을 위협하고, 어느 한순간 긴장을 놓았다간 느리게 덮쳐오는 죽음이 당신의 목을 물어뜯는다. 이런 성격 덕에 좀비 아포칼립스는 아주 오랫동안 게임에서 사랑받았다. 지금 현재, 우리는 PC, 콘솔, 모바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각 플랫폼마다 좀비 아포칼립스의 형태는 어떻게 다를까?


콘솔 :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로 보는 이야기

콘솔은 오로지 ‘게임을 하기 위한 기기’이다. 콘솔의 스펙 대부분은 게임을 위해 사용된다. ‘조이 패드’ 역시 오로지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조작기기이다. 플레이어들은 콘솔 기기의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대가로 영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콘솔은 조이 패드라는, 한정적이지만 외워야 할 키가 작고 빠르게 몰입할 수 있는 조작기기를 제공한다. 콘솔의 유저층은 지불한 만큼의 대가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콘솔을 위해 개발되는 좀비 게임들은 매우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수준 높은 디자인을 보여준다. 오롯이 혼자 집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플레이어가 ‘주인공’이라는 존재의 몸이 되어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좀비 게임의 대표격인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와 콘솔 최고의 명작으로 거론되는 ‘라스트 오브 어스’이다.

▲한 일가를 배경으로 전통의 좀비 소재를 매력적으로 녹여낸 바이오 하자드7

출시될 때마다 놀라운 그래픽과 게임 몰입감을 제공했던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영화까지 큰 흥행을 거둘 정도로 성공한 IP이다. 2017년 발매된 ‘바이오 하자드 7’은 총이 없는 구간에선 끊임없이 적들을 피해 다니고, 총을 얻은 후엔 끊임없이 잔여 탄수를 계산하며 긴장감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치밀하게 디자인되었다. 한 일가의 집이라는 한정된 장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게임 진행 구조는 게임 명가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무려 GTA5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최다 GOTY에 등극한 라스트 오브 어스

라스트 오브 어스는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 정도로 유명한 명작. 동충하초 좀비라는 좀비사태를 배경으로 ‘좀비’에 집중하지 않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이 게임은 좀비사태라는 끔찍한 상황을 배경으로 함에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서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토리로 가장 주목받는 게임이긴 하지만, 현실감 넘치면서도 현실 같지 않은 아름다운 그래픽과 모든 난이도가 난이도마다의 재미를 가지는 게임 디자인을 빼놓으면 서운하다.


PC : 당신은 어디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콘솔 게임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했던 PC는 모든 걸 하기 위한 기계이다. 문서작업부터 게임, 프로그램 개발까지 PC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한국 게임시장이 PC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급격하게 성장했다는 걸 생각하면, 한국인의 실용주의와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PC의 성격에 맞게 PC의 조작기기는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전대미문의 인터페이스이다. 100개가 넘는 버튼을 통해 대부분의 조작을 가능하게 만드는 키보드와 손의 움직임을 캐치해 화면 위의 포인트를 찍을 수 있는 마우스는 적응에 성공하는 순간 놀라운 작업효율을 만들어낸다. 덕분에 PC의 게임은 좀 더 즉각적인 소통에 특화되어 있거나, 콘솔에 비해 짧은 플레이타임을 갖거나,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개조하곤 한다.

▲마인크래프트의 좀비 모드 ‘적사병 모드’

PC를 기반으로 시작한 여러 게임에서 ‘좀비 모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굉장히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고, 플레이어들이 직접 게임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는 ‘모드’를 허용하거나, 개발사가 다양한 모드를 추가하는 게임들이 이에 해당한다. 좀비 모드는 굉장히 다양한 제작자들이 다양한 게임에 맞춰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제작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하곤 한다. 필드에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좀비가 추가되는가 하면 플레이어가 직접 좀비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플레이어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게임의 경우, 콘텐츠에 한계가 없기 때문에 게임의 수명이 매우 길어지고 오래 사랑받곤 한다.

▲플레이어가 좀비가 될 수도, 생존자가 될 수도 있는 레프트 4 데드

또한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실시간 네트워크라는, 모바일에서는 익숙하지 않고 콘솔에서는 한정된 게임에서만 사용하는 기능이 PC에선 당연하다는 사실에 기반한다. 밸브 코퍼레이션의 명작 좀비게임 ‘레프트 포 데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플레이어는 생존자 팀과 감염자 팀으로 나뉜다. 생존자 팀은 곳곳에 도사리는 좀비와 위험을 피해 탈출해야 하며 감염자 팀은 이를 막아내야 한다. 생존자 팀은 강하지만 누구 한 명이라도 죽으면 팀의 존속이 위태로워진다. 반대로 좀비 플레이어는 죽더라도 빠르게 리스폰 된다. 플레이어가 좀비가 되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좀비 게임에 비해 적의 행동이 패턴화되지 않으며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 : 가볍게, 다양하게

콘솔과 PC에 비해 모바일이 갖는 이점은 ‘터치스크린’이다. 화면 위에 대고 행하는 조작은 바로 게임에 적용된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조작은 화면을 가린다는 단점 역시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조작기기가 있는 PC/콘솔과 달리 복잡한 조작을 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 한쪽에 터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조이 패드를 지원하거나 손가락 터치 자체를 조이 패드처럼 적용하기도 한다. 이런 모바일 게임의 조작 한계와 성격에 맞게 모바일로 플레이하는 좀비 게임은 상대적으로 단순하지만 가벼운 형태를 갖는다.

▲기지를 짓고 군대를 훈련시키고… 좀비 아포칼립스에선 할 게 너무 많다

좀비 사태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은 뭘까? 생존자 그룹을 만들고 거점을 쟁취하는 것이다. 이 멸망한 세상에서 버틸 수 있도록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세우고 이 시설을 유지할 그룹을 구축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모바일 좀비 게임 ‘에이지 오브 Z’와 ‘라스트 쉘터’가 이에 해당한다. 군대를 조직해 몰려오는 좀비 때들을 처리하고, 얻은 자원을 통해 시설을 유지 보수하고 증축한다. 상황만 달라졌을 뿐,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와 커뮤니티라는 것을 게임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스테이지 하나하나는 빠르게 끝나지만 올 클리어를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한 플랜츠 vs 좀비

반대로 스테이지별로, 작은 단위별로 플레이하는 좀비 게임들도 있다. 좀비 게임 중에서도 연령폭이 가장 넓은 게임인 ‘플랜트 vs 좀비’가 이에 해당한다. 각 스테이지별로 플레이어는 식물을 심어 몰려드는 좀비를 상대해야만 한다. 스테이지 하나하나는 꽤나 짧은 편이지만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는 난이도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완벽한 클리어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플랜트 vs 좀비’는 디펜스 게임이지만 몰려드는 생존자들의 특징을 보고 누가 감염자인지 아닌지 가려내야 하는 ‘후이즈 좀비’.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업해서 여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좀비 고등학교’도 이 유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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