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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된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인기 많은 이유는?

조회수 2020. 3. 5.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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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그랜드 오더 성공 요인은?

2015년, 일본 모바일게임계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강력한 IP를 앞세워 적당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 게임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게임은 빠르게 일본 모바일시장을 장악하더니, 2020년 지금까지 업데이트와 이벤트만 시작하면 무조건 차트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질 않는 괴물이 되어버렸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잘 팔리는 게임’이다. 한국 서버에서는 잘 나가다가도 여러 사건사고로 100위권 후반대를 서성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20위대에 안착하여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왜 잘 팔릴까? 이 게임이 왜 잘 팔리는지, 왜 한국에서도 꾸준히 상위차트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일본 서버의 성공 요인

  • 꾸준히 쌓아온 거대한 IP, 시기적절한 게임 공개
▲유포터블의 아름다운 작화와 연출로 큰 사랑을 받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츠 Unlimited Blade Works’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기반인 비주얼 노벨 ‘페이트’는 역사 속 인물들이 마술사로부터 소환되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루어지는 만능의 아이템 ‘성배’를 얻기 위해 2인 태그로 배틀로얄을 벌인다는 매우 파격적인 소재의 작품이다. 매우 파격적인 소재와 시나리오라이터 ‘나스 키노코’의 자극적이고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는 첫 작품인 ‘페이트 스테이 나이츠’부터 페이트를 대성공의 가도로 올려놓았다. 외전작품과 프리퀄, 첫 번째 애니메이션 역시 당연하게 좋은 수익을 올렸다. 그리고 2012년 애니메이션 제작사 ‘유포터블’이 제작한 ‘페이트 제로’가 초대박을 터트리며 페이트는 전 세계적인 IP로서 한걸음 내딛는다. 그로부터 2년 후, 똑같이 유포터블이 제작한 ‘페이트 스테이 나이츠’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 2014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바로 몇 개월 뒤, 2015년에 이 기세를 이어받아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출시된다.


  • 실시간 시나리오 라이팅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게 아주 중요한 페이트 그랜드 오더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여타 모바일 게임들과 비교해도 스토리의 비중이 이상할 정도로 높은 게임이다. 플레이어들 사이의 경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구조와 전혀 다르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모든 스토리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이벤트도, 업데이트되는 메인스토리도 시작하는 그 시점의 사건이다. 이 실시간성의 정점을 찍는 건 시즌의 업데이트 마지막이 늘 정해져 있다는 것. 실제로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일본에서 처음 론칭했을 때, 이 게임의 스토리는 2016년에 세계는 멸망하니 2015년 안에 플레이어가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실시간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모든 플레이가 게임 속 세상을 구하는데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는 몰입감은 타 플레이어와의 경쟁보단 덜 자극적이지만 플레이어의 마음 한구석을 꾸준히 찔러오기에, 게임의 롱런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 원작자가 참여한 시나리오와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사용
▲모든 스토리가 끝날 때, 같이 싸웠던 동료가 다시 만나자 인사한다

페이트 시리즈를 여기까지 키운 1등 공신이라 하면 단연 시나리오 라이터 ‘나스 키노코’이다. 다소 호불호 갈리는 문체의 소유자라고 하지만 시나리오 라이터로서 그는 확실히 일본 시장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임이 확실하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메인 스토리 4장까지만 해도 원작 팬들에게 있어 하나의 ‘팬서비스’ 정도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5장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스 키노코가 작업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참여를 시작하자마자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주가는 수직 상승한다. 이 가파른 급상승이 5년 차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또한 페이트에서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서번트’라는 영웅유닛은 모두 이 메인스토리의 주조역들이다. 스토리에서 플레이어와 함께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싸웠던 영웅들을 다시 보기 위해선 뽑기를 통해 그들을 자신의 계정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 마음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각 서번트들의 캐릭터성이 만나면 해당 서번트의 성능이 상위 티어가 아니더라도 다시 만나기 위해 지갑을 열게 되는 것.


그렇다면 한국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왜 초반엔 잘 나갔고, 중간엔 주춤했을까?

  • 일본 운영의 단점을 커버한 운영과 개발의 힘
▲한국에 안정적으로 상륙한 페이트 그랜드 오더

한국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운영은 넷마블이 맡고 있다. 한국 모바일 시장의 매우 큰 손인 넷마블이지만 운영에 있어서 평가가 깔끔하지만은 않았기에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넷마블은 기존 개발 경험으로 인해 충분히 쌓인 서버 개발 능력과 깔끔한 운영, 후한 보상을 보여줘 팬들에게 있어 처음엔 큰 찬사를 받았다. 물론 일본 운영/개발사인 딜라이트가 서버점검에 대한 공지조차 안 할 정도로 수준이 너무 낮았던 것도 한몫 하긴 했지만 말이다. 거기에 일본 본섭에선 아주 천천히 업데이트되었던 편의성 관련 기능들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며 유저 사용성을 신경 써주는 모습을 보였다.


  • 피할 수 없었던 ‘다이쇼 논쟁’
▲이벤트 발표 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구다구다 제도성배기담

그러나 한섭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간, 한국 서버 플레이어들을 뒤집어엎을 정도의 큰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구다구다 제도성배기담’ 이벤트. 페이트의 스핀오프 작품 중 하나인 ‘제도 성배기담’은 전국시대의 위인 ‘오다 노부나가’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이것만 봐선 문제요소를 알 수 없지만, 해당 이벤트는 ‘메이지 유신’을 다루고 있으며 일본 개화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1945년, 대한민국이 해방을 맞은 연도에 일본에서 영웅이라 불리는 인물이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외치며 시작하는 이 이벤트는, 실제 내용이 어떻든 간에 일본에 식민 지배 당한 역사가 있는 한국 유저들 입장에선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이에 분노한 한국 서버 플레이어가 눈에 보이는 지표로 남을 정도로 게임을 이탈했다. 더불어 뽑기에서 확률 조작 논란이 발생하며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매출 순위표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이유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일본에서만 5년째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이 벌어들인 수익은 소니의 전체 수익 중에서도 꽤 큰 지분을 차지한다. 오로지 스토리와 캐릭터성,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몰입도만으로 만들어내는 수치이다. 페이트라는 IP가 어느 정도 알려진 국가에서 서비스할 경우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완벽하게 실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품이다. 실제로 논란이 점점 수그러드는 지금,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다시 상위매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모로 말이 많은 넷마블 운영이지만 일본만큼의 플레이어를 확보할 수 없다는 걸 빠르게 인정했다. 일본 기준으로 짜인 레이드 이벤트가 진행될 때마다 일명 ‘구로빔’이라 불리는 보스 hp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구로빔 덕분에 질질 끌고 지루하기만 한 몇몇 일본 이벤트에 비해 한국 서버의 이벤트는 깔끔하고 빠른 이벤트 진행이란 평가를 듣기도 한다. 

▲넷마블 본인들이 개그 소재로 써먹는 구로빔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임이다. 오로지 스토리와 캐릭터성에만 의존하여, 캐릭터를 인질로 잡고 돈을 버는 게임이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결과적으로 따지면 일반 모바일게임에 비해 적은 과금 유도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확실한 건, 오랫동안 정상에 있는 게임은 그 이유가 있다는 것. 과연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전성기는 언제까지 갈지, 한국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언제까지 서비스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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