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 16인치, 지금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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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맥북 프로 16인치 언박싱
2편. 맥북 프로 16인치를 사지 않아도 되는 이유
그간 13인치, 15인치로만 출시되던 맥북 프로가 16인치로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출시 전부터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제품 유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상반기에 출시된 맥북 프로 15인치와 이번 16인치 중 어떤 걸 사는 게 좋을까?’, ‘3년 전 맥북 프로 13인치 유저인데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싶다. 16인치 사도 될까?’. 그래서 테크룸이 준비했다. 맥북 프로 16인치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맥북 프로 16인치, 지금 사지 않아도 되는 이유’! 지금부터 알아본다.
디스플레이
이번 맥북 프로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라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부터 살펴본다. 맥북 프로에는 16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맥북 프로 라인업 중에서는 최초의 16인치 디스플레이다. 기존 맥북 프로 15인치가 작게 느껴졌던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큰 화면을 선호한다면 굳이 16인치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경쟁사에서는 아주 가벼운 무게의 17인치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물론 운영체제를 비롯한 사용 목적 면에서 두 제품이 차이가 있어 크기만 두고 비교선상에 두기는 어렵기는 하다). 특히 맥북 프로 15인치 유저가 디스플레이 크기를 이유로 이번 16인치 모델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추천하지 않는다. 두 모델을 함께 비교하면 베젤의 크기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실제로 그리 크지 않다.
프로세서
지난여름 인텔 10세대 프로세서가 공개된 마당에 인텔 9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도 아쉽다면 아쉽다 할 수 있다. 갤럭시북 플렉스, 갤럭시북 이온, LG그램 2020에도 인텔 10세대가 탑재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다만 맥북 프로에 탑재된 인텔 9세대 H 시리즈 프로세서는 고성능의 작업에 맞춰져 있다. 인텔이 공개한 10세대 프로세서는 U 시리즈로, H 시리즈보다는 보다 가벼운 작업을 수행하는 데 탁월하다. 앞서 언급한 타사 노트북들 역시 이 U 시리즈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들이다.
키보드
이번 맥북 프로에는 그간 고수하던 나비식 키보드가 아닌 가위식 키보드가 적용됐다. 맥북의 얇은 두께를 구현하는 데 일조하긴 했지만, 정작 유저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던 나비식 키보드가 쓸쓸히 퇴장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키감이나 소음 면에서 더욱 만족도가 높아졌고, esc 키를 분리해 편의성까지 개선됐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맥북 프로 16인치를 구매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와이파이&USB포트
현재 출시된 와이파이 최상위 버전은 와이파이6인 데 반해, 맥북 프로에 적용된 버전은 와이파이5다. 최근 출시된 노트북 및 갤럭시노트10과 같은 최신 스마트폰에 와이파이6가 탑재된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아쉬울 수 있다.
본체 양쪽 측면에 각각 2개씩 배치된 USB 포트는 더욱 아쉽다. 총 4개의 USB 포트가 왜 아쉽냐 할 수 있겠지만, USB-A 포트가 아니라 USB-C 포트만 4개다. 아이폰11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이상 아이폰 연결 시에도 별도의 젠더가 필요한 셈이다.
물론 장점도 있어
실제로 맥북 프로 16인치를 사용해보면서 장점으로 꼽을 만한 두 가지가 있다면, 단연 배터리와 오디오였다. 전작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배터리 용량 덕분인지 연속 사용 시간이 꽤 길어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디오가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6개의 스피커를 내장한 덕분인지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와 넓게 퍼지는 출력이 아주 훌륭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영상 편집이나 음악 편집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더욱 부각되는 건 왜일까? 아무래도 맥북 프로 16인치가 더욱 새롭게 업그레이드될 신형 맥북 프로의 직전 출시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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