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리

이제 폴더블 스마트폰을 기점으로 지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1세대’라 불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를 기준으로 하면 1세대 스마트폰의 끝자락은 사실상 카메라 전쟁이라 봐도 무방하다.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에 집중했고, 하물며 화소 수는 1억만까지 올랐다. 망원 카메라나 광각 카메라의 유무는 따지는 것이 사실상 이제 무의미하다.

실제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10년간 정말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초창기 휴대폰에 탑재되던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으리라 누가 생각했을까. 카메라가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성능을 하도 따지다 보니 웬만한 DSLR 뺨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지난 2019년 12월 16일부터 12월 29일까지 2주 동안 앱스토리 회원 31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를 넘는 53%인 170명이 ‘화질’을 꼽았다. 초창기 스마트폰 카메라가 화질 전쟁을 벌여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2위가 바로 ‘화소 수’다. 전체 응답자의 17%인 55명의 선택을 받았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화질과 화소 수가 제대로 갖춰진 뒤 다른 항목은 그다음에 고려할 사항이라는 의견이었다. 뒤를 이어 ‘기타’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9%인 30명의 선택을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에 큰 몫을 하고 있는 ‘화각’은 전체 응답자의 8%인 25명의 선택을 받아 4위를 기록했으며, ‘필터 기능’, ‘카메라 개수’가 그 뒤를 이었다.

사실 응답자들의 의견이 맞는 말이다. 당장 스마트폰 카메라가 우리가 현실에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담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선명함과 깨끗함은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선행 조건이다.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더 이상 얼마나 좋은 화질과 좋은 기능을 품고 나오게 될지 유독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