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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토라 레이저 VS 삼성 갤럭시 Z 플립, 더 좋은 폴더블폰은?

조회수 2020. 2. 18.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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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스마트폰 전격 비교

삼성이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을 마침내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갤럭시 폴드의 경쟁작이 화웨이 메이트 X였다면, 이번 갤럭시 Z 플립의 경쟁작은 단연 ‘모토로라 레이저’로 꼽힌다. 사실 조목조목 따져보면 갤럭시 Z 플립과 레이저는 ‘클렘셸(조개 모양의 뚜껑이 달린)’ 형태라는 것 외에는 같은 점이 별로 없다. 두 제품이 같은 시기에, 같은 폼팩터라는 이유로 동일한 비교 선상에 올려두기엔 근본적으로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얘기다.


접는 방법만 같다

삼성 갤럭시 Z 플립과 모토로라 레이저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클렘셸 형태의 폴터블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폴드로 우리에게 익숙한 좌우 인폴딩이 아닌 상하 인폴딩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고, 사실상 이것이 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위아래로 접는 것이 같은 대신 외형은 완전히 다르다. 갤럭시 Z 플립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접은 다소 심심한 외형이다. 반면 레이저는 모토로라의 베스트셀러 ‘레이저’를 그대로 본뜬, 외형이 곧 특징인 제품이다. 모토로라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명분은 별개로 과거 레이저의 귀환이라는 점만으로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때문에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레이저의 외형이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삼성 갤럭시 Z 플립
▲모토로라 레이저

제품을 펼친 모습만 본다면 확실히 갤럭시 Z 플립이 우리에게 익숙하다. 일반적인 바 형태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겠다. 화면 크기는 6.7인치로, 갤럭시S20 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며 크기는 167.3 x 73.6 x 7.2mm다. 한편 레이저는 펼쳤을 때 하단 프레임이 두툼하게 남아있는 형태로, 어떻게 보면 두툼한 베젤 같기도 하다. 그 위로는 6.2인치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크기는 172 x 72 x 6.9mm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레이저가 더 작은데, 상하 길이는 레이저가 더 길게 빠졌다. 바 형태에 익숙하다 보니 레이저의 하단부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바 형태 스마트폰의 외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돌출된 하단 베젤 때문에 실제로 제품 길이가 더 길다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의 활용도는 레이저가 더 높다. 레이저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2.7인치로, 시계나 알림 정보 확인은 물론 디바이스 제어 및 음악 재생과 같은 기본적인 컨트롤을 지원한다. 방금 온 알림을 눌러 상세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기능을 커버 디스플레이에 고정시켜놓을 수도 있다.

▲레이저의 커버 디스플레이

한편 갤럭시 Z 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1.1인치에 불과하다. 카메라 옆에 길고 작게 나 있는 영역이 바로 디스플레이다. 시간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전화나 알림이 오면 발신자 정보 등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탭이나 스와이프로 터치 컨트롤도 가능한데, 가령 알림이 왔을 때 디스플레이를 탭하고 제품을 펼치면 해당 앱이 바로 실행된다. 작은 화면이지만 메인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때 내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레이저처럼 부가적인 컨트롤이 가능한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 Z 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
▲레이저와 갤럭시 Z 플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출처: The Verge)

접히는 방식이 다르다

갤럭시 Z 플립과 레이저는 접히는 모양은 같지만, 접히는 원리와 방식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레이저의 경우 제품을 접었을 때 측면을 보면 놀랍게도 디스플레이가 완벽하게 맞닿아 있는 반면 갤럭시 Z 플립은 접힌 디스플레이 사이로 틈이 있다. 그래서 레이저를 접었을 때의 두께는 어느 곳을 측정해도 14mm로 같지만, 갤럭시 Z 플립은 힌지 쪽으로 갈수록 두께가 두꺼워진다(15.4mm->17.3mm).

▲틈 없이 완벽히 맞닿는 레이저의 디스플레이
▲접힌 갤럭시 Z 플립을 옆에서 바라보면 약간의 틈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덜 접히는’ 갤럭시 Z 플립이 ‘완전히 접히는’ 레이저보다 디스플레이에 덜 무리가 간다고 볼 수도 없다. 레이저의 힌지에는 빈 공간이 있어서, 레이저를 접을 때 디스플레이가 힌지 안쪽에 곡선으로 말려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는 갤럭시 Z 플립보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가 디스플레이에 부담이 덜하도록 설계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이 접히는 모습
▲레이저가 접힐 때 디스플레이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씨넷에서 진행된 내구성 테스트에서 레이저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기기를 접었다 펼치기를 반복하는 실험에서 약 27,000번을 버틴 것인데, 같은 실험에서 약 120,000번을 버틴 갤럭시 폴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실험 대상이 갤럭시 Z 플립은 아니지만, 위 실험 결과만으로도 내구성 면에서는 삼성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양은 갤럭시 Z 플립이 단연 압승

여기까지 보면 두 제품은 막상막하처럼 보인다. 레트로한 디자인과 커버 디스플레이 활용성이 돋보이는 레이저,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외형과 내구성이 뛰어난 갤럭시 Z 플립으로 정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건은 사양이다. 전반적인 사양 면에서 두 제품은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인다.

▲레트로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레이저
▲군더더기 없는 외형을 자랑하는 갤럭시 Z 플립

우선 탑재된 프로세서는 같은 퀄컴이지만 갤럭시 Z 플립에는 스냅드래곤 855+가, 레이저에는 스냅드래곤 710이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최신 칩셋은 아니지만 프로세싱 속도나 처리 능력 면에서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램 역시 갤럭시 Z 플립에는 8GB, 레이저에는 6GB가 적용됐다. 두 제품 모두 마이크로SD를 지원하지 않지만 갤럭시 Z 플립의 기본 저장공간은 256GB, 레이저는 128GB에 불과하다. 심지어 안드로이드 10(One UI 2)이 탑재되는 갤럭시 Z 플립과 달리 레이저에는 안드로이드 9.0 버전이 기본 탑재된다.

▲전반적인 사양 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레이저 (출처: CNET)

카메라 역시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급이라기엔 개수나 센서 면에서 최신 스마트폰에 비하기는 어렵다. 그 와중에 레이저는 또 갤럭시 Z 플립에 훨씬 못 미친다. 갤럭시 Z 플립의 메인 카메라는 1200만 및 16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이며,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됐다. 한편 레이저의 메인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다. 전면 카메라는 겨우 500만 화소에 불과하다.  

▲갤럭시 Z 플립의 메인 카메라는 듀얼로 구성됐다
▲레이저의 메인 카메라는 싱글이다 (출처: CNET)

배터리도 아쉽다. 이번 갤럭시S20 기본 모델의 배터리 용량이 4000mAh인 것과 대조적으로 갤럭시 Z 플립의 배터리는 3300mAh다. 그런데 레이저는 단 2510mAh, 이보다도 더 적다. 두 제품 모두 바 형태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준수할 정도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지만, 레이저(205g)가 갤럭시 Z 플립(183g)보다 조금 더 무겁다.

▲배터리나 무게 면에서도 갤럭시 Z 플립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큰 레이저의 가격이 더 높다는 점이 제일 아쉽다. 레이저의 가격은 1,499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77만 원에 달한다. 한편 사양만 봐도 당연히 레이저보다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Z 플립의 경우 1,380달러(국내 출고가 165만 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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