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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혼자 해야 제맛! 싱글 플레이어 게임 부활할까

조회수 2020. 2. 17.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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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게임 시장 흐름은?

함께 할수록 더 좋은 시간은 많다. 기쁜 일을 축하하는 시간, 슬픈 일을 위로하는 시간, 부당한 일을 항의할 때도 그렇다. 그렇다면 게임은 함께 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적어도 여러 개발사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즐기도록 권장한다. 게임 파티를 결성하면 솔로 플레이보다 많은 경험치를 얻기도 하고, 랭킹을 강조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끌어낸다. ‘애니팡’과 같은 단순한 퍼즐 게임도 소셜 게임으로 크게 성공했다. 많은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당연한 운영 방식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반드시 게임은 함께 해야 더 재밌느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게이머 마음대로’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군가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재미를 얻지만, 누군가는 혼자서 게임 속 세계관에 깊이 빠져들고 싶어 한다. 2020년, 저물어간다고 여겼던 싱글 플레이어 모드, 시나리오 중심의 게임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알아보도록 한다.

▲게임 자체의 콘텐츠를 즐기는 게이머도 분명 존재한다

네트워크 발전으로 달라진 게임 시장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시나리오는 그중에서도 가장 그 위상이 급격하게 변한 콘텐츠다. 네트워크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던 시절에는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처럼 게임이 빠르게 소비되지 않고 게임 별로 구매를 해야 하다 보니, 콘셉트와 시나리오에서 차별화를 둬야 오래 즐길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프린세스 메이커’, ‘파랜드 스토리 시리즈’, ‘창세기전 시리즈’ 등 캐릭터성이 뛰어나며 한 편의 소설이나 만화를 즐기듯 플레이 가능한 RPG, 육성 시뮬레이션이 인기를 끌었다.

▲과거에는 패키지 게임이 각광받으며 게임 속 캐릭터, 세계관 등이 중요했다

게임 시나리오의 중요도는 온라인 게임이 급부상하며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 양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IMF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게임 불법 복제 횡행 등 여러 원인이 존재한다. 온라인 게임이 주목받기 이전에도 게임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수요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런 환경 속에서 무료로 다운 받아 즐길 수 있는 부분유료제(Free to Play)의 등장은 획기적이었다. 초기 온라인 RPG는 서버 유지 등을 이유로 정액제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부분유료제가 시작된 이후 게임을 시작하는 장벽이 더욱 낮춰진 것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순위 경쟁, 소셜 게임 요소 등이 더 강조된다

온라인 게임에도 엄연히 시나리오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유저 간의 상호 작용이다. FPS 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경쟁이 중요한 건 당연한 일이고 RPG 장르에서도 길드, 파티, 공성전 등으로 경쟁과 협력을 강조했다. 유저가 게임 세계관에 더 빠져들도록 만들기 위해 NPC 대화, 퀘스트 등으로 시나리오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헤비 유저보다 게임 플레이만을 즐기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러한 양상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발전하며 더 뚜렷해졌다. 많은 게임 제작 환경이 그래픽의 발전, 와이파이와 무제한 통신 요금 등장 등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으로도 대형 MMORPG를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대신 모바일 게임은 소비가 빠르며 순위 경쟁과 소셜 요소가 더 강조되는 특성이 있다.


해외에서도 높아진 모바일 게임 점유율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조사업체 NEWZOO(이하 뉴주)의 글로벌 게임 시장 플랫폼 별 점유율 전망에 따르면 2012년경에는 모바일, PC, 콘솔 게임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인 18%를 차지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18년에는 과반수를 돌파했다. 2021년에는 모바일 게임 점유율이 59%에 육박할 전망이다.

▲건재한 콘솔 게임 시장, 싱글 플레이 선호 게이머에겐 최적의 환경

중국과 게임 시장 규모 1, 2위를 다투는 북미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콘솔 게임의 위상이 여전하다. 미국에서는 콘솔이 비디오 게임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DVD, 블루레이 시청 등에도 활용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여 성숙기에 진입한 일본에서도 여전히 콘솔은 게임의 주요 플랫폼이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소규모지만 최근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게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6.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콘솔 게임 시장은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전체 게임 시장 규모에 비해선 3.2%에 불과하지만, 콘솔 게임이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국내 게임 업계의 새로운 바람으로 자리 잡을 희망이 존재한다.

▲‘포트나이트’와 같이 플랫폼의 경계를 허문 게임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콘솔 게임 시장의 건재함이 게임 시나리오, 세계관 구축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물론 콘솔 게임으로도 충분히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은 PC, 모바일, VR, 콘솔 등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대표주자이다. 대신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플레이 환경에 있어 명백한 차이를 보인다. 모바일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좁은 화면으로 인해 몰입도가 낮다. 콘솔 게임은 콘솔이 연결된 장소에서만 할 수 있기에 이동이 용이하지 않으나 넓은 화면으로 게임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환경이다. 콘솔 게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상, 여전히 게임을 경쟁이나 친목이 아닌 캐릭터 및 세계관을 중시하는 게이머도 여전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멀티플레이에 밀렸던 싱글 플레이어 모드,
올해 게임 트렌드라고?

스토리 중심의 싱글 플레이어 게임이 다시 각광받기 위해선 시장을 바꿀 성공작이 등장해야 할 것이다. 2017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2018년 '갓 오브 워', ‘레드 데드 리뎀션2’의 폭발적인 성공과 높은 평가가 그 계기로 충분하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 소설, 드라마 등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는 추세였으나 위와 같은 게임의 상업적 성공은 여전히 집에서 혼자 게임을 즐기는 계층도 탄탄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다른 싱글 플레이 중심 타이틀이 갈채를 받았다.

▲‘갓 오브 워’ 등의 흥행이 싱글 플레이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해외 게임 사이트에서는 이와 같은 싱글 플레이 중심 게임의 성공이 몇 년 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싱글 플레이 중심 게임의 화려한 부활은 2020년 게임 트렌드로 선정되기도 하며 게임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조짐이다. 2020년에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둠 이터널,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사이버펑크 2077 등의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차용한 싱글 플레이 게임도 발표 예정

PC 게임 명가로 알려진 블리자드도 이러한 경향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워치 2’에서도 여전히 PvP 경쟁 모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오버워치의 여러 캐릭터와 힘을 합쳐 게임을 진행하고 스토리를 즐기는 '이야기 임무' 모드가 추가 예정이다. 오버워치가 그동안 설정만 방대하고 게임에 전혀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는 오명을 지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라이엇게임즈에서도 새 게임 배급 레이블로 '라이엇 포지'를 통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싱글 플레이 게임 발표를 예정했다. 싱글 플레이 모드 게임이 반드시 콘솔 게임뿐 아니라 PvP 경쟁이 중요한 게임 장르에서도 파생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다.


모두에게 사랑받는게임 IP가 필요하다

좋은 시나리오는 게임의 필수 요소는 아니다. 마법사, 검사 등이 등장하는 디앤디 설정에 어디서 본 듯한 신화적 요소를 덧붙인 게임 세계관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여전히 출시되고 있다.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면 그런 스토리보다 유저 간 상호 작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는지가 더 관건이다. 싱글 플레이 게임도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운다면 빈약한 내러티브를 극복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마블’과 같은 인기 IP가 게이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러티브는 싱글 플레이를 선호하는 게이머를 끌어들이기에 좋은 요소다. 게임 시나리오는 반드시 치밀할 필요는 없다. 문학이나 영화 등에서는 캐릭터의 변화를 반전으로 내세울 수도 있지만, 게임은 어떤 부분이 인기를 끄는가에 따라 그 내용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게임의 특성 때문에 마블, 해리포터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IP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게임 세계관을 창조하지 않아도 많은 유저를 몰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싱글 플레이 모드 게임이 부활해도 온라인 게임의 인기는 여전

시나리오 중심의 싱글 플레이어 게임이 새로운 게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하여,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히려 서사 중심 콘텐츠가 더 이상 싱글 플레이 중심이 아니라 다른 유저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진행되는 방향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친구 혹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협력하고 경쟁하고 싶다는 욕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오롯이 혼자서 게임에 빠져들고 싶어 하는 게이머도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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