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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차트 상위권 차지한 대머리 아저씨 오스틴의 '꿈 시리즈' 성공 비결

조회수 2020. 2. 11.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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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릭스 꿈시리즈의 성공비결은?

최근 들어 심심찮게 보이는 아저씨가 하나 있다. 원형탈모가 온 머리, 멋들어진 콧수염을 단 아저씨. 물이 새는 욕조를 향해 헐레벌떡 뛰어가고, 바로 뒤에서 호스가 터져 분수를 만들고 있는데도 물이 나오지 않는 방수기만 바라보고 있는 이상한 아저씨. 플레이릭스(Playrix)가 개발하는 ‘꿈 시리즈(Scape)’의 마스코트 캐릭터 ‘오스틴’이다. 항상 위기에 처해 도와달라는 간절함을 내비치는 이 아저씨를 가엾게 여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걸까? 이 아저씨가 분주하게 사고 치는 아이콘을 단 게임 시리즈는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까? 천천히 분석해보도록 하자.


원래는 PC게임이었다?

소위 ‘꿈 시리즈’라고 불리는 플레이릭스의 게임들이 두각을 드러낸 건 2016년, 모바일 버전의 ‘꿈의 정원’이 출시된 이후부터였다. 플레이릭스는 꿈의 정원으로 단번에 차트에 나타난 라이징 스타였을까? 의외로 플레이릭스가 주력으로 개발하던 게임의 플랫폼은 PC였다. 그리고 ‘꿈의 정원’의 진짜 첫 출시일은 2016년이 아닌 2010년이었다. 마찬가지로 ‘꿈의 정원’과 비슷한 시기에 모바일로 출시되었던 ‘피쉬 돔’ 역시 실제 출시는 2008년이었다. 어떻게 이 오래된 게임들은 지금에 와서 차트 상위를 차지하는 인기 게임이 된 걸까?


꿈의 정원

▲꿈의 정원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 3Match 퍼즐, 소셜, SNG

언어 : 한국어 지원


처음 출시될 당시 꿈의 정원은 우리가 아는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똑같은 보석이나 과일, 물고기 3개를 모아 지정된 횟수만큼 터트려야 하는 지금의 게임 방식과 달리 과거의 꿈의 정원은 포인트 앤 클릭형 어드벤처였다. 손님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찾아 전달해 주면 정해진 금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제한 시간 안에 모든 손님의 물건을 찾아줘야 하는 건 덤. 이 숨은그림찾기 같은 미니게임은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지만 큰 단점이 있었다.

▲PC로 발매되었던 초기 꿈의 정원. UI가 예스럽다

게임에는 레벨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있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던전의 난이도나 지역의 난이도 퍼즐의 난이도가 이에 해당한다. 플레이어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게임은 플레이어의 레벨에 알맞은 난이도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포인트 앤 클릭형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난이도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시도할 수 있는 변동의 폭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물건의 배치는 난이도를 구분 짓기 힘들다. 오브젝트의 크기를 점점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 시간과 손님의 라이프 역시 줄일 수 있는 한계가 매우 가시적이다. 난관에 부딪혔을 때, 플레이릭스의 선택은 3Match 게임의 형태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손님들이 요구하는 물건을 찾아주고 돈을 버는 옛날 꿈의 정원

3Match 게임은 수많은 미니게임 중에서도 아이템의 연출과 응용 폭이 매우 넓고 난이도의 깊이도 매우 깊다. 또한 같은 스테이지여도 다양한 클리어 방식이 나온다. 잘 디자인한 퍼즐의 재활용도도 높다. 정원을 꾸미는 데 들어가는 돈과 별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면 3Match만한 게임이 없는 셈이다.

▲메인이 되는 미니게임의 방식을 3Match로 변경했다

미니게임을 변경하는 대신, 플레이어에게 보상이 되는 ‘정원 코디’부분은 퀄리티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했다. 한번 설치하면 끊임없이 무료로 바꿀 수 있는 기본 코디 외에도 미니게임을 통해 얻는 돈을 지불해 설치할 수 있는 추가 설치물을 만들었다. 이렇게 꾸며진 정원은 플레이어의 개성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보상인 동시에 다른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진행도를 자랑할 수 있는 ‘레벨’이기도 하다. 당신의 게임 실력을 아름다운 정원이 나타내다니, 놀랍지 않은가?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정원 꾸미기의 매력

꿈의 집

▲꿈의 집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 3Match 퍼즐, 소셜, SNG

언어 : 한국어 지원


오스틴이 집의 새 주인인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꿈의 정원과 달리 꿈의 집은 주인공이 바로 오스틴이다! 꿈의 집은 당신의 집사였던 오스틴이 자신이 어릴 적 살던 집을 수리해 나가는 게임이다. 보통은 꿈의 집이 꿈의 정원보다 먼저 나왔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꿈의 집이 꿈의 정원의 후속작이다. 꿈의 정원부터 여러 게임을 개발하며 쌓아온 플레이릭스의 내공을 담아 2017년 모바일 신작으로 출시된 꿈의 집은 여전히 아기자기한 배경으로 당신을 반긴다. 좀 더 깔끔해진 3Match게임과 이젠 자기가 주인공이라고 할 일 목록에서 당당하게 화보를 찍고 있는 오스틴은 덤.

▲이젠 오스틴의 옛집을 뜯어고쳐야 한다

꿈의 동물원

▲꿈의 동물원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 3Match 퍼즐, 소셜, SNG

언어 : 한국어 지원


2019년 8월, 플레이릭스에서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발매했다. 이름하여 ‘꿈의 동물원’. 이전의 피쉬 돔, 꿈의 정원, 꿈의 집과 기본적인 형태는 같지만 세세한 디테일은 변화했다.

▲이젠 오스틴이 아니라 동물원 관리자 잭과 함께다

우선 게임의 큰 틀이 되는 Match3 게임의 경우, 플레이어가 모아야 할 것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한 줄로 3개를 세워 터트리는 아이콘을 모아야 했다. 그리고 이번 꿈의 동물원에서는 아이콘이 터질 때 같이 부서지는 ‘장애물’, 그리고 스테이지의 배경에 있는 ‘이미지’를 획득해야 한다. 이미지를 획득하는 방법은, 이미지를 가리고 있는 모든 얼음 아이콘을 터트리는 것. 전 작에 비해 좀 더 머리를 써야 한다. 동시에 재미있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왼쪽 상단의 동물들이 좋아하는 아이콘을 터트려주면 스테이지에 아이템을 뿌려준다.

▲기본적인 형태는 같지만 세세한 게임성은 크게 성장시킨 꿈의 동물원

전작의 큰 아이덴티티였던 꾸미기 요소도 강화되었다. 이전에는 지정된 장소나 물건을 수리하고 고쳐진 물건을 받았다. 이번 꿈의 동물원에서는 처음부터 ‘직접 배치할 수 있는’ 동물이나 설치물을 지급한다. 어떻게 생긴 동물을 데려오고, 어떤 설치물을 설치할지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나만의 아름다운 동물원을 꾸며보자

결국 꾸준함과 노력이 승리했다

▲플레이릭스

플레이릭스는 10년 넘게 게임을 개발해 온 회사이다. 꿈의 정원이란 한 게임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출시한 지 6년 만에 지금의 대성공을 만들어냈다. 어떻게 보면 게임계의 역주행 아이콘이라고 볼 수도 있다. 플레이릭스는 자신들의 게임을 소중히 여겼지만 동시에 고쳐야 할 점을 주저 없이 고쳐 나갔다. 과다 광고로 인해 성공했다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좋지 않았다면 범람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렇게 안정적인 위치를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게임회사 플레이릭스. 지금의 흥행은 이 회사가 꾸준히,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에 거둬들일 수 있었던 값진 수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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