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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아냐? 환상적인 그래픽에 놀라는 게임 5

조회수 2020. 2. 4.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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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게임 추천 5.

사람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 역시 첫인상이 중요하다. 셀 수 없는 여러 이유로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먹을 음식을 고를 때, 물건을 살 때, 하물며 내용이 중요한 책을 찾을 때에도 우리는 그것이 가진 모습에 반해 마음이 이끌릴 때가 많다. 인간이 눈을 통해 세상을 느끼고 숨 쉬는 이상, 모습은 우리의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직접 캐릭터의 발과 시야를 통해 또 다른 세계 속으로 우리를 이끄는 게임은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덜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그래픽이라는 ‘모습’은 당신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누군가를 만날 때, 분명 당신은 그 사람이 당신을 봐 줬으면 하는 모습에 가깝도록 자신을 연출할 것이다. 게임 역시 당신이란 플레이어, 당신이라는 주민을 세계로 맞이하기 위해 그에 걸맞게 자신을 꾸며낸다. 아름다운 그래픽을 가진 게임들이 당신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보다 직접적인 감각을, 사실주의적 모습의 게임들

사람은 살아온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며 겪었던 차가움을 기억해내고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온기를 기억해낸다. 이런 걸 보면 시각이란 감각은 경험을 불러오는 검색기가 아닐까? 그리고 이런 감각을, 마치 현실과 같은 그래픽을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하는 게임들이 있다.


당신의 현실은 지금 모험이 된다

언차티드 4 :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숨겨진 보물섬을 찾아 떠나자

세상에는 수많은 모험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어딘가 있을 것 같은 모험담들이 있다. 이런 모험담들은 주로 현실이나 멀지 않은 과거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지구 위 미지의 장소를 무대로 삼는다. 대표적으로는 인디아나 존스나 톰 소여의 모험 같은 이야기들. 이런 ‘가짜임을 알지만 실존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모험담’이 생동감 넘치는 이유는 어쨌거나 이야기의 무대가 갖는 현실감 덕분에 생기는 작은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기대를 현실과 아주 가까운 그래픽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스릴로 바꿔 당신에게 전달해주는 게임이 있다. 바로 언차티드 4이다.

▲마치 현실의 거리에서 총격전을 하는 듯한 생동감

언차티드 4는 트레저 헌터 네이선 드레이크가 되어 온갖 사건에 휘말리고 전설적 장소로 모험을 떠나는 어드벤처 게임 언차티드의 마지막 시리즈이다. 언차티드의 개발사, 너티독의 게임들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사내 지하에 외계인이 갇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해적왕의 발자취를 좇으며 단서들을 수집해가는 구간구간마다 당신의 눈앞에는 정말 이 세상 어딘가에 지금 네이선과 새뮤얼이 활보하고 있는 이 공간이 존재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들을 찬찬히 감상해보고 싶은데 게임의 속도를 따라가다 놓치는 장면이 있을까 염려된다면 그러지 않아도 좋다. 센스 넘치는 개발사 너티 독은 이 아름다운 당신의 여로들을 찬찬히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을 준비해 놓았으니 있는 힘껏 게임을 즐겨보자.


멀지 않은 미래,

다가올 세상을 현실로 느끼게 하는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타이틀 비주얼

인간과 유사하지만 인간은 아닌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는 넓고 방대한 SF 장르 안에서도 가장 단골 소재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 주로 등장하는 ‘인간과 유사한 존재’는 인간을 적으로, 먹이로, 또는 지배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외계인이나 막연하게 인간에게 적의를 드러내는 소위 ‘바이러스나 해킹으로 시스템이 망가진’ 안드로이드, 또는 AI이다. 가장 유명한 SF 게임 중 하나인 포탈의 GLaDOS 역시 플레이어의 적으로 등장하니 말이다. 이 가운데 등장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조금 다른 안드로이드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만약 당신이라면 인간과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미 헤비 레인, 비욘드 : 투 소울을 통해 극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주목받은 퀀틱 드림의 5번째 작품인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은 3명의 안드로이드가 각자의 시점에서 디트로이트 내부의 사건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의 극사실적인 그래픽은 관자놀이에 파란 링 하나 달고 있는 것 빼곤(마커스 제외) 인간과 너무나 닮아 있는 안드로이드들을 당신에게 내세운다. 당신의 시야에 보이는 게임의 많은 모습들이 너무나 사실적이기에, 게임은 안드로이드가 살아가는 사회를 플레이하는 당신의 피부에 날선 질감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그려낸다. 마치 이런 사회가 정말로 언젠가의 미래에 올 수도 있을 테니 지금 당신은 이 안드로이드들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듯이.


게임이기에, 현실보다 아름다운 시야를 그리려는 환상주의적 모습의 게임들

카메라가 등장한 이후부터 그림의 가치는 세상을 그대로 담는 것을 벗어나 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는 데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가치는 처음부터 세상을 구성하는 모습들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야 하는 게임에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이 게임들이 현실보다 아름답게 치장해 당신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뭘까?


그리고 사라진 인류가 남긴 수수께끼

호라이즌 제로 던

▲아름다운 자연속에 푸르게 빛나는 기계들이 동물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충분히 이질적이다

인류가 멸망하고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지났을 때,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 소재가 특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멸망의 원인부터 멸망 후 인류의 살아가는 방식까지 그려낼 수 있는 폭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멸망이라는 프리즘에 투과되어 다양한 빛깔로 분산되는 빛처럼. 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멸망 후의 세계를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는 기존의 멸망 후 세계를 다뤘던 게임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그리고 이 표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이 게임의 그래픽이다. 

▲호라이즌 제로던의 세계는 현실보다 더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이 멸망한 후에도 인류는 완전히 멸망하지 않았다. 문명이 사라지고 부족이 중심이던 작은 사회로 돌아갔을 뿐. 호라이즌 제로 던에선 핵 전쟁이나 좀비 사태 등등 대중적이고 확실한 멸망 원인이 명시되지 않는다. 그리고 필요한 설명을 마치 야생동물처럼 행동하는 기계들과 아주 환상적인 빛깔로 대지 위를 뒤덮은 대자연이 대신한다. 생소한 모양의 들꽃들과 풀숲에 숨어 눈앞을 가리는 오묘한 빛의 안개를 헤치며 살아있는 동물인 척하는 기계들의 부품들을 뜯다 보면 게임의 세계는 당신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이 거대한 세계의 비밀이 궁금하지 않느냐고. 부족의 추구자가 되어 세상의 비밀을 찾아 모험 길을 떠나는 에일로이가 되어 문밖의 나무보다 싱그럽고 창밖의 하늘보다 더 파란 하늘을 가진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 낯설고 아름다운 멸망은 아주 매력적인 수수께끼로 다가올 것이다. 


이윽고 추락할 이야기를 위한 무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지배자의 발 아래에서 도망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려울것이다

게임의 배경이란 마치 거대한 무대와 같다. 연극의 무대를 꾸밀 때, 무대 설계자는 이 무대 위에서 이야기를 할 큰 주제를 위한 세트를 만들어낸다. 무대 위의 이야기는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일 때도, 전혀 다른 인물들을 통해 상황을 묘사하고 풍자하고 빗대어진 표현일 때도 있다. 2013년 라스트 오브 어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GOTY를 획득하고 수많은 게이머들로부터 대 찬사를 받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그래픽은 후자의 이야기를 위해 치밀하게 계산되어 만들어진 거대한 무대이다. 

▲엘리자베스와 함께 지상낙원을 탈출하자

당신은 이 게임을 시작한 지 약 5분 만에 게임사에 기록될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환대를 받을 것이다. 하늘로 쏘아 올려진 수송기의 창 너머로 보이는 햇빛에 휩싸인 공중도시와 울려 퍼지는 찬송가는 무대의 첫인상을 천국 또는 유토피아로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19세기 미국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무대의 뒷면은 그 모습과 영 딴판이다. 새까만 군국주의와 선민사상의 속에서 뒤섞이는 사람들과 폭풍처럼 뒤틀리는 상황은 끊임없이 당신에게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이 잘 짜인 거대한 무대는 현실을 그대로 들이대는 것보다 한층 더 당신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이 무대 위에서 어린 양을 찾으러 그린 듯한 유토피아, 컬럼비아로 올라온 부커 드윗이 되어 엘리자베스와 함께 이야기의 끝까지 달려가보자. 결말은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 위를 부유하는 공중도시이자 지상낙원 컬럼비아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통해 주인공들이 느끼는 환경과 경험을 날것으로 전달해주는 언차티드 4와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그리고 현실보다 아름답게 연출된 그래픽을 통해 당신에게 수수께끼를 던지고, 이야기 속으로 더 깊게 끌어당기는 호라이즌 제로 던과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앞서 설명한 이 두 가지 방식은 마치 서로 전혀 달라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두 방식의 장점만을 취하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 


이 땅 위에 있었던 신들의 또 다른 이야기

갓 오브 워

▲북유럽 사람들의 오랜 상상이 빚어낸 수많은 위협이 당신을 기다리고있다

북유럽 신화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신화 중 하나이다. 얼음이 언 바다와 눈으로 뒤덮인 대지 추운 날씨의 척박한 환경은 언제나 가장 단단한 영웅을 길러 내기 때문일 것이며 또한 북유럽 신화의 신들에게는 정해진 멸망이 있기 때문에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과 가깝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풍요롭고 잔혹한 땅 그리스에서 춥고 거칠고 사나운 북유럽 땅으로 무대를 옮긴 갓 오브 워는 새로운 무대의 기반이 되는 신화의 성격을 따라 이전과는 조금 다른, 환상적이면서도 어딘가 현실을 닮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정 내내 당신은 아들과 함께 아름답고 잔혹한 땅을 항해해야 한다

하늘에서 크레토스를 내려다보던 이전 스리즈의 방식을 버리고 크레토스의 바로 뒤, 옆, 주변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바뀐 카메라는 더 생생하게 크레토스를 느낄 수 있도록 당신을 끌어당긴다. 체인이 달린 블레이드에서 줄을 타고 전해오던 감각은 도끼의 자루를 통해 당신의 손바닥을 때리는 감각으로 바뀌었다. 당신이 탐험할 숲의 형태, 나무의 모습, 동행하는 아들의 얼굴은 지금도 유럽 끝에 존재하는 스칸디나비아반도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생동감 있다. 하지만 동시에 곳곳에서 빛나는 룬과 신비한 형태의 건축물들, 그리고 불온한 빛을 내며 당신을 위협하는 몬스터들은 이 땅 역시 당신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으며 목표로 하는 곳을 향하기 위해선 이 모든 시련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신작의 배경은 눈이 휘날리고 파도가 치는 거친 땅 북유럽

이렇게 서로 다른 형태의 그래픽을 통해 당신에게 말을 거는 5개의 게임을 살펴보았다. 게임은 당신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그래픽 역시 당신에게 말을 거는 수단 중 하나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당신이 만나왔던 게임의 그래픽들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지나쳤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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