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오버워치2로 블리자드는 재도약할 수 있을까?

조회수 2020. 1. 1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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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블리자드의 재도약

많은 사람이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즐긴다. 안방은 물론 지하철, 길거리에서도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뛰어난 접근성으로 점점 시장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간편함이 반드시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미덕인 것만은 아니다. 여전히 뛰어난 그래픽, 편한 조작, 높은 게임성 등을 이유로 PC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존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시행한 2019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 중 PC 게임 이용률은 64.1%로 전년 대비 4.6%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한 가지 모바일 게임의 평균 수명이 약 5~6개월인데 반하여 PC 게임은 하나의 게임이 평균 10.2개월 정도의 수명을 조사되었다. 그만큼 PC 게임이 받는 열띤 애정은 개발사에 무시하지 못할 요소이다. 블리자드 CEO인 제이 앨런 브랙은 올해 8월 한국을 방문, 기자 간담회를 통해 "블리자드는 PC 게임사이며 앞으로도 PC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는 뜻을 확고히 했다. PC 게임의 명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블리자드가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나가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모바일 게임이 발달했지만, PC 게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임모탈보다는 디아블로4,
7년 만의 귀환

2018년, 블리자드가 블리즈컨(블리자드가 주최하는 게임 행사)에서 신작 게임으로 `디아블로 임모탈` 공개를 발표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 상당했다. 블리자드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코어 PC 게이머의 사랑을 받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자유로운 조작과 개성 있는 그래픽으로 눈과 손이 즐거운 액션 RPG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유명 IP를 보유한 회사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 간편한 조작이 힘든 모바일 게임을 발표했으니 유저들은 냉랭한 입장을 보일 뿐이었다.

▲‘디아블로4’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릴리트 소환 장면을 그려냈다

블리자드 게이머들의 성난 민심은 올해 반전되기 시작했다. 7년 만에 디아블로 시리즈 신작, ‘디아블로4’의 개발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2019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4 게임 공식 시네마틱 영상과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시네마틱 영상에 나온 정보로 유추하는 디아블로4의 중요 캐릭터는 릴리트이다. 릴리트는 디아블로2에서 감시자의 소굴 던전 보스, 디아블로3에서 일기장에 등장하며 게이머의 인식에 오래 자리 잡은 여성 악마 캐릭터이다. 피의 장막을 펼친 릴리트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인상을 보였다. 블리즈컨에서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할 때 송출 사고가 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지만, 영상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다.

▲‘디아블로4’ 출시가 블리자드에 새로운 반전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디아블로4는 공식적으로 5개의 직업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야만용사, 드루이드, 원소술사 직업이 공개되었다. ‘드루이드’는 2편 이후 18년 만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라 플레이 영상에서 매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 외 플레이 영상에 대한 게이머의 반응은 시네마틱에 비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여전히 훌륭한 액션,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으나 현재 공개한 플레이 트레일러에서는 디아블로3와의 확실한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물론 공개된 디아블로4 정보에는 이전 시리즈와 다른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스토리라인을 따라야만 진행 가능한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세계를 탐험하는 오픈 월드 형식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맵의 크기가 매우 넓어졌고 탈것 기능과 빠른 이동 기능을 도입하였다. ‘핵 앤 슬래시(RPG 하위 장르로, 다수의 적과 싸우는 액션에 집중한 게임) 명작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가 높아져 가는 게이머의 눈을 사로잡는 일이 중대한 미션이다. 디아블로4의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며, 이후 개발 현황 분기별 발표를 약속했다.


방대한 스토리와
전작과의 연동,
오버워치2

2019년 주목받은 건 디아블로4만이 아니다. 블리자드의 간판 FPS 게임 ‘오버워치1’의 후속작 ‘오버워치2’ 역시 출시 발표된 것이다. 디아블로4와 더불어 오버워치2 개발에 대한 루머는 이미 존재했다. 오버워치2 개발 소식은 국내외 게이머들의 반응을 둘로 갈랐다. 스토리, PvE 비중이 방대할 것이라는 소문에 스토리 콘텐츠를 염원하던 게이머는 기대의 목소리를 보탰다. 반면 오버워치1 출시연도가 2016년이라는 비교적 최근의 게임인 만큼 때 이른 신작 발표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유저 분산, 운영 부실 등에 대한 우려가 그 이유이다.

▲‘오버워치2’, 대규모 스토리 콘텐츠 추가가 예상되는 후속작 발표

2019 블리즈컨은 오버워치2를 정식으로 공개하며 유출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시켰다. 트레일러, 플레이 영상이 공개될 때의 환호성이 블리자드의 몇 년 전 다른 신작에 비해서는 적지 않느냐는 평가도 뒤따랐다. 하지만 이는 2018년 디아블로 임모탈 공개의 좋지 못한 반응, 2019년 상반기의 줄어든 매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공개된 오버워치2 업데이트 정보에 관한 평가는 영상 공개 때의 반응보다 긍정적이다. 앞서 언급한 스토리 관련 대규모 업데이트가 관심을 끈다. 상당한 볼륨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자랑하는 오버워치이지만, 정작 그 스토리가 게임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오버워치 시리즈의 대표적인 비판점 중 하나였다. 오버워치2에서 ‘이야기 임무’ 모드를 추가하여 이를 개선할 조짐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PvP 전장 ‘밀기’가 출시 예정이다. 맵에 제공된 오브젝트를 최대한 반대쪽으로 미는 PVP로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 ‘토론토’, ‘예테보리’, ‘몬테 카를로’라는 3가지 신규 전장 또한 추가된다.

▲‘오버워치2’ 출시 이전 ‘오버워치1’ 업데이트에 대한 우려도 존재

오버워치2 발표에 있어 많은 게이머가 가장 우려를 품은 부분은 전작과의 연동이다. 기존에 획득한 전리품, 레벨이 2편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부담과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걱정을 하는 게이머에겐 다행히도 1편과 2편 모두 전적, 스킨이 공유되고 1에서도 2에 추가되는 신규 맵과 신규 영웅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블리즈컨에서 오버워치2를 체험해 본 기자들은 오버워치2보다는 ‘오버워치 확장팩’에 가까운 인식을 받았다고 전한다. 블리자드 측에선 오버워치2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2020년 블리즈컨에서 전한다고 한 만큼, 오버워치2의 개발은 최소 1년 이상 남아있다. 이는 오버워치1의 유저를 이탈시키는 악수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오버워치1이 후속작의 개발 기간 잘 버텨줄지, 오버워치2가 오버워치 게이머를 단결하도록 만들지 향방이 주목된다.


2020년에 돌아온
RTS의 전설,
워크래프트3 : 리포지드

2018 블리즈컨에서 발표한 소식은 디아블로 임모탈뿐만이 아니었다. 신작 게임은 아니지만, RPG와 RTS의 완벽한 융합으로 인기를 누린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 버전인 ‘워크래프트3 : 리포지드’ 발매가 발표된 것이다. 리마스터와의 구분을 위해 기존의 워크래프트3에는 ‘워크래프트3 클래식’이란 타이틀을 붙였다.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워낙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만큼, 워크래프트3 : 리포지드(이하 리포지드)’의 개발 현황 요구가 상당했다.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첫 정식 공개된 이후, 2019년 3/4분기까지 ‘나이트엘프 신규모델링’밖에 공개되지 않아 게이머들을 애타게 하였다. 현시점에선 2020년 1월 29일로 출시가 확정되었다.

▲‘워크래프트 3 : 리포지드’ 발표, 현시대에 맞춘 완벽한 리마스터 기대

워크래프트3의 `레인 오브 카오스`가 2002년, `프로즌 쓰론`이 2003년 출시된 만큼 리포지드는 현대에 맞춰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 사운드 개선이 예상된다. 18년 이상 지난 만큼, 게임 엔진과 인터페이스 역시 현대의 기준에 맞춰 변경하며 밸런스 또한 조정된다. 하지만 완전한 신작이 아니라 엄연히 리마스터인 만큼 클래식 유저와도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기존 맵을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발했다.

▲‘리포지드’ 출시 1월 29일 확정··· 그래픽 개선 등 많은 숙제 남아있어

한편, 블리즈컨에서 공개한 리포지드 홍보와 실제 게임 정보가 차이를 보여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2018 블리즈컨에서 자연스러운 그래픽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리포지드의 인게임 컷씬 신규 제작을 전면 취소하고 데모 시연한 미션 또한 폐기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예약 구매를 진행한 게이머들의 반발을 낳았다. 베타 테스트와 비교하여 색감, 가시성 등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그래픽 지적도 존재한다. ‘워크래프트3’가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매출 증대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리포지드의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 추구하는
블리자드

블리자드는 후속작과 리마스터 출시와 더불어 꾸준히 확장팩을 추가하여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먼저 하스스톤은 CCG 장르인 만큼 다양한 카드 종류가 게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게이머의 요구에 맞춰 2014년 이후 꾸준히 확장팩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카드를 추가하였다. 2016년부터 크라켄의 해, 매머드의 해 등 해당 연도에 컨셉을 정해 이와 관련한 확장팩을 출시하고 있다. 2019년은 용의 해로 `어둠의 반격`, `울둠의 구원자`에 이어 `용의 강림`을 추가했다. 다만 최근 출시된 용의 강림은 덱의 다양성과 밸런스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게이머에게 전략적 플레이를 제공해 하스스톤의 평가를 반등시킬 필요가 있다.

▲WOW 클래식의 성공과 연이어 확장팩 ‘어둠땅’ 출시 예고

2019년 9월,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을 출시하였고, 수많은 게이머가 무수한 대기열로 이에 화답했다. 물론 출시 직후의 관심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15년 전 게임을 재연하였음에도 WOW가 얼마나 불멸의 명작인지 알려주었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WOW의 성공에 힘입어 2018년까지 7개의 확장팩이 발표되었고, 신작 게임 못지않은 반응을 얻었다. 2019 블리즈컨에서도 디아블로4, 오버워치 2 출시와 더불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8번째 확장팩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이하 WOW 어둠땅) 추가를 예고했다. WOW 어둠땅은 만렙이 60으로 압축되어 만렙 달성 시간을 빠르게 조정했고 승천의 보루, 몽환숲, 말드락서스 등 신규 지역이 추가된다. 어둠땅 이전에 추가되었던 격전의 아제로스가 기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만큼, 게이머에게 더 큰 만족을 선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은 블리자드에게 새로운 반전의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블리자드는 회사명처럼 ‘눈보라’와도 같은 시기를 겪었다. 디아블로 임모탈에게 쏟아진 부정적 반응, 격전의 아제로스의 낮은 평가, 줄어든 매출, 구조조정 등 안팎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판매사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을 신작 개발과 업데이트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의 성공, 블리즈컨 신작 발표 등으로 2019년에 발판을 마련한 블리자드가 2020년은 어떻게 재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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