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물이 된다면? 동물 시점 PC 게임 추천
우리는 살아가며 현실 혹은 미디어에서 많은 동물을 본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견은 660만 마리, 반려묘는 207만 마리에 이른다. 육아 예능의 아성에는 못 미치지만 동물 소재 예능 프로그램이 꾸준히 방영 중이며, ‘TV 동물농장’은 20년이 다 되어가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찬반 논란이 존재하는 가운데 한국 포함 세계 곳곳에서 동물원이 운영 중이며, 고맙고 미안한 가축들이 사육되고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도 속을 모르는데, 말도 안 통하는 동물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여기 다섯 개의 게임은 동물을 사육하거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대신 직접 동물이 되어 자연과 도심을 탐험하는 스토리를 가졌다. 동물 시점에서 즐기는 게임을 통해 동물의 입장을, 나와 전혀 다른 존재가 되는 기분을 마음껏 즐겨보자.
울프 퀘스트
가격/플랫폼: 15,500원/STEAM
카테고리: 시뮬레이션
언어: 영어
개발자: eduweb
‘한 마리의 고독한 늑대’라는 묘사는 시적 표현일 뿐, 이 게임으로 늑대의 삶을 돌아보면 늑대가 얼마나 힘겹고 애쓰는 동물인지 알 수 있다. 울프 퀘스트는 게이머가 직접 늑대가 되어 플레이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2살 먹은 회색 늑대로 시작하여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누빈다. 엘크와 말코손바닥사슴을 사냥하고, 짝짓기를 하며, 마침내 자신의 무리를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Check Point:
사냥으로 먹이 구하기, 동굴 등의 거주지 발견하기, 짝짓기 등 늑대로서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게임이다. 사냥 한 번 하기도 어려운데 거주지의 상태부터 주변에 인간이 있는지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사실적인 묘사로 몰입하기 좋은 게임이며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어 다른 게이머와 협동 사냥도 가능하다. 볼륨이 방대한 게임은 아닌데 생각보다 사용하는 키보드 인터페이스가 많아 처음에 적응이 다소 필요하다.
이글 플라이트
가격/플랫폼: 22,000원/STEAM
카테고리: VR 게임, 시뮬레이션
언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개발자: Ubisoft Montreal Studio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하다. 비행기나 패러글라이딩 같은 방법도 있지만, 정말 새가 되어 날아다니는 건 어떤 기분일까? VR 게이머라면 이글 플라이트를 통해 이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이글 플라이트는 독수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VR 게임이다. 그것도 인류가 사라지고 풀숲이 우거진 머나먼 미래, 파리의 창공을 누비는 독수리가 되는 것이다. 땅보다 하늘과 가까운 독수리가 되어 새로운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Check Point:
이글 플라이트는 자유모드, 스토리모드, 멀티 플레이로 플레이 가능하다. 자유 모드는 퀘스트나 스토리 없이 자유롭게 파리 시내를 날아다니는 모드이다. 깃털, 물고기 등 아이템 수집 요소가 존재한다. 스토리 모드는 주인공 독수리가 진행하며 오픈월드 방식이라 자신이 진행하고 싶은 스토리 요소를 선택할 수 있다. 스토리별로 존재하는 미션 과제를 통해 다른 유저와 경쟁이 가능하다. 멀티 플레이 모드는 유저를 3:3 두 팀으로 나눈다. 두 팀 사이에 토끼를 두고 각 팀에서 토끼를 먼저 낚아채 자신의 둥지로 가져와야 이기는 규칙이다. 독수리마다 에코쉴드, 경계음 등 방어 및 경고 기술도 있기에 나름대로 전략 싸움이 필요하다.
미도우
가격/플랫폼: 5,500원/STEAM
카테고리: 어드벤쳐, 오픈 월드
언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개발자: Might and Delight
생존에 급급한 늑대 체험도, 보다 자유롭지만 빠른 속도에 어지러운 독수리 체험도 지친다면 저렴한 힐링 동물 게임으로 마음을 정화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미도우는 어드벤쳐 오픈 월드 게임으로 아시아, 유럽 등 대륙별 서버가 존재한다. 아기 오소리부터 시작하여 독특한 텍스처의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자연을 탐험한다.
Check Point:
미도우는 자유로운 체험과 수집 요소를 중심으로 한다. 처음 시작은 새끼 오소리이며, 점점 퍼즐을 모아 다른 동물을 획득할 수 있다. 일부 동물은 개발사의 다른 게임을 구입해야 해금시켜주기도 한다. 개구리는 물속에서, 토끼는 지상에서 각각 빠른 이동 속도를 보여주는 등 동물 별로 특성이 다른 게임이다.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채팅은 불가능하다. 대신 감정 표현 이모티콘으로 소통 가능하다. 특정 퍼즐 조각은 오벨리스크라는 검은 돌기둥을 부숴야 얻을 수 있는데, 동물 2명 이상이 주변에서 울음소리를 내야 한다. 자세한 대화는 못해도 함께 플레이하면 정도 쌓이고 눈치도 생기는 독특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로스트 엠버
가격/플랫폼: 31,000원/STEAM
카테고리: 어드벤쳐
언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개발자: Mooneye Studios
저렴한 동물 어드벤쳐 힐링 게임 미도우를 즐기고 나면, 독특한 그래픽과 귀여운 동물도 좋지만 좀 더 방대한 스케일의 동물 게임도 플레이해보고 싶어진다. 로스트 엠버는 자신의 전생을 되돌아보는 한 늑대가 되어, 풍부한 스토리와 화려한 대자연 묘사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름없는 거위 게임
가격/플랫폼: 20,000원/에픽게임즈 스토어
카테고리: 코미디, 잠입, 퍼즐
언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등
개발자: House House
숲속, 사막, 강가 혹은 사람이 사라진 도시까지. 지금까지 소개한 게임은 사람과 전혀 가깝지 않은 배경을 그려낸다. 반려동물 키우기가 아니라 직접 동물이 되어 플레이하는 게임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좀 더 인간 친화적인 게임은 혹시 없을까? 이름 없는 거위 게임 Untitled Goose Game를 통해 그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다. 도심에 내려온 거위가 어떤 방식으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플레이해보자.
Check Point:
개발사는 이 게임을 한 마디로 이렇게 요약한다. "마을의 아름다운 날인데, 당신은 끔찍한 거위예요(It's a lovely morning in the village, and you are a horrible goose)"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주요 목적은 거위가 되어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할 일'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강제성이 적은 게임이기에 할 일을 하는 대신 다른 일을 해도 된다. 그 다른 일은 바로 주민을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는 일이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소음을 일으키고, 물건을 숨기는 등 온갖 못된 짓을 다 할 수 있다. 현실에서 하면 안 되는 장난, 하지만 수위가 너무 심하지 않는 장난을 즐기다 보면 어지간한 대자연을 탐험하는 일보다 더 힐링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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