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야간모드 VS iOS 다크모드, 뭐가 좋을까?

조회수 2019. 12. 3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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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야간모드, iOS 다크모드 비교 분석

애플이 올봄 공개한 iOS 13에는 단축어, 퀵패스 키보드, 볼륨 조절창 개선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대거 업데이트됐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단연 주목받은 기능이 있었다. 바로 ‘다크모드’였다. 다크모드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다크하게(어둡게)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배터리 절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아예 새로운 OS를 사용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는 일련의 장점이 언급됐다. 그러나 다크모드가 세상에 공개되기 약 1년 전 구글은 안드로이드 9.0 파이에 다크모드와 같은 개념의 ‘야간모드’를 탑재한 바 있다. 다크모드만큼 주목받진 못했지만 말이다. 결국 다크모드와 야간모드는 ‘이름만 다른’ 기능이라 볼 수 있을까? iOS의 다크모드와 달리 왜 안드로이드의 야간모드는 조용했을까? 오늘은 이 두 기능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안드로이드 '야간모드' VS iOS '다크모드'

설정 방법 똑같아!

안드로이드의 야간모드와 iOS의 다크모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흔히 노출되는 블루라이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블랙 테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화면, 즉 디스플레이를 관장하는 설정에서 해당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다. 안드로이드 9.0 이상이 설치된 기기(삼성, LG 등)에서는 [설정]-[디스플레이(화면)]-[야간모드]를 통해 진입할 수 있고, iOS 13 이상이 설치된 기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화면 스타일]을 통해 다크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두 기기 모두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야간(다크)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더 쉬운 방법도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알림창 퀵패널에서 야간모드를 간편하게 켜고 끌 수 있다. 퀵패널에서 야간모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는 야간모드 퀵패널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야간모드 퀵패널 버튼은 알림창 퀵패널을 확장한 후 야간모드 버튼을 추가해주면 된다. iOS 기기에서는 제어센터의 화면 밝기 아이콘을 길게 눌러주면 다크모드를 손쉽게 켜고 끌 수 있다.

▲알림창 퀵패널 및 제어센터에서도 간편히 켜고 끌 수 있다

야간모드와 다크모드 모두 상시로 설정해둘 수 있다. 하지만 낮에는 일반(라이트)모드였다가 밤에는 야간(다크)모드로 자동 전환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및 iOS 기기 모두 ‘일몰에서 일출까지’ 활성화를 체크해주면 된다. 스스로 아침형 인간과는 거리가 먼 올빼미족이라 여겨진다면, 아예 야간(다크)모드 활성화 시간을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평소 생활이 규칙적인 직장인이라면 오히려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두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야간(다크)모드는 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적용 앱&화면도 거의 동일

스마트폰에 적용된 야간(다크)모드는 실질적으로 기기의 모든 것을 어둡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스마트폰의 전화, 메시지, 메모, 갤러리, 인터넷 등의 기본 앱들은 야간(다크)모드에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지 못한 앱이 훨씬 많다. 하물며 국민 앱이라 불리는 카카오톡도 최근 업데이트를 거친 후, 기본 테마를 사용하고, 다크모드 지정까지 설정해줘야 할 정도다. 그나마 최근 인스타그램이 야간(다크)모드가 지정된 스마트폰에서는 자동으로 다크모드를 적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안드로이드 기본 앱 캘린더(좌)와 iOS 기본 앱 캘린더(우)
▲구글플레이(좌)와 애플 앱스토어(우)

이 외에 다크모드를 지정하면 바뀌는 것들이 꽤 있다. iOS 기기의 경우 다크모드 적용 시 화면 밝기는 변함이 없지만, 기존 배경화면과 UI 등 색상이 기존보다 어둡게 바뀌는 현상이 있다. 밝기의 문제가 아닌 색상의 문제다. 한편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기존에 설정했던 배경화면이나 폴더 색상에는 변화가 없다. 설정이 유지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안드로이드가 편하지만, 테마 통일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보면 iOS가 훨씬 매력적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야간모드 역시 키보드나 인터넷 앱 주소창, 설정창 등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주요 UI가 함께 어두워지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안드로이드 및 iOS 기기에서의 키보드 색상도 어두워졌다
▲iOS의 라이트모드(좌) 및 다크모드(우)가 적용된 배경화면

‘같은’ 화면의 차이로 보는
안드로이드 VS iOS

야간모드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안드로이드)과 다크모드가 적용된 아이패드(iOS)로 ‘같은’ 화면을 띄워보자. 우선 첫 번째 비교 앱은 삼성 인터넷, 사파리다. 두 앱 모두 각 기기에 기본으로 설치된 브라우저 앱이다. 두 앱으로 같은 웹 페이지를 실행하면, 같은 줄만 알았던 두 모드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 인터넷(좌)과 사파리(우) 모두 웹 페이지 변화는 없으나 주소창 및 설정창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의 야간모드가 적용된 삼성 인터넷은 웹 페이지의 화면도 어둡게 처리한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사용 환경의 통일감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웹 페이지의 화면이 그대로 밝은 화면이라면, 삼성 인터넷 설정에서 ‘어두운 화면 모드’를 선택해주면 된다. 반면 iOS의 다크모드가 적용된 사파리는 웹 페이지의 화면을 어둡게 처리할 수 없다. 방법이 있기는 하다. 읽기 도구가 활성화된 웹 페이지에서 ‘읽기 도구 보기’를 누르면 배경 화면이 어둡게 처리된다. 결과적으로 브라우저 앱은 안드로이드의 야간모드가 더 만족도가 높았다.

▲삼성 인터넷에서는 '어두운 화면 모드'를 통해 웹 페이지의 화면도 어둡게 할 수 있다
▲사파리에서는 읽기 도구가 활성화된 웹 페이지에서만 다크모드가 적용된다

야간(모드)모드가 자동 적용되는 또 다른 브라우저 앱을 이용해 같은 웹 페이지를 실행해봤다. 여기서도 또 다른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색감이 다르다. 두 웹 페이지 모두 어두운 블랙 테마를 씌운 듯 눈이 편안해졌지만, iOS의 다크모드가 전체적으로 더 어두운 느낌이다. 다크모드에 사용된 블랙 색상이 더 ‘진짜 블랙’에 가까운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색상도 채도를 조절해 전반적으로 화면을 어둡게 처리했다는 게 더 큰 이유다.

▲같은 야간(다크)모드지만, 색감 및 채도의 차이가 눈에 띈다

반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야간모드에 사용된 블랙 색상이 사실은 회색에 더 가깝다. 두 기기를 비교해서 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눈이 편안한 듯하지만, iOS와 달리 블랙 외 색상의 채도를 조절하진 않았다. 그래서 iOS보다는 더 쨍하고 밝은 느낌이 난다. 본래 웹 페이지에서 보여주고자 한 이미지 색상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칭찬하고 싶다.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안드로이드 야간모드(좌), 전반적으로 색상이 어둡게 처리된 iOS 다크모드(우)

다만 야간모드와 다크모드 모두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인터넷 쇼핑, 특히 의류를 구매할 때 색상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이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착용 이미지 상으로 색상을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실제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인터넷 쇼핑 시 색상을 선택할 때 색상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다소 불편하다, 사진은 같은 의류

게다가 안드로이드의 야간모드는 로고나 아이콘과 같은 이미지가 부자연스럽게 크롭된 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iOS의 다크모드는 이 점을 유독 신경 쓴 듯 보인다. 텍스트를 제외하고, 이미지 속 화이트 색상을 어둡게 처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보기에 참 좋다. 대신 이미지의 색감이 밝고 어둡고를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색상을 블랙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글씨가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이미지 내 텍스트까지 블랙으로 전환되는 iOS 다크모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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