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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마켓 '매출 1위' 리니지2M, 직접 해보니

형보다 나은 아우, 리니지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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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가 '리니지2M'으로 다시 돌아왔다. 전작인 '리니지M'이 출시된 지 2년 반만의 일이다. 다들 얼마나 기다렸는지 사전 예약자만 500만 명을 넘고, 사전 캐릭터 생성 11일 만에 110개 서버가 모두 마감됐다. 그리고 지난 11월 27일 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된 리니지2M은 출시 4일 만에 주요 앱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그 뒤로도 쭉 매출 선두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리니지M보다 정교해졌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M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아,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차원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리니지M을 따라올 때, 우리는 리니지2M으로 한발 앞선 미래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택진 대표의 말처럼 리니지2M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고, 다른 MMORPG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었다. 퀘스트를 따라 레벨을 올리는 요즘 MMORPG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리니지2M의 플레이 방식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원작 PC 게임을 즐겼던 세대에게 리니지2M은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리니지2M은 성인용 앱(좌)과 청소년용 앱(우)로 구분된다

리니지2M은 성인용(청소년 이용불가) 앱과 청소년용(만 12세 이상) 앱으로 나누어져 있다. 성인이라면 검정 바탕에 금장 로고가 박힌 앱을, 청소년이라면 초록 바탕에 은장 로고가 박힌 앱을 선택하면 되겠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나면 본 게임을 위한 백그라운드를 다운로드해야 하는데, 그 용량이 1.7GB에 달한다. 원활한 다운로드를 위해 충분한 용량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겠다. 단, 다운로드 속도는 굉장히 느리다. 단연 지금까지 해본 모바일 MMORPG 중에서 백그라운드 다운로드 시간이 가장 길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다운로드 환경 자체 문제인가 했는데, 다른 앱은 빠르게 구동되는 것을 보면 사용자가 지나치게 몰린 까닭으로 보인다.

▲전체 130개 서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서버를 택일하면 된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서버를 선택해야 한다. 작성일(12월 19일)기준 리니지2M의 서버는 총 130개로, 여느 MMORPG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그러나 몇몇 서버는 생성이 제한돼있으며, 사용자가 너무 많아 포화 상태다. 굳이 특정 서버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비교적 원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추천 서버 중 하나를 택일하는 편이 좋겠다.

▲직업 대신 종족을 선택해야 한다

서버를 선택한 후에는 캐릭터를 생성해야 한다. 보통의 MMORPG라면 이 과정에서 직업을 선택하겠지만, 리니지2M은 독특하게도 종족을 선택한다. 종족은 휴먼, 엘프, 다크엘프, 오크, 드워프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종족을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설명을 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종족을 선택하면 된다. 이때 화면 우측 상단을 보면 각 종족마다 선택 가능한 무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선택한 무기에 따라 시작 클래스가 결정된다. 이렇게 결정된 클래스는 특정 레벨이 되면 상위 클래스로 전직할 수 있으며, 소환이나 합성으로 획득한 클래스로도 전직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엘프 종족의 엘븐 시커로 클래스를 시작했어도, 소환으로 얻은 드워프 종족의 드워븐 클레릭으로 클래스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확실히 그래픽이 전작보다 좋아졌다

생성한 캐릭터에 이름까지 부여해주고 나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캐릭터의 외형에 신경깨나 쓰는 1인으로서 커스터마이징이 불가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것 또한 리니지만의 매력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잡념을 뒤로하고 플레이를 시작하니 화려한 그래픽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백그라운드를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도 리니지2M의 그래픽이 심상찮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었으나, 앱 구동이 매끄럽지 않아 실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본 리니지2M의 그래픽은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었다. 전작인 리니지M이 단순히(?)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구현한 게임이었다면, 리니지2M은 이를 조금 더 정교하게 빚어낸 듯한 느낌이었다.


요즘 게임이지만 고전 게임 같아

▲화면 구성은 다른 MMORPG와 유사하다

조작 및 이동방법은 일반적인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좌측 상단에는 HP/MP, 버프 등의 캐릭터 정보가 나타나고, 그 아래에 지도가 표시된다. 좌측 하단에는 파티, 채팅, 감정표현 등의 소셜 메뉴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에는 반투명한 버추얼 패드가 위치해 있다. 화면 하단에는 캐릭터의 레벨과 경험치가 표시되고, 정령탄(순간적으로 적에게 강한 공격을 가하는 보석)과 HP 회복 물약의 잔여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슬롯, 각종 스킬과 물약 등을 장착할 수 있는 퀵슬롯이 마련됐다. 화면 우측에도 중요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다. 우측 상단에서는 보유한 아인하사드의 은총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옆에서는 상점, 가방, 스킬, 퀘스트 메뉴를 비롯한 모든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모바일 MMORPG를 몇 차례 즐겨봤다면, 이 정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특히나 전작인 리니지M에서 넘어온 유저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메인 퀘스트와 필드 사냥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화면구성은 여느 MMORPG와 다르지 않지만, 게임방식만큼은 다르다. 한마디로 요즘 게임이지만, 옛날 게임 같은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앞서 말했듯 기존 MMORPG에 익숙해진 유저라면 리니지2M의 게임방식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보통의 MMORPG는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레벨업을 할 수 있고 레벨이 오르면 자동으로 스탯이 분배되지만, 리니지2M은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레벨이 되면 메인 퀘스트만으로는 레벨업을 하기에 한계가 있어 소위 '닥사(닥치고 사냥)'라고 부르는 필드 사냥에 집중해야 한다. 때문에 퀘스트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레벨별 추천 사냥터에서 경험치를 올리고, 장비를 맞춘 후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캐릭터 사망으로 손실된 경험치와 아이템은 회복의 신녀를 통해 복구할 수 있다

보통 30레벨 이상이 되면 필드 사냥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무턱대고 필드에 나갔다가는 금세 '사망하였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게 될 수 있다. 10레벨 이상인 캐릭터가 사망하면 페널티에 의해 경험치가 손실되고, 일정 확률로 아이템이 손실될 수 있는데, 이때 마을에 있는 회복의 신녀를 찾아가면 약간의 재화를 주고 사망으로 손실된 경험치와 아이템을 복구할 수 있다. NPC를 통해 손실된 경험치와 아이템을 복구할 수 있긴 하지만, 이왕이면 사망하지 않는 편이 좋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려면 필드로 나가기 전에 체력 회복 물약과 정령탄을 잔뜩 구매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활을 사용하는 클래스라면 화살도 넉넉하게 구입해야 한다. 장수 MMORPG의 예스러운 면모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항상 가방 무게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가방을 너무 가득 채우는 것은 금물이다. 가방 무게가 50% 이상이 되면 '자연회복 불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 말은 필드에 가만히 서있어도 HP와 MP가 자동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가방 무게를 50% 이하로 유지하는 선에서 아이템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만 필드 사냥을 하다 보면 금세 가방 무게가 50%을 넘어가기 마련이다. 이때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하면 가방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컬렉션을 완성하면 부가 옵션을 얻을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소유하고 있는 아이템을 컬렉션에 등록하는 것이다. 장비 아이템을 컬렉션에 등록하면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는데, 리스트에 있는 컬렉션을 완성하면 부가적인 옵션을 얻을 수 있다. 단 상점에서 구입한 아이템은 컬렉션에 등록할 수 없으며, 컬렉션에 등록된 아이템은 자동 소멸되므로 유의하도록 하자. 두 번째 방법은 용해제로 아이템을 분해하는 것이다. 용해제는 마을에 있는 잡화상인에게서 구입할 수 있는데, 용해제를 이용해 아이템을 분해하면 분해된 아이템의 등급에 따라 결정체를 얻을 수 있다. 이 결정체는 상위 등급의 장비를 제작하거나 정령탄을 강화하는 정령각인에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잘 모아두도록 하자. 

▲아날로그시계처럼 보이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이외에도 요즘 게임 같지 않은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스킬북 상인에게 직접 스킬북을 구매해 스킬을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요즘 MMORPG는 레벨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스킬이 개방되거나, 주어진 스킬 포인트로 스킬을 강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리니지2M은 원작 PC게임처럼 스킬북을 구매해 스킬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스킬북의 가격은 스킬이 상위로 올라갈수록 비싸지는데, 무과금 혹은 저과금을 목표로 한다면 필드 사냥을 통해 열심히 아데나를 모아두는 것이 좋겠다.


무과금으로도 즐길 수 있어

▲여전히 과금 유도는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사실 리니지 하면 과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원작인 PC게임부터 전작인 리니지M에 이르기까지 리니지 시리즈는 그야말로 '과금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으로 치부됐다. 유저들 역시 적정 수준의 과금 유도는 이해하지만, 리니지 시리즈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십수 년간 지적해왔다. 그 때문일까. 리니지2M은 확실히 리니지M보다 과금 유도가 덜하다. 물론 과금 유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영웅 이상 등급의 클래스와 아가시온을 얻으려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과금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 유저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일 뿐, 과금을 한 유저들만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신탁 퀘스트가 추가돼 무과금 유저도 기본적인 장비 세팅이 가능하다

오히려 리니지2M에는 전작에 없던 새로운 퀘스트가 추가돼 라이트 유저들도 과금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전작인 리니지M이 '그들만의 리그'였다면, 리니지2M은 '대중화된 리그'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이유는 새롭게 추가된 신탁 퀘스트에 있다. 보통 무과금 유저들은 기본적인 장비 세팅이나 강화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 신탁 퀘스트를 완료하면 기본 보상 외에 추가로 랜덤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꽤 괜찮은 수준의 장비 세팅이 가능하다. 또한 아인하사드의 은총이 소모되는 속도도 훨씬 더뎌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확실히 덜하다.

▲충돌 처리 기술에 불만을 표하는 유저들이 많다

반면 불편한 점도 있다. 바로 엔씨소프트가 자랑하는 충돌 처리 기술이 그것이다. 충돌 처리 기술이란 캐릭터와 몬스터, NPC 등에 공간감을 부여해 각각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기능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 충돌 처리 기술이 유저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마을에서 NPC를 클릭하려고 하면 주변에 있는 다른 유저들로 인해 NPC를 선택할 수 없고, 필드에서는 지형지물이나 몬스터 등에 가로막혀 캐릭터가 버벅거린다는 것이다.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충돌 처리 기술로 인해 가끔 짜증이 올라온다.


이외에도 몇 가지 불편함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배터리 소모량과 발열을 지목하고 싶다. 배터리 소모와 발열이 어찌나 심한지 밖에서는 마음 놓고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리 오래된 단말기도 아닌 아이폰XS로 30분 정도 플레이를 했더니 배터리가 반토막 나고, 휴대폰이 핫팩처럼 뜨거워졌다. 걱정되는 마음에 게임을 종료하니 금세 열기가 잦아들었다. 또한 게임을 시작하려고 하거나 필드에서 사냥을 하다 보면 간헐적으로 렉이 걸리곤 했다. 아무래도 동시 접속자가 많아서 그런 모양인데,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렉이 걸린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작보다 낫네

▲형보다 나은 아우, 리니지2M

옛말에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라는 말이 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속담은 아니지만,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원작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하고, 시리즈 영화도 1편이 제일 재미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니지2M은 형보다 나은 아우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특히 전작에 비해 더 화려해진 그래픽과 과금 유도를 덜어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그 생각을 뒷받침했다. 다만 리니지2M이 현재의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나가려면, 유저들이 지적한 충돌 처리 기술과 발열 등에 대한 조속한 개선을 이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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