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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노이즈캔슬링, 직접 들어보니

에어팟 프로, 디자인과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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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분명 이상했다. 마치 만화 <포켓몬스터>의 ‘우츠동’을 연상케 하는 요상한 생김새였다. 하나의 유행이 된 콩나물 줄기 부분도 너무 많이 짧아졌다. 에어팟의 주된 장점이었던 오픈형도 아니다. 무엇보다 30만 원대를 가볍게 웃도는 가격을 보고는 확신했다. 이번 에어팟은 실패할 것이라는 예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에어팟 3세대, 에어팟 프로는 '역시는 역시나'였다. 애플이 왜 에어팟에 ‘프로’를 붙였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는 완전무선 이어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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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거의 그대로, 배려는 없었다

이미 에어팟 유저들이라면 박스 패키지는 익숙할 것이다. 에어팟의 디자인이 그대로 그려진 전면부와 각종 인증 정보, 제품명 등이 새겨진 박스는 애플의 모든 제품군에서 드러나는 심플함을 나타낸다. 에어팟 프로가 에어팟 1세대나 2세대와는 다른 디자인인 덕분에 박스에서도 그나마 차이를 보인다. 전반적으로 느낌은 동일하다.

▲에어팟 프로 박스 패키지

구성품을 보면 이전 세대의 에어팟과 큰 차이는 없다.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프로가 담긴 충전 케이스, 충전용 라이트닝 케이블, 그리고 각종 설명서가 있다. 여기에 에어팟 프로가 커널형인 덕분에 이어팁이 추가로 제공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어팁이 추가로 제공된다는 점이 다르다

한 가지 더 다른 점이 있다면, 충전용 라이트닝 케이블이다. 기존에는 USB A타입(표준)-라이트닝 8핀 케이블이 제공돼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에어팟 프로의 경우 USB C타입-라이트닝 8핀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USB C타입 AC 어댑터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아이폰11 프로 시리즈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괜찮지만, 아이폰11을 포함한 이전 버전의 아이폰이나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케이블을 사용할 방도는 딱히 없다. USB C타입이 적용된 AC 어댑터나 USB A타입-USB C타입 어댑터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

▲에어팟 프로를 유선 충전하려면 USB C타입이 적용된 AC 어댑터가 필요하다


확 달라진 디자인 호불호 갈릴까

본격적으로 에어팟 프로를 보기 전에, 충전 케이스부터 보자. 에어팟 1세대, 2세대의 충전 케이스와 단편적으로 비교하면, 좌우로 길어지고 위아래로 짧아졌다고 할 수 있다. 케이스 중앙에 LED 인디케이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케이스 뒤에는 힌지와 페어링 버튼이 있다. 하단에는 라이트닝 포트가 있다. 케이스 모양이 달라진 탓에 제품 구성의 위치도 바뀐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

▲에어팟 프로 충전 케이스 전면, 위아래로 짧아지고 좌우로 길어졌다

▲에어팟 프로 충전 케이스 뒷면에는 페어링 버튼과 힌지가 있다

▲케이스 하단에는 라이트닝 포트가 자리해 있다

충전 케이스를 열면 드디어 에어팟 프로가 보인다. 에어팟 2세대 때의 변화처럼 LED 인디케이터의 위치가 케이스 외부로 옮겨지면서 딱히 특별한 점은 없다. 다만 익숙했던 오픈형 이어폰이 아닌 커널형 이어폰이라는 점이 생소할 뿐이다. 그간 사운드 출력부가 좌우 바깥쪽을 향하고 있었다면, 에어팟 프로는 안쪽을 향하고 있다. 이마저도 이어팁으로 싸여있다.

▲충전 케이스를 열면 에어팟 프로가 보인다

커널형인 만큼 헤드의 형태 변화가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에어팟 프로는 에어팟 특유의 심플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귀에 완벽하게 꽂히게끔 헤드가 사선으로 설계돼 나름 인체공학적이다. 이어팁은 겉으로 보면 일반적인 이어팁처럼 보이지만, 연결부가 다른 커널형 이어폰들과는 달리 하드한 소재로 돼있다. 이어팁을 ‘끼우는’ 느낌보다는 ‘꽂는’ 느낌으로 연결해줘야 한다. 같은 사이즈의 이어팁이 여분으로 제공되지 않으니 분실에 유의해야겠다. 물론 잘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이어팁이 적용된 커널형 에어팟 프로

▲헤드가 사선으로 설계됐다

▲일반 이어팁과 달리 결합부가 하드한 소재라,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에어팟이 커널형이라는 것만큼 생소한 짧아진 ‘줄기’도 눈에 띈다. 약지 한마디보다도 짧아져 귀에 꽂으면 귓불을 넘기지 않는 정도다. 에어팟 이전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줄기 끝에 접점 역할을 하는 금속이 있다. 끝 마감이 매우 깔끔해진 점도 마음에 든다.

▲'줄기' 부분이 매우 짧아졌다


완벽한 페어링, 앱 이상의 컨트롤

▲애플 기기에 에어팟 프로 연결 시 위와 같은 팝업이 뜬다

에어팟 프로의 페어링은 기존 에어팟과 마찬가지로 매우 간편하다. 에어팟 프로를 애플 기기와 가까이 두고 충전 케이스를 열기만 하면 연결 여부를 묻는다. 이후에는 자동으로 페어링이 진행되고 에어팟 본체와 케이스 각각의 배터리 잔량을 팝업으로 표시해준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케이스 뒤편에 있는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페어링이 가능하다. 페어링만 해도 에어팟 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지만, 추가 설정을 통해 에어팟 프로를 더욱 실용적이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가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통해 주변 소음 허용 등의 설정이 가능한 것처럼, 에어팟 프로는 애플 기기 내 [설정]-[Bluetooth]에서 AirPods Pro의 상세 설정을 이용해 더욱 디테일한 기기 설정이 가능하다(단, iOS 13.2 혹은 iPadOS 13.2 버전 이후 업데이트 필요).

▲최신 버전(iOS 13.2 / iPadOS 13.2 이상) 업데이트로 에어팟 프로 기기 설정이 가능하다

우선 에어팟 프로는 2개의 마이크를 이용해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구현했다. 하나는 주변 소리를 감지해 소음을 분석하는 외향 마이크, 또 하나는 외향 마이크가 감지한 잔여 소음을 소멸시키는 내향 마이크다. 소음 신호를 초당 200회 분석하고, 잔여 소음을 없애는 원리다. AirPods Pro의 상세 설정에서 간단한 탭만으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애플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노이즈 감쇠’로 표현하고 있다. 반대로 ‘노이즈 수용’도 있는데, 이는 갤럭시 버즈의 주변 소음 허용과 같은 패스쓰루 기능이라 이해하면 된다. 노이즈 감쇠 및 수용을 자유롭게 켜고 끌 수 있으며, 아예 아무런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은 ‘끔’ 상태로 둘 수도 있다. AirPods Pro의 상세 설정 화면에서뿐만 아니라 에어팟을 길게 눌러 노이즈캔슬링 혹은 패스쓰루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시리를 소환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노이즈 감쇠(노이즈캔슬링) 및 노이즈 수용(패스쓰루) 등 소음 제어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에어팟 프로에 결합된 이어팁이 내 귀에 꼭 맞는지 확인해주는 ‘이어팁 착용 테스트’가 아주 인상적이다. 노이즈캔슬링을 보다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이어팁 착용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착용 결과는 ‘밀착 정도 양호’ 혹은 ‘착용 조정 또는 다른 이어팁으로 시도’와 같이 안내해주는데, 좌우 이어팁을 구분해서 알려줘 더욱 친절하다.

▲이어팁 착용 테스트

▲이어팁이 잘 맞으면 '밀착 정도 양호'(좌), 잘 맞지 않으면 '착용 조정 또는 다른 이어팁으로 시도'(우) 안내가 나온다


노이즈캔슬링, 패스쓰루 모두 만족스러워

▲커널형이지만 귀에 얹어주는 느낌으로 착용할 수 있다

에어팟 프로는 커널형임에도 오픈형 이어폰을 꽂는 것처럼 귀에 얹어주는 느낌으로 착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귀를 꽉 막아줌으로써 새삼 에어팟 프로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임을 실감하게 한다. 실제로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캔슬링은 기대 이상이었다. 노이즈캔슬링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고 노이즈캔슬링(노이즈 감쇠)을 활성화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주변 소음이 100% 들리지 않는다고 볼 순 없지만, 확실히 키보드, 마우스 등의 소음은 완벽하게 잡아준다. 음악을 재생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노이즈캔슬링을 경험할 수 있다. 노이즈캔슬링과 반대 개념으로 볼 수 있는 패스쓰루(노이즈 수용) 기능 역시 활용도가 높다. 대중교통 안내방송이나 길거리에서의 차 소리, 옆 사람 목소리 등은 충분히 들린다. 그럼에도 커널형이라 음악 소리도 잘 들린다.

▲노이즈캔슬링 및 패스쓰루 기능은 기대 이상이다

에어팟 프로로 마마무의 ‘HIP’, A-Teens의 ‘Upside Down’을 들어봤다. 마마무의 ‘HIP’은 보컬, 비트, 반주가 중간중간 짧게 멈추는 구간이 있다. 그 구간에서 바깥 소음이 겹치지 않아 노이즈캔슬링이 극대화돼 매우 만족스러웠다. A-Teens의 ‘Upside Down’은 음역대가 다른 보컬과 다양한 분위기의 반주가 끊김 없이 진행돼 주파수 내 음을 깨끗하게 표현하는지 확인하기에 좋은 곡이다. 그런 점에서 에어팟 프로는 음의 뭉개짐이 없고 꽤 괜찮은 청음력을 보여준다.  

▲마마무의 ‘HIP’(좌), A-Teens의 ‘Upside Down’(우)

무엇보다 마이크의 길이가 짧아져 외형적인 부담은 덜었지만, 에어팟의 장점 중 장점이었던 통화 품질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걱정했다. 아무래도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멀어져서 그렇다. 다행히 실제로 통화를 해보면 큰 영향은 없는 듯하다. 음성 전달력을 높여주는 빔포밍 마이크는 물론 확장된 메시 마이크 포트로 통화 선명도를 높였다는데, 확실히 통화 품질에서만큼은 에어팟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한 듯 보인다.


제원표


에어팟 프로, 괜히 ‘프로’가 아니다

▲에어팟 프로

노이즈캔슬링의 압도적인 경험 때문에 에어팟 프로의 장점을 미처 서술하지 못한 게 많다. 에어팟 2세대 무선충전 모델처럼 에어팟 프로의 충전 케이스는 당연히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시리를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는 것도 빼놓기 어려운 장점이다. 배터리는 노이즈캔슬링 및 패스쓰루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를 기준으로 해도 재생시간은 4시간 30분이며,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소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하면 나름 준수한 편이다. 이처럼 전작의 장점까지 모두 가져온 에어팟 프로는 이제 커널형 이어폰,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으로서도 꽤 높은 우위를 점할 준비가 된 완전무선 이어폰이었다.

▲'프로'라는 칭호가 잘 어울리는 완전무선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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