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켜져있어 편리해진 애플워치 시리즈5

조회수 2019. 11. 2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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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5, 디자인과 사양

애플이 그간 출시했던 제품들을 쭉 떠올려보면, 업계 선두주자 치고는 눈에 띄는 외형적인 변화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나마 스마트폰에서는 아이폰8에서 아이폰X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줬지만 아이패드나 맥북, 특히 애플워치에서는 그만한 변화조차 손에 꼽는다. 좋게 말하면 정체성이지만, 다르게 보면 자칫 현실에 안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에게 늘 ‘혁신’이라는 단어가 붙는 걸 보면 디자인이나 외형의 소소한 변화를 뛰어넘을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지도 모른다. 오늘 만난 ‘애플워치 시리즈5’ 역시 그와 같은 맥락의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5

www.apple.com | 539,000원부터


전작과 같은 디자인,
같은 구성

▲애플워치 시리즈4와 똑같은 구성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케이스, 그리고 스포츠 밴드+셀룰러 44mm

앞서 말했듯 애플의 제품, 특히 애플워치는 1세대부터 꾸준히 같은 기조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세대 별로 크기나 디테일 면에서 분명히 변화가 있긴 했지만, 크게 드러나진 않는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4 유저라면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5는 마치 아이폰X 유저가 아이폰XS를 바라보는 느낌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외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패키징이나 제품 구성 등에서도 차이가 없다. 케이스 크기 역시 40mm, 44mm로 전작과 같은 구성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5의 출시로 애플워치 시리즈4는 단종됐다.

▲셀룰러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크라운을 둘러싼 빨간 테두리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케이스, 그리고 스포츠 밴드+셀룰러 44mm다.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케이스의 애플워치 본체는 블랙에 가까운 톤다운된 그레이 색상이다. 함께 제공되는 스포츠 밴드 색상도 블랙이라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디지털 크라운에 둘러진 빨간색 테두리는 해당 모델이 셀룰러 모델임을 드러내는 표식이다. 이 외에 애플워치 시리즈4에 새로 생긴 마이크 홀이나 반대편 스피커 홀은 그대로다. 워치 뒷면에 자리한 광학 심박 센서 및 전기 심박 센서 등도 그대로다. 심전도 기능은 지원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식약처 의료기기 승인이 나지 않아 여전히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광학 심박 센서 및 전기 심박 센서가 자리한 워치 후면

워치OS 6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외형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던 애플워치 시리즈5지만, 내부적으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몇몇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워치OS 6이다. 기존에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애플워치 시리즈5 출시 전 잠시 워치OS 6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워치OS 6는 iOS 13 이후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6s 이후 모델에서 호환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애플워치 시리즈5는 아이폰6s 이전 모델 유저들은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워치OS 6는 iOS13 이후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6s 이후 모델에서 지원한다

워치OS 업데이트는 곧 시계 페이스의 확장을 의미한다. 기존 시계 페이스를 바탕으로 구성이나 형태가 보다 다양해졌고, 자주 사용하는 지도, 캘린더, 활동, 날씨 등의 앱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애플워치 시리즈4에서 넓어진 디스플레이 덕분인지 애플워치 전체 화면에 꽉 차게 구현한 시계 페이스가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탭틱 엔진으로 정각을 조용히 알려주고, 화면에 두 손가락을 올려두는 제스처로 시각을 소리 내어 읽어주기도 한다.

▲시계 페이스가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건강 앱과의 시너지도 더욱 좋아졌다. 활동 앱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 목표를 훨씬 세부적이면서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꾸준히 쌓인 데이터는 내 ‘활동 추세’에 기록되고 최대 1년간의 측정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내가 쌓은 내 데이터’를 토대로 활동 제안을 해준다는 점이다. 무작정 하루에 어느 정도 움직이라는 단순 알림이 아니라 맞춤형 코칭 알림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생리 주기를 더욱 쉽게 기록 및 추적할 수 있게 됐고 애플워치로부터 모니터링된 주변 소음을 기록해 사용자의 청각 건강까지 체크할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변화다.

▲활동 앱을 기반으로 한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 데이터
▲위 데이터를 토대로 최대 1년간의 활동 추세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컴플레이케이션에 애플워치 전용 앱스토어가 생긴 것도 반갑다. 기존에는 애플워치와 연동된 아이폰 워치 앱 내에서만 애플워치 앱을 다운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애플워치 단독으로도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음성으로 앱을 검색할 수도 있어서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

▲애플워치 전용 앱스토어

애플워치 시리즈5만의
변화는?

애플워치 시리즈5에서만 볼 수 있는 변화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상시로 켜져 있는 디스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애플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는 ‘상시표시형 Retina 디스플레이’라 칭한다. 흔히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이라 이해하면 된다. 시계 페이스마다 고유의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들어서 깨우기’를 활성화한 경우 손목을 들어 올리면 시계 페이스가 확장 및 밝아지는 방식을 취했다. 늘 배터리가 단점으로 꼽히던 애플워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었을까 싶지만, 다행히 초절전 LTPO 디스플레이로 기존 배터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해당 기능은 꺼둘 수 있다.

▲상시표시형 Retina 디스플레이

또 나침반이 내장됐다. 나침반 앱 자체는 쓸 일이 많지 않지만, 애플워치 지도 앱에서 방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현재 경사나 고도도 체크할 수 있어 등산이나 트래킹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꽤나 유용해 보인다. 이 외에 티타늄 및 세라믹 소재의 케이스가 추가됐고, 셀룰러 모델의 경우 전 세계에서 아이폰 없이 긴급 구조 전화를 연결할 수 있게 된 점도 주목할만하다.

▲나침반 내장으로 애플워치에서 방향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애플워치에서 실행한 나침반 앱, 지도 앱

제원표


내 몸을 ‘추적’하는
스마트워치

▲내 몸을 추적하는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5

스마트워치의 장점은 모두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뚜렷한 특징이 있는 스마트워치는 단연 애플워치가 꼽힌다. 아이폰과의 연동성은 물론이고 매끄러운 앱 구동, 그리고 활용도 높은 애플워치 전용 컴플리케이션 등 이미 타고난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5, 그리고 워치OS 6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추적’이다. 내 움직임을 추적하고, 지금 하는 운동을 추적하고,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추적하고, 생리 주기까지 추적한다. 이렇게 추적되는 데이터를 더욱 쉽게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에 상시로 표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어찌 보면 애플워치 시리즈5는 지금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스마트워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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