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리

앱스토리 회원 818명을 대상으로 '주로 사용하는 OT T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그중 절반 가까이가 넷플릭스(23%)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2016년 1월, 한국에 처음 상륙했을 때까지만 해도 박한 평가를 받던 넷플릭스가 약 3년여 만에 국내 토종 OTT 서비스들을 제치고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사용하다 보면 국내 OTT 서비스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던 기능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 애먹을 때가 있다. 이를테면 화질이나 배속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 말이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도 이러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대다수의 넷플릭스 사용자들이 모르고 있지만,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데 있는 넷플릭스의 유용한 기능들!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넷플릭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조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로맨스, 스릴러, 공포 등의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둘러보고 선택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사실 이러한 넷플릭스의 복잡한 인터페이스는 이미 수차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이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개선할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오히려 이 복잡한 인터페이스가 넷플릭스의 시그니처로 보일 지경이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도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조회할 수 있다. 바로 '시크릿 코드'를 이용해서 말이다.

시크릿 코드는 각 장르마다 정해진 고유번호인데, 이 시크릿 코드를 이용하면 콘텐츠를 장르별로 조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 있는 한국 영화만 모아 보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넷플릭스 URL 뒤에 장르(/genre/)와 한국 영화의 고유번호를 추가해 'www.netflix.com/browse/genre/5685'라고 입력하면 한국 영화만 모아볼 수 있다. 다만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에 고유번호가 부여돼 있는 만큼 그 수가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외우고 다닐 수는 없으니, 이곳에서 시크릿 코드를 확인하도록 하자.

넷플릭스는 요금제에 따라 화질이 달라진다. 요금제는 베이식(월 9,500원), 스탠다드(월 12,000원), 프리미엄(월 14,500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 기본 화질, HD 화질, HD 및 4K UHD 화질을 제공한다. 하지만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해도 데이터를 절약하기 위해 밖에서는 저화질이나 중간화질로, 집에서는 고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사용자들이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이러한 사용자들을 위해 사용자가 직접 화질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먼저 모바일 앱에서 화질을 변경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넷플릭스 앱에서 [더보기]-[앱 설정]-[모바일 데이터 이용 설정]에 진입한 다음, 자동 설정을 해제하고 원하는 데이터 이용 설정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이때 [데이터 최대 사용]을 선택하면 고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데, 데이터 소모량이 늘어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PC에서 화질을 변경하는 방법은 더 간단하다. 넷플릭스 홈페이지에서 우측 상단의 프로필을 선택하면 [계정]이라는 메뉴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재생 설정]을 선택해 [화질 및 데이터 이용 설정]을 변경하면 원하는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와이파이가 아닌 데이터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면 반드시 알아둬야겠다.

사실 넷플릭스로 미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성격 급한 한국인으로서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도 배속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앱에서는 불가능하고, PC에서만 가능하다. 먼저 크롭 웹 스토어(chrome.google.com/webstore)에서 'Video Speed Controller'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검색해 'Chrome에 추가'를 선택한 다음,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빨리감기(▶▶)아이콘을 클릭해 속도 감소(Decrease Speed)와 속도 증가(Increase Speed) 값을 조절한 후, 콘텐츠를 보면서 S 또는 D를 누르면 배속을 느리거나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필자처럼 성격이 급하거나 질질 끄는 스토리는 딱 질색인 넷플릭스 사용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기능이겠다.

요즘은 넷플릭스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용자들이 참 많다. 하지만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드라마를 영어 자막으로 보자니 내용이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고, 한국어 자막으로 보자니 자막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동시자막을 보면서 보다 수월하게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 역시 PC에서만 가능하다. 우선 크롬 웹스토어에서 'NflxMultiSubs'를 검색해 'Chrome에 추가'를 선택한 다음,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회색 아이콘을 눌러 빨간색으로 변경한 후, 자막을 선택하면 동시자막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