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해? 제주도 한 달 살기 문화 '미스터멘션'

조회수 2019. 10. 31.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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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멘션' 정성준 대표와의 인터뷰

직장인 N년차에 접어드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며칠 밖에 안 되는 휴가는 너무 짧고, 그렇다고 ‘쉬고 싶다’는 이유로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둘 용기는 없다. 그래서 대리만족이라도 느껴보려고 ‘한 달 살기’ 후기를 찾아보던 중에 굉장히 흥미로운 서비스를 발견했다. 한 달 살기처럼 장기 여행을 떠나는 게스트들과 해당 지역에서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그것이다. 심지어 수수료도 없고, 장기예약을 하면 할인까지 해준다. 여행객 입장에서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서비스임은 분명한데, 대체 이 회사가 어떻게 해외시장까지 진출한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해당 서비스를 기획한 미스터멘션의 정성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7일 이상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과 해당 지역에서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우선 미스터멘션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만나서 반갑다. 장기숙박서비스 플랫폼 ‘미스터멘션’을 운영하고 있는 정성준이라고 한다. 우리의 서비스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7일 이상 특정 지역에 머물고 싶어 하는 사용자와 집주인을 연결해드리는 서비스로, 현재는 해당 지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도 같이 연결해드리고 있다.


회사가 굉장히 젊은 분위기인데, 미스터멘션을 창업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


미스터멘션을 창업하기 전에는 대기업에 가기 위해 취업준비를 하고 있던 학생이었다. 당시 취업준비를 하면서 여러 개의 앱을 만들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서비스를 보고 창업제안이 와서 6년 전 처음으로 교육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대학생 시절의 나는 ‘취업’이라는 정해진 틀에 들어가기 위해 남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앱을 만들고 주변의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과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러한 생각이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

▲총 15명의 구성원이 미스터멘션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스터멘션의 구성원은 각각 어떤 일을 맡고 있나


미스터멘션은 총 1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15명의 구성원은 CS팀, 마케팅팀, 경영지원팀, 기획팀, 개발팀, 영업팀 등 6개의 팀으로 나뉘어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먼저 CS팀은 게스트와 호스트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마케팅팀은 전반적인 마케팅 채널 관리, 퍼포먼스&브랜드 마케팅, 콘텐츠 제작, A/B 테스트, 타깃 별 설문조사 등 많은 고객들에게 미스터멘션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개발팀은 미스터멘션의 웹/앱 서비스 개발 및 관리를 맡고 있고, 기획팀은 서비스 기획과 개선 및 프로젝트 리딩을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업팀은 미스터멘션의 호스트 관리 및 숙소 영업 관리를 진행하고 있고, 경영지원팀은 사내에 필요한 모든 회계, 세무, 지원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미스터멘션이 제공하는 장기 숙박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현재 미스터멘션은 제주도 1500개, 부산 200개, 서울 100개, 태국(방콕, 치앙마이) 800개 이상의 숙소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수료가 없고, 장기예약을 하는 고객에게 최대 50% 이상의 할인율을 제공해 국내외에서 숙소를 구하려는 사용자들이 같은 퀄리티의 숙소를 최저가로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보통 7일 이상 예약이 많이 들어오는데, 1박도 가능하다. 주로 제주도로 짧게 여행을 떠나려는데, 바다 근처에 마당이 있는 숙소나 제주도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등의 특정 숙소를 찾는 분들이 미스터멘션을 많이 찾아주신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신청하고, 호스트가 예약을 수락하면 결제를 진행한다

해당 서비스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부모님께서 민박집을 운영하셨는데, 매일 방이 비어있어서 잠을 못 주무셨다. 부모님께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간단한 숙박사이트 3개를 만들어 검색 노출에 다른 회사인 것처럼 노출시켰었다. 그리고 2주 뒤에 비어있던 방은 가득 찼고, 부모님께서는 편안하게 주무셨다. 이 모습을 보며 국내에 계신 우리 부모님들은 물론 전 세계에 있는 부모님들이 노후대비를 편안하게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는 생각에 미스터멘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먼저 미스터멘션 홈페이지(www.mrmention.co.kr)에 접속해 원하는 숙소를 선택한 뒤, 예약을 신청한다. 이어 호스트가 예약을 수락하면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웹 서비스와 앱 서비스, 모두 운영하고 있으니 편하신 방법으로 이용 부탁드린다(웃음).


주 타깃은 누구인가


첫 시작은 가족, 정년퇴직자, 1인 여행자로 타깃을 잡아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2030 청년들에게 ‘일주일 살기’, ‘보름 살기’, ‘한 달 살기’ 콘텐츠로 홍보를 하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쉼'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장기 숙박 플랫폼 서비스로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짧은’ 여행이 아닌 ‘길게 살아보는’ 여행을 통해 쉼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과정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삶을 더 풍요롭게 꾸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 또한 호스트 분들의 경우 노후대비로 펜션이나 숙박공유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통 1~2박 고객을 받으면 한 달에 예약과 청소만 15~30번 받아야 하지만, 장기고객을 받으면 예약과 청소를 한 달에 1~2번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아마 그래서 많은 호스트 분들이 미스터멘션을 통해 고객을 받고, 편안하게 숙소를 관리하시는 것 같다.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보통 숙박서비스 리뷰를 보면 1~2줄 정도로 간단한데, 미스터멘션은 평균 7일 이상 머무르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디테일한 후기들이 많다. 또한 대부분 과거에 미스터멘션을 이용하셨던 분들이 매년 이용하고 계신데,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해봤으니 다음에는 다른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피드백을 주셔서 지역을 많이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통은 장기숙박이 가능한 숙소를 찾기 위해 미스터멘션을 찾지만, 몇몇 숙소의 경우 1박도 가능하다

이용 가능한 숙박일수에 제한이 있는가


평균적으로 7일 이상의 장기숙박을 원하는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데, 1박 숙박이 가능한 숙소들도 많다. 숙박 일수 제한은 숙소마다 다르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부탁드린다.


호스트 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는데, 호스트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숙박 서비스들은 달력 관리, 고객 응대 관리, 사진과 실제 숙소의 미스매치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실 우리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업 초기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덕에 지금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중 달력 관리는 최대한 호스트 분들이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서 문자 혹은 푸시 알림을 전송하고 있는데, 간혹 응답이 늦은 호스트 분들은 CS팀에서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도에 미스터멘션 영업팀이 상주하면서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숙소 관리에 힘쓰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현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스타트업은 시장에 맞는 MVP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 가설을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미스터멘션은 속도는 좋았으나, 빠르게 만든 다음 고객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붙이려다 보니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 있었다. 하지만 제품을 늦게 만들어 시장에 내놓지도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거의 결정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초기부터 잘 설계된 시스템은 기술부채를 가져오지 않으니 혹시라도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최대한 기술 전문가를 멤버로 확보해 초기에 잘 설계하시길 바란다.


창업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창업 도중 대학교로 창업 강의를 간 적이 있는데, 강의가 끝나고 어떤 무섭게 생긴 친구가 쫓아왔다. 그 친구는 강의를 듣고, 무작정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10년 넘게 격투기 선수를 하던 친구였는데, 그날 강의를 듣고 나서 처음으로 무엇인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고 했다. 결국 나는 그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친구는 영업팀 인턴으로 6개월 이상 일을 하면서 회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 최근 그 친구가 좋은 회사에 취업했다며 내게 식사를 대접해줬는데, 그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묘했다. 이후 나는 내가 하는 작은 일들이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분들과 미스터멘션을 통해 여행을 떠나는 게스트 분들, 숙소를 등록한 호스트 분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일에 전념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미스터멘션의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한 달 살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현재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달 살기 서비스를 안정화시키고 있지만, 2020년에는 동남아(태국, 베트남, 필리핀) 시장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2021년 이후에는 유학시장을 넘어 유럽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죽을 각오로 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시작도 안 하셨으면 좋겠다. 그만큼 힘든 일이 많고, 이겨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직장생활을 하시는 것이 더 마음 편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점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장과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이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가 생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또 정답이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확실히 스타트업이 매력은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린다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는다’ 사업 초기부터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나의 카카오톡 상태메시지이다.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계시거나 꿈꾸고 있는 모든 분들이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으시겠지만, 본인이 포기하지 않으면 그 실패는 진정한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 파이팅! 


▲미스터멘션 정재혁 부대표(좌)와 정성준 대표(우)

임직원 프로필: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정성준

前) 소셜러닝 CTO

     리얼 대표

現) 미스터멘션 대표


정재혁

前) 소셜러닝 이사

現) 미스터멘션 부대표

▲전 세계 한 달 살기를 꿈꾸는 미스터멘션 정성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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