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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3'가 밝힌 그동안의 성과

조회수 2019. 9. 30.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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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냅',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공개한 '핸드메이드 게임'

구글은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 발굴과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앞서 구글 플레이는 지난 7월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2019>를 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게임 개발사 3곳을 선정했다. 이날 TOP 3의 영예를 안은 게임 개발사는 '서울 2033: 후원자'를 개발한 '반지하게임즈'와 '카툰 크래프트'를 선보인 '스튜디오 냅',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공개한 '핸드메이드 게임'이었다.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으로 지난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던 이 세 개발사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TOP 3 개발사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이후, 다시 만난 TOP 3 개발사

지난 9월 19일, 약 3개월여 만에 TOP 3 개발사가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구글 플레이가 진행하는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게임 개발 스토리, 향후 계획 등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구글 플레이 이형원 사업개발팀 수석 부장의 키노트를 시작으로 간단한 질의응답에 대한 각 개발사별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구글 플레이 이형원 사업개발팀 수석 부장이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형원 수석 부장은 구글 플레이의 사업방향과 인디게임 페스티벌의 취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19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해 하루 평균 2억 5천만 이상의 앱 다운로드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구글 플레이가 글로벌 앱 마켓으로서 창구 프로그램과 100인의 선택 턴업, 구글 모바일 비즈니스 아카데미,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등을 운영해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원 수석 부장의 이야기가 끝나고, 지난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TOP 3를 거머쥔 세 개발사가 등장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한층 더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투잡, 육아, 15년 장기개발에도 굴하지 않은 TOP 3 개발사

매주 토요일, 직장인들의 투잡이 시작된다 '반지하게임즈'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

앞서 '서울 2033: 후원자'로 TOP 3는 물론 인기상까지 수상한 '반지하게임즈'는 고등학교 동창 세 명이 각각 기획, 개발, 디자인을 맡아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팀원 모두 직업이 따로 있는 데다가 이유원 대표 역시 로스쿨에 재학 중이라 시간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반지하게임즈의 목표다. 이들은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널로 망하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자신들만의 게임 철학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난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서울 2033: 후원자' 이외에도 '허언증소개팅', '중고로운 평화나라' 등 일상생활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반지하게임즈만의 독특한 감성을 가진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서울 2033: 후원자

'서울 2033: 후원자'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아남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다. 보드게임과 텍스트 워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이 게임은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친숙한 느낌을 주면서도, 독특한 스토리 구조를 채택해 참신함이 돋보인다. 여기에 실제로 책을 읽는 듯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누구든 진입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스크린 리더와 보이스 오버를 지원해 시각장애인도 무리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날 이유원 대표는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실제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었다"며 "특히 장애인 유저분들이 좋은 피드백을 주셨고, 덕분에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2033: 후원자'가 유료 게임인데도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이후 다운로드 수가 4500건 이상을 돌파했다"며 "보통 인디게임 개발사는 홍보가 어려운데,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3 혜택으로) 유명 게임 유튜버를 통해 게임이 알려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인디게임 개발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내가 만들고 싶은 소재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상업적, 사업적 마인드로 접근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면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실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가 잠들면, 부부는 개발자가 된다! '스튜디오 냅'

▲스튜디오 냅 박성필 공동대표

지난 2012년 '대리의 전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스튜디오 냅'은 별도의 사무실 없이 자택에서 부부가 함께 게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스튜디오 냅이라는 이름 역시 아이가 잠든 후 업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아무래도 부부가 육아와 게임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업무보다는 건강과 행복을 우선시하고 있다. 앞서 스튜디오 냅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카툰크래프트'를 선보인 바 있다. 카툰크래프트는 PC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분주한 컨트롤 방식을 채용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부부가 학창시절 즐겨 하던 게임 '워크래프트2'의 느낌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그대로 구현했다.

▲카툰크래프트

'카툰크래프트'를 개발한 박성필 공동대표는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카툰크래프트'가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에서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았는데, 요즘은 한국에서의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다"며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이후 하루 100건 이상으로 다운로드 수가 늘었고, 최대 400건을 돌파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 초등학생 유저가 치명적인 버그를 알려줘 해당 버그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며 "크레파스로 팬아트를 그려서 보내준 유저분도 있었는데 감동적이었다"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아울러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원래 차기작을 개발할 시점이었는데,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이후 더 많은 유저분들이 콘텐츠를 원하셔서 우선은 '카툰크래프트' 콘텐츠 업데이트에 주력하고 있다"며 "추후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프리퀄 작품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한편 인디게임 제작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투잡으로 만들까', '결혼해서 같이 만들까', '혼자 만들까' 고민을 하는데 이런 분들께 할만한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는 "만류하고 싶다"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부부끼리 사이가 좋으면 만들면 안 된다, 많이 싸운다"며 "수익 면에서도 그렇게 좋지는 않다, 잘 된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안 된 케이스가 더 많기 때문에 100명 중 99명은 말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핸드메이드 게임 김종화 대표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선보인 '핸드메이드 게임'은 독립, 실험, 장인정신을 고집하며 게임을 '깎아 온' 스튜디오다. 마치 수공예품처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재미를 주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06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들은 플래시 게임부터 콘솔, VR,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만들어오고 있다. 핸드메이드 게임에서 개발과 기획을 맡고 있는 김종화 대표는 약 15년 동안 학업과 아르바이트, 직장생활을 하며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게임 개발을 이어왔다.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은 퍼즐과 플랫포머 게임에서 착안한 독특한 퍼즐 게임으로, 퍼즐 조각처럼 움직이는 방으로 이루어진 기괴한 저택에서 방을 움직이고, 방 안의 사물을 적절하게 활용해 탈출구까지 도달하는 게임이다. 이날 김종화 대표는 동화풍 그래픽 퍼즐에 매력을 느끼고, 세계관과 스토리에 몰입하게 하고 싶다는 목표를 담아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출시했던 게임들에게 발목 잡혀 개발 과정에서 멘탈 관리가 어려웠다"고 진솔하게 털어놓으면서도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게임을 전시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의 가격이 4.99달러로 꽤 높은 편인데, TOP 3로 선정되기 전에는 다운로드가 1천 건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총 2만 건에 달한다"고 성과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향후 새 게임을 만들려고 기획 중인데, 오랫동안 개를 키우다가 개의 입장이 되어 견생(犬生)을 사는 스토리 기반의 어드벤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예정작의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외에도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나올 예정인데, 이러한 서비스에 입점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물음에 "수익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적용하고 싶다"라고 말해 인디게임 개발사의 수익성 문제를 시사하기도 했다.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덕에 국내 중소 인디게임 개발사는 '함박웃음'

▲구글 플레이 덕분에 '날개'를 달게 된 인디게임 개발사

오랜만에 다시 만난 TOP 3 개발사는 전보다 웃음이 많아진 듯했다.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이후 앱 다운로드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버그와 오류를 개선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는 것을 보니, 중소 게임 개발사에 날개를 달아준 구글 플레이와 당시 행사에 참여한 유저들에게 깊이 감동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한편 올해로 4회를 맞은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인디게임 개발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개발사와 사용자가 직접 만나 교류하는 '소통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는 인디게임 개발사가 체계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글 사업 부서와 협력해 게임 프로모션, 멘토링, 컨설팅, 마케팅 캠페인,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게임 소개 영상 제작, 게임 다국어 번역 등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과연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게임들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날개를 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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