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추모도 스마트폰으로? 신기술 접목한 장례 관련 특허출원 급증

조회수 2019. 8. 21.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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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한 장례 관련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장례 관련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인이나 친인척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했을 때, 거리가 멀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상주 역시 이 상황을 이해하지만, 상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뒤에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가까운 미래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가상공간에서 추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장례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조문이나 추모 서비스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다만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간 10여 건에 그치던 것이 2017년과 2018년에는 24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허청은 2019년에는 5월까지 총 14건이 출원됐으며, 연말까지 30건 이상이 출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출원된 150건 중, 개인과 중소기업이 출원한 것이 89%(134건)를 차지했다. 개인과 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장례 서비스가 생활밀착형 분야로, 실생활이 경험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추모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출원서비스는 가상조문, 가상추모, 맞춤형 장례지원 등으로 나뉜다. 우선 가상조문은 부고, 분향 및 헌화, 조화전달, 조문인사 등이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가상추모는 가상 및 증강현실과 홀로그램을 이용해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이 고인을 인식하고 추모하는 것이다. 이어 맞춤형 장례지원은 QR코드를 통해 장례정보를 제공하고, 장례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조문객과 상주에게 필요한 장례절차를 지원하는 것이다.


출원 건수는 장례지원이 87건으로 가장 많고, 가상추모(37건)와 가상조문(26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장례 후에 이루어지는 가상추모 서비스는 2017년 이후 19건이 출원돼 전체 가상추모 출원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가상환경 기반의 새로운 추모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참석이 가능하다

특허청은 장례 및 추모관련 서비스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유족과 조문객 모두 시간과 거리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필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어 “몸이 불편한 사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참석이 가능해 장례 및 추모에 참여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심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송원선 특허심사팀장은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같은 정보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고유의 전통을 살리면서 정보기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인 새로운 장례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확대되는 장례산업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례 및 추모 서비스 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말 가까운 미래에 특허출원된 장례 및 추모 서비스가 출범된다면, 갑작스러운 부고에도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도를 지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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