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끊기는 와이파이 해결법! 와이파이 증폭기 설치해보니

조회수 2019. 8.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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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증폭기'라니!

요즘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할 때, 딱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고집하지 않게 된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디서나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겠다. 실제로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은 회사나 학교에 설치된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집에서도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돼있는 집이 정말 많다 보니 더 그렇다. 그런데 집이나 사무실에서 와이파이가 설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와이파이를 거의 이용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가령 거실에서는 시원하게 터지는 와이파이가 방에만 들어가면 신호가 너무 약하거나 아예 끊기는 상황이다. 공유기를 하나 더 두기엔 미관상 좋지도 않고 설치도 복잡하다. 좀 더 간편한 해결 방법이 없을까?


와이파이 ‘증폭기’라니!

와이파이 신호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다. 가장 효과적이면서 많이 사용된 방법이 바로 알루미늄을 활용한 DIY였다. 알루미늄은 전자파가 통과하지 못하는 소재라서 호일이나 음료수 캔 등을 주로 활용했다. 이 방식은 추가로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비용 없이도 와이파이를 증폭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효과가 미미하고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알루미늄을 활용한 와이파이 증폭 방법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와이파이 증폭기다. 말 그대로 이미 존재하는 와이파이의 신호를 증폭시켜, 와이파이를 기존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장치다. 와이파이 증폭기를 설치하기 위한 기본 전제로는 이미 존재하는 와이파이 신호가 있어야 한다.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시중에 이미 다양한 종류의 와이파이 증폭기가 나와있으며, 가격도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포진돼있다.

▲다양한 가격대의 와이파이 증폭기

그럼 와이파이 증폭기가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제품마다 가격 차이가 꽤 큰 편인데, 오늘은 같은 제품군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1만 원대의 제품을 구매했다. 제품은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 2세대다. 실제로 보면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플하다. 한 손으로 가뿐히 가려지는 크기에 본체가 곧 구성품인 단일 구성이다.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 2세대

설치가 세상 간편해

지금 소개하는 설치 방법은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 2세대 제품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통상 와이파이 증폭기 설치 방식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이 제품의 설치 방법은 딱히 ‘방법’이라 할 만큼 복잡하진 않다. 우선 제품 자체가 USB 형태라, 설치하고자 하는 곳에 USB 어댑터만 끼우면 끝이다. 설치 위치는 기존 와이파이의 신호가 닿으면서도 신호가 그리 약하지 않은 곳이어야겠다.

▲와이파이 증폭기를 USB 어댑터에 연결해 원하는 위치에 꽂기만 하면 설치 끝이다

이제 사용 중인 와이파이를 증폭시키는 과정을 알아보자. 패키징에 그려져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고 자동으로 연결되는 웹사이트를 통해 ‘Mi Home’ 앱을 설치해준다. 설치를 마치면 앱에서 안내하는 것에 따라 지역을 선택하고, 각종 권한에 동의하고, 로그인만 하면 준비 완료다.

▲QR코드를 스캔하고,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만 하면 준비 완료다

와이파이 증폭기를 사용하려면 앱에 기기를 추가해야 한다. 기기는 전원이 켜진 주변 기기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방법과 제품을 직접 찾아 수동으로 탐색하는 방법이 있다. QR코드를 인식해서 찾는 방법도 있는데 잘 안된다. 사용자가 가장 편한 방법으로 탐색하면 되겠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 번에 제품이 연결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유심 트레이 추출 핀과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리셋 버튼을 한번 눌러줘야 제품이 인식된다.

▲기기를 추가하는 다양한 방법

혹시라도 앱 내에서 인식이 안 되더라도 스마트폰 내 네트워크 설정에서 검색되는 와이파이 리스트를 보면, 익숙한 이름의 ‘xiaomi-repeater-v2-OOO’ 등의 이름이 뜬다. 이것은 ‘증폭기를 통해 확장된 와이파이’의 이름이다. 이를 눌러준 후 앱에 다시 접속하면 ‘확장할 기존 와이파이’를 선택하는 화면이 뜨며, 선택 직후 네트워크 설정을 거치게 된다. 별도로 이름을 지정하지 않으면 ‘증폭기를 통해 확장된 와이파이’의 이름은 자동으로 ‘확장할 기존 와이파이_plus’ 형태로 바뀐다. 이제 스마트폰 내에서 기존 와이파이보다 신호가 세면서도 뒤에 ‘_plus’가 붙은 와이파이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기존 와이파이와 비밀번호도 똑같고 사용법도 똑같다. 설치 끝이다.

▲스마트폰 내 설정에서 증폭기를 선택한 후 앱에서 확장할 기존 와이파이를 선택해준다
▲네트워크 설정까지 마치면 이제 와이파이 검색 리스트에 '_plus' 형태의 새로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효과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와이파이 증폭기를 통해 정말 와이파이 신호나 속도 면에서 개선이 있느냐는 점이다. 실제로 와이파이 증폭기를 사용하고 거실에서만 터지던 와이파이를 이제는 방 안에서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확장되는 범위가 그렇게 넓지는 않은 것 같지만, 설치 지점을 기준으로 약 5m 내외까지는 무난히 사용할 수 있어서 가정용으로는 충분했다. 범위가 넓어지면서 공유기와 먼 곳에서의 속도에서도 개선이 있었다. 증폭기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방 안 와이파이 속도가 다운로드 속도 기준 2.95Mbps였던 반면, 증폭기를 설치한 후 속도는 6.58Mbps로 빨라졌다. 설치 지점 바로 옆에서는 더 효과가 두드러졌다. 증폭기 설치 전 0.43Mbps였던 속도가 증폭기 설치 후에는 5.71Mbps였으니 말 다 했다. 

▲증폭기 설치 전후 방 안 속도 변화
▲증폭기 설치 전후 증폭기 주변 속도 변화

전체적으로 와이파이가 닿는 범위가 넓어지고, 범위가 넓어지면서 속도 또한 위치에 관계없이 기존 와이파이 속도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증폭기 가격의 차이는 기존 와이파이를 얼마나 더 넓게 확장해주는지와 부가기능이 얼마나 많은지 정도의 차이다. 여전히 집과 사무실 곳곳에 숨겨진 와이파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 와이파이 증폭기가 꽤 괜찮은 솔루션이 될 것 같다.  

▲휴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이번 기사에 사용된 샤오미 와이파이 증폭기처럼 USB 포트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형태의 제품은 USB 단자를 연결할 수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보조배터리와 함께 사용하면 와이파이 에그 부럽지 않은 휴대용 증폭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위치가 바뀔 때마다 다시 앞서 진행했던 설치 과정을 그대로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게 좀 귀찮기는 하겠다. 그래도 여행할 때 꽤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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