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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의 감성을 블루투스로 듣는다,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잇츠 오케이(It's OK)

조회수 2019. 7. 23.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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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테이프가 뭐죠?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IT매체 앱스토리

지금은 거리에서 음악을 들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그 이전에는 MP3 플레이어가 있었고, 자그마한 자기 디스크를 사용한 MD 플레이어도 있었다. 그보다 더 이전에는 음악CD를 재생하는 휴대용 플레이어를 사용했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는 휴대용 플레이어를 이용했다.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는 1970년대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소니의 워크맨은 가장 대표적인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였다. 어학용으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오던 카세트 플레이어는 이제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는데, 난데없이 킥스타터에서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www.ninmlab.com | 63달러(킥스타터 얼리버드)


카세트테이프가 뭐죠?

홍콩의 Ninm Lab에서 내놓은 It’s OK는 80년대 황금기를 맞이했던 카세트 플레이어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형태는 예전 카세트 플레이어와 동일하다. It’s OK에 사용되는 카세트테이프는 1962년 필립스가 처음 공개한 기술로, 10 x 6.3 x 1.3cm 크기의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두 개의 원통 릴로 감겨있는 테이프를 저장매체로 사용한다. 이 테이프에 자성체를 입혀 여기에 신호를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었는데, 제작 단가가 저렴하고 당시로는 다른 음원 재생 장치에 비해 부피도 상당히 작은 편이라 80년대 포터블 플레이어 시장을 견인했다.


▲이제는 보기 힘든 카세트테이프

It’s OK는 118 x 84 x 33.5mm의 크기로, 모서리를 곡면으로 처리해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카세트테이프를 집어넣는 데크의 커버를 투명 재질로 채택해 사용 도중 테이프가 동작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테이프의 재생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색상은 흰색인 클라우드와 연한 핑크색인 사쿠라, 그리고 청색인 이브닝 세 가지로 출시된다.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단순한 구조

It’s OK는 굉장히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다. 버튼은 Play, Stop, Rec. FF, RW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재생과 정지, 빠르게 돌리기와 되감기 정도만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고급 카세트 플레이어의 기준이 되던 오토리버스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 것이다. 카세트테이프는 자기 테이프 폭의 절반씩 사용해 앞면과 뒷면에 각각의 내용을 저장할 수 있는데, 테이프를 데크에서 꺼내서 뒤집어 넣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이 바로 오토리버스 기능이다.

▲오토리버스는 지원되지 않는다

It’s OK는 이를 지원하지 않아 뒷면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려면 테이프를 꺼내서 뒤집어 넣어줘야 한다. 단점으로 보자면 번거로움이 있고, 장점으로 보자면 제조단가를 낮추면서 완전한 아날로그 감성까지 충족시켜준다고 할 수 있겠다.

▲뒷면의 음악을 들으려면 테이프를 뒤집어 넣어야 한다

녹음과 블루투스 지원

오토리버스도 지원되지 않는 It’s OK는 새로움이 하나도 없을까? 우선 녹음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공 테이프를 넣고 녹음 버튼을 누른 후 이야기를 하거나 음악이 재생되는 스피커 가까이 대면 소리가 그대로 녹음되어서 나중에 다시 재생할 수 있다. 물론 라인 입력 등으로 녹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물이 그다지 깨끗하지도 않고, 주변의 잡음도 그대로 들어가지만 제조사는 이 역시 따뜻한 메시지로 포장하고 있다.


▲내장 마이크로 녹음이 가능하다

It’s OK의 가장 현대적인 점이라면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It’s OK에는 3.5mm 이어폰 잭이 있어서 유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도 지원해서 무선 헤드폰과 이어폰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버전도 무려 5.0을 지원해 아날로그 음원에 이 정도까지 필요할까 싶지만, 사용 도중 소리가 뚝뚝 끊어지는 것보다는 오버스펙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POINT

▲카세트 플레이어가 지금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고속도로 휴게소 메들리까지 USB에 담겨 판매되는 시점에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과연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싶지만, LP도 다시 생산되는 시대인지라 오히려 레트로 감성이 이목을 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증명하듯이 7월 4일 시작된 킥스타터 펀딩은 열흘이 지난 시점에 이미 목표액 10만 홍콩달러를 5배 이상 훌쩍 뛰어넘었으며, 800명이 넘는 후원자를 모집했다. 색상당 70명씩 총 210명으로 제한되어 63달러에 참여할 수 있던 수퍼 얼리버드는 일찌감치 마감되었으며, 현재는 75달러의 킥스타터 스페셜만 모집 중이다. 제한된 33개국으로만 배송 가능한 이 펀딩은 종료 후 12월 배송 예정이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제법 긴 편이다.

▲It's OK의 펀딩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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