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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가 성차별을 조장한다? 세계 최초 젠더리스 음성인식 비서 '큐'

음성인식 비서의 목소리가 편견을 주입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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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야, 오늘 날씨 알려줘” 오늘도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의 도움을 받아 날씨에 맞게 옷을 갖춰 입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문득 시리의 목소리는 왜 여자 목소리일까 궁금해졌다. 분명 시리에게 성별을 물어보면 ‘여성’이라고 속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는데 말이다. 유사한 기능을 하는 삼성의 빅스비(Bixby)는 사용자가 음성인식 비서의 성별을 변경할 수 있고,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는 기본 설정이 남자 목소리인데(한국어 기준), 유독 애플의 시리만 여자 목소리를 고집하고 있으니(한국어 기준) 궁금증이 생길 만도 하다.

▲시리의 한국어 버전은 여성 목소리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궁금증을 제기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던 것일까? 최근 유네스코(UNESCO)는 독일 평등기술연합(EQUAL Skills Coalition)과 함께 발행한 <할 수 있다면 얼굴이 빨개질 거야: 교육을 통한 디지털 기술의 성 격차 해소(I'd blush if I could: Closing gender divides in digital skills through education)> 보고서를 통해 “여성 목소리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가 사용자에게 여성을 ‘기꺼이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도우미’라는 편견을 주입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그들이 종종 모욕에 대해 회피적이고, 미숙한 또는 사과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라며, 아마존의 알렉사(Alexa)나 애플의 시리처럼 음성인식 비서에 여성의 이름과 목소리를 부여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음성인식 비서의 목소리가 편견을 주입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보고서에는 “남성 엔지니어가 압도적으로 많은 아마존과 애플 같은 회사들은 여성화된 디지털 음성인식 비서가 언어적 학대에 반응하도록 인공지능을 구축했다”며 “대부분의 음성인식 비서의 목소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거나 “헤이(Hey)” 또는 “오케이(Okay)”와 같은 무뚝뚝한 음성명령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분고분한 도우미’라는 신호를 보낸다”고라 말했다. 이어 “음성인식 비서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것 이외에 어떠한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며 “명령에 따르고 어조나 적대감에 관계없이 질문에 답한다”고 전했다. 즉,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음성인식 비서가 내는 여성의 목소리가 사용자로 하여금 ‘여성들은 무뚝뚝한 명령에도 군말 없이 순종한다’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많은 사회에서 이것은 여성들이 낮은 대우에 복종하고 관대한다는 일반적인 성적 편견을 강화한다”라고 강조했다.


▲음성인식 비서에 여성의 목소리가 사용됨으로써 여성을 순종적인 존재로 인식시킨다는 의미다

이에 북유럽 IT 기업 버추(Virtue)는 지난 3월, 덴마크 인권단체인 코펜하겐 프라이드와 함께 언어학자, 기술자, 사운드 디자이너 등이 개발한 무성(無性) 음성인식 비서 ‘큐(Q)’를 공개했다. 큐의 목소리는 남성, 여성과 같은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는 트랜스젠더나 젠더퀴어 등 ‘논 바이너리(Non-binary)’ 5명의 목소리를 녹음해 성 중립 범위인 145~175Hz 사이로 변조한 음성으로, 약 4,600명의 참여자가 목소리를 1(남성)부터 5(여성)까지로 구분한 것을 바탕으로 재차 다듬어져 탄생했다. 버추는 “음성인식 비서에 다양한 옵션이 주어진다 해도 여전히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된다”고 지적하며, 애플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음성인식 비서 개발 기업들이 Q를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성 정체성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를 지속적으로 타파하고 있다”며 “남성이나 여성으로 식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인식하고 있다면 우리가 만든 기술을 따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의 젠더리스 음성인식 비서 '큐(Q)'

혹자는 “고작 음성인식 비서 목소리 가지고 ‘성차별’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과대해석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젠더 이슈가 연일 미디어와 SNS를 통해 보도되고 있는 지금, 매일 사용하는 음성인식 비서에도 성차별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는 주장은 단순히 ‘페미니스트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젠더 이슈에 무뎌져 있던 것이 아닐까’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젠더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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