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택배를? 곧 현실이 될 자율 주행 택배 시스템
2019년 1월, 아마존이 자율주행 택배 배달로봇 ‘스카우트(Scout)’를 공개했다. 소형 냉장고 크기로 제작된 스카우트는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인도를 따라 주행하며, 보행자 또는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설계됐다.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스카우트보다 더 작은 자율주행 택배 로봇을 개발해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이 2족 보행 택배 로봇을 선보이면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바로 ‘디지트(Digit)’가 그것이다.
지난 5월, 미국 로봇 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2족 보행 로봇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포드의 자율주행차가 디지트를 태워 이동하고, 배달 장소 인근에 내린 디지트가 물건을 문 앞까지 배달한다.
특히 디지트의 이동 방식이 사람의 보행 방식과 가장 닮아있어 다양한 지형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라이다를 비롯한 각종 센서가 적용돼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 가고, 아마존의 스카우트와 같은 바퀴 형태의 택배 로봇에게는 난관이나 다름없는 계단 오르내리기도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냈다.
다만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아직 한 달에 두 대의 로봇만을 생산할 수 있으며, 디지트가 보행 중에 넘어져 물건을 파손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실제 도입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질리지 로보틱스를 비롯한 전 세계 IT 기업들이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과 드론을 자율주행차와 결합해 배송서비스 테스트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로봇이 택배를 배달해주는 세상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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