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체크에 수영도 가능한 스마트밴드 '핏비트 인스파이어 HR'
운동 좀 하는 사람이라면, 스마트밴드의 활용성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스마트워치와 달리 아주 기본적인 피트니스 트래커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도 불필요한 기능을 뺌으로써 가격까지 확 낮춘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모든 스마트밴드가 ‘그렇고 그런’ 것이 문제다. 별 특징 없이, 트래커로서가 전부인 그런 느낌 말이다. 과연 오늘 만날 스마트밴드도 마찬가지일까? 오늘의 주인공은 핏비트의 ‘인스파이어 HR’이다.
www.fitbit.com | 139,000원
봄과 잘 어울리는 색상
핏비트의 여러 제품군을 만났지만, 인스파이어 HR은 패키지 박스부터 구성품까지 참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딱 필요하면서도 핵심적인 정보만 담겨있는 패키지 박스부터, 구성품도 버릴 것이 없다. 박스를 오픈하면 인스파이어 HR과 함께 라지 사이즈의 추가 밴드가 제공되며, 길이가 확 짧아진 충전 케이블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케이블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서 너저분해지는 것보다는 케이블 자체가 짧은 것을 더 선호하기에 마음에 든다. 사용설명서도 함께 제공되니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 간단히 살펴보면 되겠다.
리뷰에 사용된 인스파이어 HR은 연보라 색상이다. 핏비트에서는 이를 라일락 색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름 참 잘 지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실물이 훨씬 예쁘게 잘 나왔다. 개인적으로 전자기기는 자고로 블랙 아니면 화이트라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제품을 보자마자 시선을 확 뺏겼을 정도다. 파스텔톤의 연한 라일락 색상이라서 봄과 참 잘 어울린다.
밴드 말고도 본체도 그저 검은색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보라색 톤을 띄고 있다. 자세히 보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글자와 이미지의 색상도 흰색이 아닌 밝은 연보라 색상이다. 흰색의 글자보다 약간 톤다운된 느낌이라 차분한 느낌이면서도 밴드와 본체 색상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이렇게 심플해도 돼?
꼼꼼히 살펴보니, 이게 다인가 싶을 정도다.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왼쪽에 버튼이 하나 있는 것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건 없다. 핏비트 특유의 고집스럽다 할 수 있는 베젤에 로고를 그려 넣는 것마저도 이번 인스파이어 HR에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버튼이 인스파이어 HR의 유일한 버튼이자 앞으로 살펴볼 인스파이어 HR을 활용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한다. 그래도 터치스크린이라서 운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이 버튼조차 누를 필요가 없었다.
본체를 뒤집어 보면 인스파이어 HR을 충전할 수 있는 접점과 사용자의 활동과 수면 등을 모니터링하는 측정 센서가 자리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HR의 전원이 켜져 있으면 착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 센서는 계속해서 작동한다.
전용 앱으로 뭘 할 수 있지?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은 전용 앱 ‘Fitbit’을 이용해 동기화를 거친 후에야 본격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동봉된 충전 케이블로 인스파이어 HR을 충전시킨 후, 앱에서 제품을 선택해 동기화하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치면 제품을 사용할 준비를 마친다.
앱의 메인 화면에는 내 활동을 모니터링한 결과가 대시보드 형태로 표시돼있다. 걸음 수와 움직인 거리, 수면 시간이나 여성 건강 모니터링 등을 이곳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스파이어 HR은 실시간 심박수 모니터링이 가능해서 부정맥 등 심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내 활동을 파악해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주기도 하고, 깊은 수면 및 얕은 수면 등 수면 단계를 체크해줄 수도 있다.
운동이 기다려진다!
인스파이어 HR은 전형적인 피트니스 트래커다. 실시간으로 심박수까지 측정해주기 때문에 소모되는 칼로리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우선 인스파이어 HR을 통해 측정할 운동을 앱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자주 하는 운동을 상단에 배치하면 편하다. 사실 굳이 운동을 선택하지 않아도 설정한 시간 이상 운동 활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측정이 시작된다.
인스파이어 HR은 50m 방수를 지원한다. 고로 수영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스마트밴드라는 얘기다. 실제로 제품을 착용하고 수영 활동을 측정해보면 별도로 수영장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몇 바퀴를 돌았는지, 총 어느 정도 거리를 수영했는지 등을 매번 기록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이 모든 것을 기록해준다. 이로 인해 소모된 칼로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활동은 알아서 이렇게 잘 측정해주니, 내가 먹은 음식을 기록하기만 하면 더할 나위 없는 다이어트 코치다. 실제로 먹은 음식을 검색하면 웬만한 음식 다 쉽게 기록할 수 있고 없어도 직접 음식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칼로리 정보만 입력해주면 나중에 같은 내용으로 또 입력할 수 있어서 편하다. 물도 얼마나 마셨는지 클릭 한 번으로 정해진 용량만큼 한 번에 기록되기 때문에 참 간편했다.
사양
사용할수록 좋은 스마트밴드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점점 내 몸과 하나가 됨을 느끼면서 이제 없으면 허전한 필수템이 됐다. 단순히 시계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내 활동 데이터가 점차 쌓여가면서 얻게 되는 내 건강 정보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매 순간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는 약 1시간 정도만 충전해도 최대 5일 정도는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니, 귀찮지도 않다. 인스파이어 HR은 수많은 스마트기기들의 과기능(overfunction)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을 제대로 갖춘 스마트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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