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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인기 능가? 품절사태 겪는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와이어리스

조회수 2020. 3. 13. 16: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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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두말할 것 없는 음질

이전에 넥밴드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인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 와이어리스’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 믿고 쓰는 모멘텀 라인업이기도 하지만, 워낙 음질이 훌륭해서 기억하고 있는 제품이다. 당시만 해도 완전무선 이어폰이 다양하게 나오기 전이었는데, 이미 완전무선 이어폰의 편리함을 맛본 터라 젠하이저의 완전무선 이어폰은 없는지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드디어 젠하이저의 완전무선 이어폰을 만났다. 그 이름도 직관적인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www.sennheiser.com | 299,000원


시선을 사로잡는 고급스러움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패키지 박스

뭔가 복잡한 패키지 박스와 대조적으로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의 모습은 참 심플하다. 실버와 블랙, 이 두 가지 색상만으로 이뤄진 이어버드는 딱 보기에도 깔끔한 인상을 주고 튼튼해 보이는 메탈 소재로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이어버드가 다소 크게 느껴지긴 한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
▲약간 큰 듯한 느낌이 있긴 하다

충전 케이스는 독특하게도 패브릭 소재를 이용했다. 전체적으로 하드하지만 노출되는 바깥 부분만 패브릭으로 감쌌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스크래치가 나더라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겠다. 때가 잘 타지 않는 그레이 색상인 점도 좋다. 크기도 딱 적당하다. 두툼한 편이긴 하지만 손으로 가볍게 쥐어지는 정도의 크기다. 무게는 이어버드 포함 69.8g으로, 대부분의 완전무선 이어폰 케이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겁진 않지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닌 정도라 보면 되겠다.

▲패브릭 소재를 덧입힌 충전 케이스
▲손으로 가볍게 쥐어지는 크기를 지녔다

그 외 구성품으로는 XS 사이즈부터 L 사이즈까지 총 4개의 실리콘 이어팁(기본으로 M 사이즈가 끼워져 있다)과 USB-C 타입 케이블이 야무지게 동봉돼있다. 추가로 인증 정보와 안전 지침 등이 담긴 사용 설명서가 함께 제공된다. 설명서가 별로 친절한 편은 아니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구성품

이렇게 편해도 돼?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이 바로 착용감이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는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니다. 필자의 엄지손가락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데, 귀에 들어가기나 할까 싶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이어버드가 귀에 쏙 들어가면서도 고개를 열정적으로 뒤흔들어도 빠질 생각을 않는다. 귓구멍이 작은 편이라도 걱정 없다. 이어팁을 아래로 향한 다음 귀에 꽂고 이어버드를 뒤쪽으로 살짝 돌려주면 아주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귓속을 꽉 채운 느낌이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착용감이 훌륭하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연결하는 것도 참 직관적이다. 이어버드 안쪽을 보면 L과 R이 아주 잘 보이는 데다가, 꽂아두는 모양도 젠하이저 로고를 기준으로 끼우면 아주 손쉽다. 케이스와 이어버드 연결부는 물론이고 케이스를 여닫는 부분까지 모두 마그네틱 소재라서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마그네틱 소재에 L, R이 직관적으로 표시돼있어 연결이 쉽다

충전 역시 쉽다. 케이스 뒤쪽을 보면 USB-C 타입 포트가 있고 그 왼쪽으로는 충전 LED 상태등, 오른쪽으로는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돼있다. 충전 포트 위치에 따라 충전할 때 케이스가 붕 뜨는 제품들이 많은데,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는 충전할 때도 안정적이어서 좋았다.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

설명이 필요한 페어링, 앱에 정답이 있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에 대한 정보 없이 처음 스마트 기기와 연결하려고 보면, 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일단 페어링부터 쉽지 않은데, 케이스 뒤에 있는 버튼을 눌러도 스마트 기기에서는 기기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별 내용이 다 담겨있던 패키지 박스에도 딱히 관련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도 한 가지 눈에 띈 건, 전용 앱이 있다는 점 정도겠다. 밑져야 본전이니, 박스에 명시된 ‘Sennheiser Smart Control’ 앱을 설치해봤다. 앱을 실행하자마자 뜨는 건 역시 제품과 스마트 기기를 페어링하는 방법이었다.

▲페어링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를 귀에 끼웠을 때 노출되는 메탈 부분은 터치를 인식하는 부분이다. 이어버드의 별도로 버튼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를 귀에 꽂고 노출된 이어버드 양쪽에 손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터치로 인식한다. 그래서 버튼 형태의 이어버드와 달리 귀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각종 컨트롤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왼쪽 이어버드와 오른쪽 이어버드의 역할이 다르다

어쨌든 페어링은 두 이어버드에 5초간 손을 대고 있으면 되고, 페어링이 된 후에는 스마트 기기와 자동 페어링이 되기 때문에 다시 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추가로 왼쪽 이어버드와 오른쪽 이어버드의 터치 컨트롤 방식에 차이가 있다. 짧게 요약하면 왼쪽은 각종 음악을 제어할 수 있고, 오른쪽은 전화나 음성지원, 그리고 트랜스페어런트 히어링(transparent hearing: 음악을 들으면서 주변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두 이어버드가 방향에 따라 다른 기능을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볼륨 조절 역시 가능한데, 터치를 살짝 길게 하면 된다. 왼쪽은 볼륨 줄이기, 오른쪽은 볼륨 높이기다.


▲스페어런트 히어링
▲이퀄라이저를 조절하는 모습

역시 두말할 것 없는 음질

실제로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를 통해 각종 장르의 음악을 청음해봤다. 악기 소리를 깨끗하고 웅장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버스커버스커의 ‘봄바람’, 반주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보컬을 깔끔하게 출력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볼빨간사춘기의 ‘Mermaid’, 중저음의 비트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태민의 ‘WANT’를 테스트 곡으로 선정했다. 곡 음질은 AAC(320K)다.

▲왼쪽부터 버스커버스커의 ‘봄바람’, 볼빨간사춘기의 ‘Mermaid’, 태민의 ‘WANT’

버스커버스커 ‘봄바람’은 기계음이 덧입혀지지 않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이용해 멜로디가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들어보면 각 악기가 어떤 멜로디로 진행되는지 하나하나 알 수 있을 만큼 어떤 악기 하나 뭉개짐 없이 깔끔하게 표현되는 게 좋았다. 볼빨간사춘기의 ‘Mermaid’ 역시 피아노 반주에 보컬이 강조되는 곡인데, 보컬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표현되면서도 깔끔하게 출력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조용한 곳에 혼자 듣고 있으니 마치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태민의 ‘WANT’는 처음부터 중저음의 비트가 강렬하게 깔리는 곡인데, 낮은 음의 비트인데도 음이 깔끔하게 처리된 것이 놀라웠다. 여기에 보컬까지 더해지니 노래가 훨씬 풍성하게 들렸다.  

▲출력이 풍성하면서도 음 하나하나를 깨끗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모든 음정이 가볍지 않고 묵직하게 표현되는 편이며, 출력이 풍성하다. 특히 음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들어보면 노래를 구성하는 보컬, 악기, 멜로디, 비트 등 어느 것 하나 뭉개짐 없이 깨끗하게 표현되면서, 마치 바로 옆에서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트랜스페어런트 히어링을 활성화했음에도 주변 소리는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으면서 음질에 큰 영향이 없는 것 또한 정말 놀라웠다.


사양


음질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는 분명 캐주얼하게 들고 다니는 완전무선 이어폰이라기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음악을 청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음질이고, 음질 때문에 유선 이어폰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거의 완벽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 조용한 버스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보며 그 계절과 어울리는 음악에 집중하기에 최고의 완전무선 이어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식 사이트:www.sennhei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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