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에서 만난 생애 첫 자율주행차, 직접 타보니

조회수 2019. 4. 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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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자율주행차 시대가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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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생애 첫 자율주행차, 직접 타보니


핸들이 없다. 사이드미러도, 백미러도 없다. 가장 중요한 운전자가 없다. 바로 자율주행차 이야기다. 아직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율주행차’라 하면 충돌이나 차선이탈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고, 속도를 줄이거나 높일 수 있는 정도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이러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날 수 있다. 스프링클라우드의 ‘스프링카’와 언맨드솔루션의 ‘위더스(WITH:US)’다. 이중 위더스를 만나 직접 시승해봤다.

▲언맨드솔루션의 ‘위더스(WITH:US)’

시선 확 끄는 미래형 디자인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자율주행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언급되긴 했어도, 단어의 익숙함일 뿐 그 존재 자체가 익숙했던 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자율주행차를 만나기 전보다 만난 직후부터가 마냥 새롭고 신기했다. 우리가 만난 자율주행차는 위더스다. 현재 시판되는 순수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했고, 이름 그대로 ‘우리와 늘 함께한다’라는 의미다.

▲서울모터쇼에서 만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위더스

위더스는 바퀴가 있긴 하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자동차의 모습이라기엔 다소 앙증맞은 첫인상을 지녔다. 모난 곳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고, 딱히 앞뒤가 구분되지 않는다. 측면 유리만큼 전후면 유리가 크게 배치된 것이 인상적이고,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취해 문을 여닫을 때 더욱 깔끔해 보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동차의 디자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슬라이딩 도어 형식을 취해 더욱 깔끔하다

전면 후면 중앙에는 위더스 로고와 함께 뭔가 툭 튀어나와있다. 사이드미러조차 없어 매끈한 바디를 뽐내는 위더스인데, 이게 뭔가 하니 센서란다. 위더스 전면, 후면 중앙에 장착돼있고, 살짝 위쪽을 보면 문 위에 좌, 우로도 장착돼있다. 레이저를 발사해 거리와 물체를 인식하고 측정해서 모델링 하는 Lidar 센서로, 이 장치를 통해 장애물을 인식한다고 한다.

▲장애물을 인식하는 센서
▲문 바로 위에도 같은 센서가 장착돼있다

정말 운전석이 없다!

2명씩 마주 보는 형태(실제로는 6인석이지만, 이번 행사에서 더 넓게 시승해볼 수 있도록 4인석으로 개조했다)로 좌석이 배치된 내부는 위더스의 내부 공간을 아주 넉넉하게 활용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 좌석 외에 별도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다는 점이다. 운전석이 없기 때문에 핸들도 없고, 기어도 없고, 백미러도 없고, 브레이크나 악셀도 없다. 그저 마주보는 좌석만 있을 뿐이다.


▲반대편 역시 이 모습이다

물론, 좌석만 있는 건 아니다. 문을 열자마자 파노라마처럼 탁 트인 창문과 기다란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위더스 활용 예시로 정류장 이름과 다음 정류장 등이 표시돼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현재 시각과 배터리 상태, 그리고 현재 속도, 전방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능을 하는 디스플레이라 보면 된다.


▲파노라마처럼 탁 트인 창문과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각종 정보가 담긴 디스플레이

이 외에도 좌석 옆을 보면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고, 비행기처럼 개인 좌석등과 USB포트가 각각 좌석마다 배치돼있다. 보통 자동차 대시보드에 장착돼있는 히터 및 에어컨의 경우, 대시보드가 없는 위더스에는 차량의 천장에 위치해있다. 실제로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위에서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시원해지고 따뜻해질 수 있을 것 같다.  

▲USB포트 및 좌석등(좌)과 무선충전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충전 중인 모습(우)
▲위더스 내부 천장에 히터 및 에어컨이 장착돼있다

직접 타본 생애 첫 자율주행차

실제로 위더스를 타고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왕복으로 이동해봤다. 운전‘석’이 없긴 하지만 운전‘자’가 없진 않다. 전문가 동행 하에 약 800m를 시승해볼 수 있었는데, 사실 탑승감 자체는 일반 차량과 다르지 않았다. 주행 환경은 일반적인 보도블록이었는데도 꽤 부드러운 주행감을 자랑했다. 물론 속도가 최대 6~8km/h로 제한돼있어서 속도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위더스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상으로 현재 속도는 시속 4km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가 표준이 될 미래가 확 와닿았다. 위더스가 주변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를 피해 다니며 완벽하게 경로를 주행하는 모습은 생경하면서도 친숙했다. 자율주행차라고 해서 대단히 새롭다는 게 아니라, 분명 우리가 지금 타고 다니는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탑승감인데도 이를 운전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새롭다. 택시처럼 내가 정확히 원하는 목적지로 향하면서도, 눈치 안 보고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잠을 잘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는 상상 속 미래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위더스의 주변 감지 센서를 통해 주변 물체들이 인식되고, 이를 피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승 중에 위더스 앞으로 갑자기 사람이 뛰어든다거나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이를 대비할 수 있도록 꽤 넓은 범위를 센서로 인식하고 있었던 점도 믿을만했다. 나중에는 장애물을 인식하는 센서가 장애물의 유형과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을 테니 더 기대가 됐다. 다 타고 나니 아주 단조로운 놀이기구 하나를 탄 듯한 기분이었다.


▲머지않아 자율주행차 시대가 당연해질 것만 같다

확실히 자율주행차 시대가 가까워졌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위더스뿐만 아니라 15인승 셔틀버스 개념의 ‘스프링카’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외에 전시장 내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콘셉트카의 주행 모습을 볼 수 있고, 기아자동차가 지난 CES2019에서 선보였던 ‘리드(R.E.A.D) 시스템’ 등 자율주행과 관련한 자체 기술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렵기도 했고,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자율주행차를 이렇게 가까이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정말 진정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않은 것 같다.

▲현대모비스 부스에서 만난 자율주행 콘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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