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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에 발목 잡힌 LG 스마트폰

전 세대 이동통신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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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을 거부하는 제조사들, 퀄컴에 발목을 잡힌 LG전자

▲퀄컴에 발목을 잡힌 LG전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발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이전보다도 훨씬 절박한 마음이 담겨 있다. LG전자는 G8, V50 ThinQ를 동시에 발표해 G8로 현 세대의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함과 함께, 5세대 이동통신의 시대를 맞아 V50로 고착화된 시장을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야심차게 발표한 신작들의 전략이 처음부터 아귀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5G 시장 개척의 선봉장이 될 V50가 출시부터 퀄컴의 칩셋 제공 지연으로 인해 출시일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LG전자의 자체 AP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모바일 AP 시장을 쥐고 있는 퀄컴

▲전 세대 이동통신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퀄컴

PC의 두뇌를 담당하는 부품을 우리는 CPU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CPU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이 있으나, 우리는 이를 CPU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이 부품을 가리켜 AP(Application Processor)라고 칭하고 있다. AP는 단순히 CPU 하나만을 칭하지 않으며, 연산을 포함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부품들의 집약체를 이야기한다. 모바일 AP에는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이 집적돼 있으므로 단일 칩 시스템(System-on-Chip, SoC)으로도 분류된다.


AP에 집적된 기능들은 연산을 담당하는 CPU 외에도 GPU, 통신 칩 등 다양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SoC를 내놓고 있는 업체 또한 실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인텔(아톰 프로세서)은 물론이고 엔비디아(테그라), 삼성전자(엑시노스), 화웨이(하이실리콘 Kirin) 등 다양한 업체들이 SoC를 내놓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업체는 바로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칩셋 제작사 ‘퀄컴’을 들 수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이라는 이름의 칩셋으로 모바일 AP 시장을 거의 평정하다시피 하고 있는 업체다.

▲일찌감치 퀄컴은 5G 칩셋 스냅드래곤 X50을 발표한 바 있다

퀄컴은 통신 모뎀에 있어서는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AP와 통신 모뎀을 통합한 SoC로 스냅드래곤을 선보이면서 현재 스마트폰에 가장 널리 쓰이는 모바일 AP가 퀄컴 스냅드래곤이 된 상황이다. 모바일 AP로는 최초로 1GHz의 클럭을 달성한 이래, 퀄컴 스냅드래곤은 전 세계에서도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다른 이름으로도 군림하고 있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퀄컴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TE 스마트폰 시대를 주름잡다시피 한 퀄컴은 현재 다가오는 5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또 퀄컴의 차세대 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 통신모뎀 ‘X50’가 그 시작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퀄컴 ‘갑질’에 대한 반발, 그리고 5G 시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퀄컴은 그 절대적인 영향력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아쉬운 소리를 듣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통신 기술에 관련해서 특허 괴물로 불리는 퀄컴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활용해서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소위 ‘갑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은 이동통신 기술에 관련해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많은 표준필수특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다. 이들은 이를 볼모로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부당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강요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이동통신 표준기술인 CDMA, WCDMA, LTE 등과 관련해 국제 표준화기구에 FRAND 확약을 선언해 놓고도 이를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FRAND 확약은 표준필수특허 보유자가 특허 이용자에게 공정하고(Fair) 합리적이며(Reasonable), 비차별적인(Non-Discriminatory) 조건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하겠다고 보장하는 약속을 의미한다.


퀄컴은 삼성전자, 미디어텍, 인텔, 비아 등 경쟁 모뎀칩셋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 사용권을 부여하지 않거나 제한했을 뿐만 아니라, 칩셋 공급을 이유로 부당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칩셋 제조에 협력하지 않고,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 로열티를 부과하는 계약을 강요해 왔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형태로 사업이 영위될 경우 완제품이며 소비자가가 높은 스마트폰에 부여되는 로열티가 부품 하나인 칩셋에 부과되는 로열티보다 몇 십 배가 비싸지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으로 철퇴를 맞은 퀄컴

이로 인해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및 불공정거래 행위로 지난 2009년에 2,700억 원의 과징금, 2016년에는 1조 311억 원의 사상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으로 인해 불거진 이러한 퀄컴의 갑질은 스마트폰 제조사들로 하여금 퀄컴에 의존하지 않는, 자사 고유의 칩셋 개발의 움직임으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고 경쟁이 보다 격해진 것이 5세대 이동통신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바로 지금이다.


퀄컴에 반기를 드는 제조사들

▲5G 칩셋 양산에 빠르게 착수한 삼성전자

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위해 5G 칩셋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크게 네 곳을 들 수 있다. 퀄컴과 삼성전자, 화웨이, 그리고 인텔이다. 애플은 첫 5G 아이폰에 탑재할 모뎀 공급사로 인텔을 점찍어 둔 상태며, 인텔의 5G 칩셋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인텔보다도, 그리고 퀄컴보다도 빠르게 5G 칩의 개발에 착수한 업체는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퀄컴보다도 앞서 5세대 이동통신용 칩셋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는 3G를 넘어 4G 시대를 맞을 때 퀄컴에 전적으로 의존한 전력이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LTE 스마트폰 구현을 위해 상대적으로 엑시노스 3G 칩셋보다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퀄컴 스냅드래곤 S3 칩과 통신칩 등 두 개 이상의 칩을 이용해야만 했다. 4G 전환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는 최초의 자사 5G 스마트폰이 될 갤럭시S10 5G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함께 엑시노스 9 시리즈를 탑재해 지역에 따라 취사선택될 수 있도록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히 자사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는 신규 OEM 고객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의 전반적인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의 발롱5000을 탑재하고 출시될 폴더블폰, 메이트X

화웨이 또한 자사의 5G 모뎀칩을 선보인 바 있다. ‘발롱5000’이라는 이름의 화웨이 자체 제작 칩셋은 최고 다운로드 속도가 4.6Gbps인 5G 칩셋으로, 화웨이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에 탑재될 예정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AP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 샤오미도 지난 2017년부터 자체 AP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인텔 등의 칩셋 제조사들이 5G 전환의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퀄컴 무너뜨리기’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도약을 이야기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들과의 경쟁에 뒤처져 있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자체 AP를 생산하지 않는 LG의 위험

▲LG전자는 퀄컴과 스마트폰은 물론 전장 사업에 있어서도 협력하고 있다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의 경우에는 자체 AP를 제작하지 않고 있다. 과거 이들은 ‘뉴클런(Nuclun)’이라는 이름으로 자사 유일의 모바일 AP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 AP의 경우에도 이동통신 네트워크 지원을 위해서는 별도의 통신 모뎀 솔루션이 필요한 반쪽짜리 SoC였다. G3스크린에 탑재된 LG전자 자체 AP는 이후 추가 개발을 이어가다가 2017년 3월에 개발이 중단됐다. 이후 LG전자는 모바일 AP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퀄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LG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략사업인 전장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퀄컴과 협업해 나가고 있다.


퀄컴에 대한 부품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 때문에, 최근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G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라인업의 V50 ThinQ의 이야기다. V50은 올해 3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5G 네트워크를 위한 퀄컴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이 생산 및 공급 시기 문제를 겪으면서 3월 출시가 무산되고 말았다. V50은 제품 발표 이후 퀄컴과 5G 칩셋 수급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3월 말에서 4월경으로 출시일을 재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퀄컴의 사정으로 인해 출시 적기를 놓친 LG전자 V50 ThinQ

모든 제조사들이 ‘탈(脫)퀄컴’을 부르짖고 있는 이 시기에,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을 외치고 있는 LG전자는 퀄컴에 발목을 잡혀 있다. 작년 1분기 LG전자가 퀄컴에 지불한 로열티는 1,320억 원에 달했다. 갈수록 깊어가는 적자의 늪을 탈출하기 위해 LG전자는 두 가지를 열심히 해야 한다. 하나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 또 하나는 개별 제품의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수익성 향상에는 LG전자의 발목을 붙들고 있는 퀄컴 칩셋으로부터 벗어나, 다른 제조사들처럼 자체 AP를 선보이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퀄컴에 발목이 잡힌 채로는 점유율 반등을 이루더라도 수익성의 측면에서 LG전자는 다른 제조사보다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디 중단된 모바일 AP 개발의 재개를 통해, LG전자가 진정한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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