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업계에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듯, 스마트워치 업계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라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그간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착용해야 한다는 제품의 특성상 디스플레이 크기를 무작정 키울 수 없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최우선으로 접목되어야 할 제품 중 하나로 손꼽혔는데, 중국의 ZTE가 '누비아 알파(nubia Alpha)'에 4인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를 실현해냈다.
www.zte.com l 450유로(블루투스 모델), 550유로(eSIM 지원 모델)
스마트폰이야, 스마트워치야?
누비아 알파는 4인치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화면이 손목 위를 완전히 덮도록 디자인되었다. 화면은 시계 크기에 맞춰 좁고 기다란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192x960의 해상도와 36:9 비율을 갖췄다. 요즘 출시되는 대다수의 스마트폰들이 워낙에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보니 4인치라고 하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 2016년에 출시된 '아이폰SE'와 동일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지녔다고 생각하면 그 크기를 짐작하기 쉽겠다.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2100으로 구동되며, 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 웨어 2.1이 채택되었다. 여기에 1GB의 램과 8GB의 저장공간을 더했으며, 50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대기모드 상태로는 1주일, 일반 사용으로는 1~2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사용시간이 그리 길진 않지만, 몇 배로 커진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사진 촬영, 영상 통화까지 가능해
누비아 알파의 뒷면에는 심박센서가 탑재되어 사용자의 심박과 혈압, 활동량, 수면 상태 등을 분석해준다. 여기에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사진 촬영 및 영상통화까지 가능한데,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체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손으로 조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활용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다.
또한 대부분의 일반 스마트워치의 경우 블루투스를 사용해 스마트폰에 연결해야 하는 반면, 누비아 알파는 내장된 eSIM을 통해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와 문자, 인터넷, 앱 구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손쉬운 사용을 위해 터치가 아닌 손동작으로 스마트워치를 제어하는 기능까지 제공되어 더 쉽고 편리하게 시계를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블루투스 모델이 450유로, eSIM 지원 모델이 550유로이며, eSIM 지원 모델 중 18K 금으로 제작된 모델은 650유로에 판매된다. 다만 eSIM 모델의 경우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하는데, 이 점은 조금 아쉽다.
제일 중요한 크기와 무게는?
한편 누비아 알파는 2019년 4월 출시될 예정인데, 두께를 제외한 제품의 크기와 무게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 없다. 다만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만큼 제품의 크기와 무게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얼마 전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액티브' 보다 4배 정도 큰 디스플레이와 2배 이상 큰 배터리가 탑재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크기와 무게 역시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누비아 알파를 착용한 사진만 보더라도 그 크기와 무게를 짐작할 수 있는데, 워낙에 크기가 커서 매일 착용하고 다니기에는 꽤나 부담스러워 보인다. 특히나 커다란 디스플레이에서 비롯된 둔탁하고 투박한 디자인은 손목이 가는 여성 사용자들이 착용하기에 너무나도 과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제원표
POINT
누비아 알파는 eSIM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워치폰으로 불리고 있다. 물론 손목에 착용하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ZTE가 처음 선보인 것은 아니다. 앞서 레노버는 콘셉트디자인을 통해 이와 비슷한 제품을 공개한 바 있으며, TCL도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누비아 알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실제 제품이기 때문인데, 투박한 디자인과 부담스러운 크기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스마트워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주목할만하다.
앱토 한마디: 시도는 좋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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