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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기업 '삼성전자'의 발자취

조회수 2019. 2. 21.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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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을 한곳만 들어보라고 하면 열이면 열 대부분이 한 기업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기업 ‘삼성전자’의 이름을 말이다. 2016년 8월 기준 아시아 기업들 중에서는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는 1위(아시아 4위), 전 세계에서도 24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자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중추에 서 있는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에만 약 244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가전 전문 기업이다.



'산요전기'의 협력으로 시작한 전자공업


2018년 연간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243.77조 원, 영업이익은 58.89조 원이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본사가 위치한 삼성전자는 1938년 설립된 삼성물산을 모태로 삼는 기업이다. 이전까지 삼성은 식품과 의복을 주된 사업으로 삼아왔다. 삼성이 본격적으로 전자산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1967년에 있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 창업주와의 회동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병철 창업주에게 조선이나 자동차, 전자공업 중 하나를 시도해 볼 것을 제안했으며, 이 만남에서 이병철 창업주는 전자공업을 신사업으로 선택해 추진하게 된다.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삼성그룹의 정점에 선 회사, 삼성전자

이병철 창업주는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전자산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천명했으며, 1969년 1월에 삼성전자공업이 설립되고 동년 12월에 삼성산요전기가 설립됐다. 일본 산요전기로부터 기술과 자본의 도움을 받으면서 삼성전자의 전자공업이 시작된 것으로, 이는 당시 전자공업 분야를 지배하다시피 했던 금성전자(현 LG전자)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삼성전자공업은 백색가전과 음향기기의 제조를 시작했고, 삼성과 산요의 합작사는 흑백TV를 비롯한 전자제품 제조를 시작하게 된다.


▲​산요전자와의 협력 덕에 삼성전자는 빠르게 전자제품 양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삼성산요전기는 설립 이듬해에 파나마에 처음으로 흑백TV를 생산해 수출했으며, 1973년에는 산요전기와 함께 전자부품 제조회사인 삼성산요파츠의 설립에 이르게 된다. 첫 시작의 단계에서 산요전기의 도움을 받은 삼성전자가 산요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된 것은 1977년부터였다. 1977년과 1983년에 삼성전자는 산요전기로부터 삼성산요전기(삼성전기)와 삼성산요파츠(삼성전자부품)의 지분 전량을 넘겨받은 것이다. 삼성산요전기와 삼성산요파츠는 모두 삼성전자에 합병되면서 산요전자와의 협력관계는 종료된다.



선진국보다 27년 늦은 반도체 사업 시작


전자산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1974년 삼성전자는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당시의 반도체 산업은 이미 미국과 일본이 성장의 궤도에 올라있는 상태였으며,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에 비해 27년이나 뒤처진 출발을 하게 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세계 오일 파동으로 경영난에 봉착해 있었으며, 이를 타계하기 위한 묘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평소 하이테크 산업에 관심이 많던 이건희 회장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74년 12월 공장 설립 과정에서 파산 직전에 놓여있던 한국반도체의 인수를 단행하게 된다.


▲​초창기에는 미운 오리 반도체 사업은 지금 삼성전자에게 백조가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회사 내에서 미운 오리로 낙인이 찍혀있었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부진을 겪던 반도체 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1983년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사업의 의지와 64K D램 기술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는 계획을 대내외적으로 공식 발표하게 된다. 당시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싸늘했다. ‘3년 내에 실패할 것’, ‘기본 가전사업에 집중해야 할 때’, ‘실수’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인 D램 분야는 인구 1억 명 이상, GNP 1만 달러 이상, 국내 소비 50% 이상이 되어야만 가능한 사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도 반도체 사업이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도쿄에서의 발표에서 불과 6개월이 지난 시점인 1983년 12월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64K D램 개발 성공을 발표하게 된다. 한국반도체 인수 당시만 하더라도 27년이었던 기술 격차가 단숨에 4년 정도로 좁아진 결과였다. 64K D램의 호황이 끝나기 전에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으며, 그 후로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는 메모리 강국인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해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게 된다. 이후 삼성전자는 1994년 256MD램, 1996년에는 1GB D램을 다시금 세계 최초로 연달아 개발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선두에 설 수 있었다.



일본 기업의 카피캣을 넘어 월드 베스트를 꿈꾸다


반도체 개발에 말 그대로 ‘올인’함과 함께, 삼성전자는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다른 분야에서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기울였다. 1979년에는 한국전자정보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VTR과 전자레인지를 생산했으며, 1980년에는 한국전자통신을 인수해 1982년 삼성반도체통신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88년에 삼성전자에 합병시켜 지금의 휴대폰 사업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1986년부터는 ‘휴먼테크’라는 기업 PR 카피를 내세움과 함께 세계 최소형, 최경량 4mm VTR을 개발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탄생하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모토는 일본의 전자기업들을 따라잡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실제로 폭발적인 성장을 일궈내 일본 전자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삼성전자는 1993년 새로운 모토를 내세우게 된다. 이병철 창업주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1993년 6월 7일 임원과 해외주재원 등 200여 명을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호텔로 불러 새로운 삼성을 여는 회의를 주재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양 위주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세계 최고의 명품을 생산하자는 ‘월드 베스트 전략’의 시작이었다.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전자는 호황에도 끊임없이 ‘위기’를 이야기하는 기업이 됐다

카피캣을 넘어 세계 시장을 노리고자 한 삼성전자는 이후로도 파죽지세의 성장을 일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임에도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섰으며, 휴대폰으로 전 세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05년에 이르러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벌이었던 소니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전자제품 브랜드가 되었으며, 2007년에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사로 등극했다. 아이폰 이후에 찾아온 스마트폰 혁명에서는 다른 제조사들보다 빠르게 대처해 ‘갤럭시’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마침내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신사업 발굴과 육성이란 남겨진 숙제

가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삼성전자지만 앞으로 이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2010년 들어 삼성전자를 견인한 주된 사업이 스마트폰이었다면, 현재 삼성전자가 연일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주된 요인은 반도체다. 전 세계적으로 분 반도체 호황의 덕에, 삼성전자는 작년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5.9%로, 반도체 매출은 2017년 대비 작년 26.7%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점차 종막을 고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반도체 사업에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신사업의 한 축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의 변화와 혁신이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 현재의 시점에서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기술 확보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은 크게 인공지능, 5G 네트워크, 그리고 전장사업의 세 분야로 축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수행해 나가고 있으며, 5G 네트워크는 상용화를 위한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전장사업은 하만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기업들의 M&A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나가는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 하의 삼성전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낼 수 있을 것인가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호황에도 불황에도 ‘위기’를 강조하는 형태로 성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작금에도 삼성전자의 기조는 바뀌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도 삼성전자는 신사업 개척이 절실히 요구되는 ‘객관적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고 더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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