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짐벌카메라, DJI '오즈모 포켓' 솔직 후기

조회수 2019. 2. 7. 1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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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영상 찍기를 좋아하지만 짐벌을 포기할 수 없는가? 그럼 지금부터 주목하자.

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카메라에 사진으로, 영상으로 담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일상이 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화하고 있고, 촬영에 포커스를 맞춘 주변 기기 또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짐벌은 전문 카메라 감독이 아니더라도 흔들림 없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이 기본으로 구비하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런데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짐벌은 너무 무겁다. 아무래도 영상 촬영이다 보니 긴 시간 동안 짐벌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여간 무거운 게 아니다. 혹시 영상 찍기를 좋아하지만 짐벌을 포기할 수 없는가? 그럼 지금부터 주목하자.


▲오즈모 포켓

www.dji.com | 455,000원


이렇게 작은데 짐벌이라고?


▲​오즈모 포켓

오즈모 포켓을 처음 보자마자 잘못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은 크기에 놀랐다. 분명히 사진 상으로 접했던 그 오즈모 포켓이 맞는데, 미니어처로 제작된 마냥 작았다. 심지어 또 얼마나 가벼운지,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무게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함께 제공되는 커버를 씌워도 가볍다. 겨울에는 그저 코트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손바닥만한 핸드백에 넣고 다녀도 무리 없을 정도다.


▲​케이스를 씌워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부담 없는 크기

짐벌 치고는 지나치게 심플한 외관도 눈에 띈다. 상단 카메라는 3축 짐벌이 안정적으로 감싸고 있고, 그 아래 먼저 보이는 것이라고는 단 두 개의 버튼뿐이다. 그 위로 엄지 발톱만한 아주 작은 소형 디스플레이가 달렸고, 그 바로 아래에는 스마트폰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는 마운트가 있다. 약간 돌출된 부분을 잡아당기면 어댑터 연결부가 나온다. 왼쪽 측면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삽입부가 있으며, 바닥면에는 USB-C 타입 충전 포트가 마련돼있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좌), 충전 포트(우)

카메라 역시 컴퓨터에 연결해서 쓰는 웹캠보다도 작은 사이즈가 참 놀랍다. 1/2.3인치 센서에 픽셀 크기는 1.55㎛에 불과하면서도 12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뿐만 아니라 4K 영상까지도 거뜬한 것이 더 놀랍다. 카메라 바로 밑에는 각종 인증 정보가 적혀 있는데, 덕분에 본체가 깔끔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카메라 바로 아래에 각종 인증 정보가 숨겨져 있다

촬영 준비를 시작해볼까?


오즈모 포켓의 2개의 버튼 중 왼쪽 버튼은 빨간 점이 그려져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촬영 버튼이다. 오른쪽 버튼은 전원 겸 각종 모드 변경 버튼으로, 오즈모 포켓을 컨트롤하는 메인 버튼이라 보면 된다. 오즈모 포켓을 실행하기 위해 오른쪽 버튼을 길게 눌러봤다. 3축 짐벌답게 딱 3회의 카메라 위치 조정(카메라 단독 위치 조정1회 추가)이 이뤄지며, 동시에 오즈모 포켓을 가장 쾌적한 환경 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이때 사용자는 오즈모 포켓을 조작할 수 없으며, 버튼 바로 위에 위치한 LED가 빨간색-초록색으로 번갈아가며 점등된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업데이트를 마치면 ‘업데이트 성공’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LED는 초록색으로 바뀌고 디스플레이 역시 뷰파인더 개념으로 실행된다. 기본 촬영 모드는 동영상으로, 촬영 화질은 상단 왼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상단에서는 배터리 잔량, 오른쪽 하단에서는 현재 촬영 가능한 시간과 탑재된 SD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작은 화면인데도 가장 필수적인 정보를 너무 깨알같지 않게 잘 담아내고 있어 꽤 유용했다.


▲​필수적인 정보들이 아주 잘 담긴 메인 화면

일단 기본적으로 세팅된대로 영상을 바로 촬영할 수도 있지만, 오즈모 포켓 내에서 각종 촬영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짐벌을 처음 사용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캘리브레이션이다. 디스플레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톱니바퀴(설정) 아이콘이 뜨면서 각종 설정 창이 뜨는데, 여기서 캘리브레이션을 선택해 짐벌의 수평을 맞춰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쓸어주는 방향 별 설정 화면

여기까지 마쳤으면 촬영 준비가 거의 끝난 것이다. 사진을 찍을지, 동영상을 찍을지, 아니면 슬로모션이나 타임랩스, 파노라마 등 특수 영상을 촬영할지는 디스플레이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쓸어주면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주면 현재 오즈모 포켓으로 촬영된 사진 및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현재 짐벌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팔로우를 빠르게 할지부터 짐벌을 잠글지 팔로우할지, FPV 모드로 촬영할지 등을 체크하는 화면이다.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어


▲​연결부 소켓을 제거하고, 스마트폰 어댑터를 연결한다
▲​어댑터를 스마트폰 충전 포트에 연결한다

사실 오즈모 포켓을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지만,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면 더 다양한 설정과 컨트롤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어댑터를 오즈모 포켓 중앙에 위치한 연결부에 결합시키고 돌출된 포트를 스마트폰 충전 단자에 연결시키면 된다. 물론 단순히 연결만 시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DJI Mimo’라는 앱을 설치해야 하니 참고하자.


▲​DJI Mimo에서 제공하는 연결 가이드

DJI Mimo에서 알려주는대로 연결 가이드를 따라 오즈모 포켓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오즈모 포켓의 디스플레이가 꺼지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켜진다. 오즈모 포켓의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화면이다. 오즈모 포켓 단독으로도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긴 했지만, DJI Mimo에서는 더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DJI Mimo에서는 보다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전문가 모드를 선택해서 ISO나 셔터스피드를 조정할 수 있고, 해상도는 물론이고 동영상 프레임 속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 나아가 동영상 파일 형식을 MP4, MOV 중 지정할 수 있고 화이트밸런스나 음량 증폭 레벨을 컨트롤할 수도 있다. 오즈모 포켓 내에서 설정 가능하던 기본 설정들은 DJI Mimo에서 당연히 지원되며, 오즈모 포켓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마트폰 갤러리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으니 활용도 만점이다.


▲​무선 모듈 액세서리만 있으면 블루투스 연결 역시 가능하다

블루투스 없이 연결 어댑터만 있으면 이렇게 스마트폰과 오즈모 포켓이 하나가 된 듯 조작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 연결 또한 지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선 모듈 액세서리가 추가로 필요하며, DJI Mimo 초기 연결 설정 시에 어댑터가 아닌 블루투스 연결을 선택하면 이용 가능하다.



손에 쥐고만 있었을 뿐인데


오즈모 포켓과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을 크게 ‘프로’, ‘클린’, ‘이지’ 이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한 손에 들어오는 앙증맞은 크기에 가볍기까지 한 오즈모 포켓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카메라가 작아서 그런지 내 움직임에 따라 짐벌 역시 빠르게 움직이는 편이었고, 촬영할 피사체를 고정해두는 ActiveTrack은 촬영 조작이 미숙하더라도 늘 피사체를 중앙에 두고 촬영하기 때문에 꽤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한 손으로 오즈모 포켓을 잡고 촬영한 영상

‘클린’. 별 기대 없이 촬영된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랐던 이유는 단연 선명도 때문이었다. 요즘 스마트폰도 DSLR로 찍은 듯 깨끗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긴 하지만, 4K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거의 없을뿐더러 짐벌만큼의 높은 퀄리티의 영상은 얻기 힘들다. 한편 오즈모 포켓은 스마트폰만큼 간편하게 영상을 찍을 수 있었고 DSLR만큼 선명하면서도 수준급의 영상을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면서도 화질이 아주 우수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으로 볼 때나, 컴퓨터로 볼 때나, 심지어 대화면 TV로 볼 때도 노이즈 하나 없었다. 밤에 촬영한 영상은 오즈모 포켓이 자동으로 밝혀주는데, 이 역시 상당히 유용했다. 오후 6시만 되도 금방 어둑어둑해지는 요즘 야외 촬영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K로 촬영한 오즈모 포켓 영상 중 한 장면을 캡쳐한 모습, 잎줄기 하나하나 선명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지’. 오즈모 포켓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쉽다는 것이다. 설명서 없이 간단한 조작만으로 고퀄리티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촬영할 때도 가벼운 무게 덕분에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언제 어디에나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오즈모 포켓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배낭여행하기에도 유용하고, 일상을 담기에도 좋고, 레포츠를 즐길 때도 함께 할 만한 만능 카메라가 따로 없다는 의미다.



제원표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카메라

▲​오즈모 포켓

오즈모 포켓은 확실히 요즘 시대에 딱 필요한 촬영 장비가 맞다. 일단 기록의 개념이 글이 아닌 영상으로 대체된 지금, 가벼운 바디는 단순히 휴대성이 좋다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작고 가볍다는 것은 뭔가 촬영을 위해 대단한 장비를 구비하지 않고, 그저 가방 한 켠에 넣어두고 편할 때 꺼내 쓸 수 있을 만큼 데일리한 활용성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짐만 되는 촬영 장비가 아니라는 의미다. 게다가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쉽고 편리하다. 설정이 복잡하지 않고, 단 두 개의 버튼으로 전문가급 영상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있다. 이 두 가지 장점만으로도 오즈모 포켓은 ‘영상쟁이’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오즈모 포켓,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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