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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25조 버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

윈도우의 아버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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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리 작성일자2018.11.29. | 539 읽음

▲윈도우의 아버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

아이폰으로 전 세계를 주름 잡고 있는 애플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현재의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구글’ 혹은 ‘삼성전자’를 이야기할 것이다. 아이폰의 반대 측에서 안드로이드, 갤럭시 제품군을 가지고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플랫폼 회사, 그리고 그 선두에 서서 그들을 견제하고 있는 제조사의 이름을 대부분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은 그 대답으로 현재와는 다른 이름을 들었을 것이다. 바로 PC용 OS인 윈도우를 제공하고 있고 2018년 연매출 125조를 달성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말이다.

▲​작년까지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인물, 빌 게이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작년까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인물은 ‘빌 게이츠(William Henry Gates III)’였다. 2018년 현재의 시점에서는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가 차지하고 있지만, 아마존닷컴의 부상 이전까지 줄곧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은 바로 그였으며, 그가 이토록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덕이었다.


1955년 10월 28일 태어난 빌 게이츠는 시애틀의 법률 회사를 운영하던 저명한 변호사였던 부친과 퍼스트 인터스테이트 뱅크시스템과 비영리 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의 이사회 임원이었던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유년 시절의 그는 무난한 모범생으로 회자되지만, 학창 시절의 일화들은 그저 조용하기만 한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 중앙컴퓨터를 해킹하기도 하고, 대학생 때는 음주운전으로 구속되는 등 자유분방한 생활상을 추측게 하는 일화가 다수 회자된다.

▲​미국 워싱턴 시애틀 근처의 벨뷰에 위치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컴퓨터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13살부터 친한 친구였던 폴 앨런(Paul Allen, 1953-2018)과 함께 악동 짓을 하며 프로그램 개발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응용수학을 전공하면서 프로그램 실력을 더욱 늘릴 수 있었으며, 학술지에 팬케이크 소팅이라는 문제에 대한 알고리즘을 제시한 논문을 실은 이후에는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대학교를 자퇴하게 된다. 그의 대학교 자퇴에는 사실 다른 꿍꿍이가 있었는데, 친구인 폴 앨런과 함께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폴 앨런과 함께 한 컴퓨터 회사에서 근무하며 창업 자금을 모은 그는 퇴직금을 모아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창업하게 된다.


MS-DOS로 시작된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사업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약은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의 운명을 바꿔놓게 된다

초창기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초의 가정용 컴퓨터인 알테어(Altair 8800)용 BASIC을 만들어 납품하며 두각을 드러내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IBM사에서 PC를 출시할 때 PC용 운영체제 공급을 맡게 되는데, 이때 선보이게 된 OS가 바로 MS-DOS였다. IBM은 개인 목적 컴퓨터의 소프트웨어를 내부 개발을 통해 한차례 선보인 적이 있었으나, 이것이 실패를 거두면서 새로운 PC의 16비트 시스템 운영체제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아웃소싱을 주는 방식으로 선회하게 된다. 아웃소싱의 최초 협상 대상자는 MS-DOS 이전에 운영체제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CP/M의 디지털 리서치였으나, 대표인 개리 킬달(Gary Arlen Kildall)이 IBM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던 점을 마이크로소프트가 파고들어 성공을 거둔다. 


당시 시장에는 이미 Q-DOS라는 이름의 운영체제가 출시돼 있는 상태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Q-DOS 1.10을 75,000달러에 사들여 재개발한 후 MS-DOS(마이크로소프트 디스크 운영체제, Microsoft Disk Operating System)라는 이름으로 바꿔 납품하게 된다. 리테일 시장에 공급된 MS-DOS는 IBM에 OEM으로 공급되며 PC-DOS라는 이름으로 들어가게 되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약은 ‘운영체제에 관한 권한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가 갖는다’라는 조항이 들어가 있었으며, 이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시장을 비교적 쉽게 선점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윈도우는 PC의 No.1 운영체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MS-DOS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GUI(Graphical User Interface)였다. MS-DOS는 이전까지의 운영체제에 비하면 획기적이었으나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장벽이 높은 OS임은 분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GUI 기반의 운영체제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Interface Manager’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던 그 OS는 컴퓨터의 ‘창’을 가장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윈도우(Windows)’라는 이름으로 1983년 세상에 최초로 공개된다. 그리고 최초 공개 2년 후인 1985년 11월 20일, 빌 게이츠가 “진정한 PC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고유한 소프트웨어”라고 소개한 ‘윈도우 1.0’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게 된다.


PC의 보급과 함께 성장한 마이크로소프트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된 매출의 축인 게임 사업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도 제조해 판매하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만 하더라도 악연이 깊은 라이벌 관계였다. 그리고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던 그 관계는 윈도우가 출시되고, 애플의 고가 제품인 ‘애플 리사’가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뒤집히게 된다. 윈도우는 이후 1987년 워드와 엑셀을 사용할 수 있는 2.0, 1990년 MS-DOS를 온전히 대체하기 시작한 3.0,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윈도우 UI의 대부분이 정립된 윈도우95가 나오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갔다.


윈도우가 시장에서 PC 운영체제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윈도우95 출시 당시 사람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던 기현상이 일어났으며, 리눅스, OS/2, BeBox, FreeBSD 등 다양한 운영체제가 경쟁을 벌이던 시장을 온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1988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PC 소프트웨어 회사로 전 세계 매출 1위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윈도우95는 출시 5주 만에 7백만 카피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전 세계 대부분의 기업,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툴, MS오피스

때마침 도래한 인터넷 시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하며 ‘인터넷의 표준’으로도 자리를 잡게 된다. PC의 급격한 보급, 그리고 회사 근무 환경이 PC를 중심으로 바뀌는 시대의 변화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MS오피스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함께 성장을 거뒀으며,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까지 그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시가총액 1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줄곧 자리를 지키게 된다.


몰락? 부활에 성공해 다시금 부상한다

▲​노키아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제는 정리된 상태

언제나 1등일 것만 같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세는 과거와는 현재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PC에서 모바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갈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윈도우 판매에만 의존한 결과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으며, 구글의 알파벳은 물론 아이폰의 애플에게도 뒤처지는 결과로 나타난다. Xbox 등 게임 사업으로도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마이크로소프트였지만, 그들의 주력 사업인 운영체제에서는 윈도우 차기 버전을 통해 PC와 모바일의 통합을 꾀하다가 오히려 큰 실패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도태될 것처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그 공은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어 2014년에 3번째로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된 사티아 나델라(Satya Narayana Nadella) 덕으로 이야기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혁신을 통해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접속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365’, 윈도우를 포함해 모든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로 큰 폭의 매출을 올리고,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분야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장 1위의 자리에 올려놓게 된다. 또한 그는 과감히 휴대전화 사업을 포기하고,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링크드인, 모장, 깃허브 등을 인수하며 차기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도 있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구글 알파벳의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폭의 성장을 다시금 거둘 수 있었다.

▲​클라우드 다음의 먹거리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의 시장에서 갖는 가장 큰 의의는 ‘소프트웨어를 그 자체만으로 판매한다’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또 성공 사례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빌 게이츠가 MS-DOS와 윈도우를 통해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 종속된 형태로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 개념을 바꿔서 소프트웨어 판매만으로도 종속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냈다는 점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의의를 갖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기반을 다진 마이크로소프트는 도태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비웃으며 다시금 부활해, 이제는 인공지능이 주도할 다음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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