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로바 VS 카카오 미니, 어떤 인공지능 스피커가 좋을까?

조회수 2018. 11. 23.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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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카오미니', 그리고 네이버의 '클로바' 중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공지능 스피커는 무엇인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약 1년 전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점점 그 영향력을 키워가던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국내에서도 '빵' 터진 것이 말이다. 그 중심에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있었다.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자극하는 '귀여운' 인공지능 스피커의 모습은 관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스피커의 존재가 드러나던 시점이기도 했고, 출시 시기가 맞물려 일종의 경쟁 구도가 생기게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1년이 지난 지금,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그리고 네이버의 '클로바(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제품마다 이름이 다르기 때문에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로 칭함)' 중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공지능 스피커는 무엇인가?

▲네이버 클로바 VS 카카오미니

디자인부터가 확 다르다

▲​스피커 그 자체가 디자인이었던 네이버 클로바

1년 전만 해도 카카오미니와 클로바의 디자인 대결이라 하면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과 어피치, 라인프렌즈의 브라운과 샐리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피커 전체를 라이언과 샐리로 분했던 클로바와 달리 카카오미니는 스피커 따로 피규어(라이언, 어피치) 따로였던 터라 사실 휴대성 측면에서는 클로바가 단연 우세했다.

▲​클로바 미니언즈 에디션
▲​클로바 도라에몽 에디션

다만 1년 동안 네이버 클로바와 카카오미니는 초기에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디자인을 계속 가져가되, 새로운 변화를 통해 2세대 인공지능 스피커라 할 수 있는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대표적인 것이 네이버의 ‘프렌즈 미니’다. 기존 클로바가 가지고 있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되 좀 더 미니멀한 사이즈로 출시된 제품인데, 이를 기반으로 브라운과 샐리가 아닌 보다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캐릭터 ‘미니언즈’와 ‘도라에몽’ 버전의 클로바가 탄생했다.

▲​피규어를 얹어놓는 타입의 디자인을 취한 카카오미니

카카오미니의 경우 ‘카카오미니C’라는 이름으로 ‘기능 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였다. 우선 디자인 면에서는 사실 기존 카카오미니 1세대와는 다를 바가 없고, 전원 없이 휴대가 가능하도록 한 ‘포터블팩’을 본체에 끼우면 조금 더 길어지는 정도가 디자인 면에서 달라졌다고 꼽을 수 있을 만한 구석이다. 변화는 피규어다. 기존에 라이언과 어피치 기본 캐릭터만 제공했던 것과 달리 후디 라이언, 프로도, 무지&콘 등의 추가 피규어 7종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카카오미니C의 가장 큰 외형적 변화라 할 수 있겠다.

▲​똑같은 디자인에 피규어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점이 카카오미니C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두 스피커, 변화는?

거의 ‘품절 대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카카오미니와 네이버 클로바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잠잠해진 편이다. 그러나 두 인공지능 스피커는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더 성장했다. 디자인적인 변화가 네이버 클로바에 집중됐다면, 기능적인 변화는 단연 카카오미니C가 압도적이다.

▲​카카오미니C 풀패키지

카카오미니C는 전원 어댑터 연결 없이 들을 수 없던 카카오미니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한 ‘포터블팩’이 특징이다. 일단 배터리 자체가 없는 카카오미니에 포터블팩을 연결하게 되면, 포터블팩 전면에 비춘 흰색 LED를 통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질문인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어?’라는 질문에 답이 가능해진 것이다.

▲​포터블팩을 연결하는 모습

여기에 카카오미니를 거실에 설치했을 때, 침실 안에서도 카카오미니와 대화가 가능하도록 일종의 원격 리모컨이라 할 수 있는 ‘보이스 리모트’ 기능이 추가됐다. 보이스 리모트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다, 상단의 호출 버튼을 짧게 누르기만 하면 카카오미니를 바로 호출할 수 있다.

▲​보이스 리모트

네이버 클로바의 경우 카카오미니C의 변화만큼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새롭게 내놓은 에디션마다 전용 답변이 더해져 모든 라인업의 ‘구매욕’을 상당히 자극한다. 도라에몽 에디션을 예로 들면, ‘성별이 뭐야?’라는 질문에 도라에몽의 목소리로 ‘어느 쪽인 것 같아?’라는 답변을 하고, ‘팥빵 먹을래?’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먹지’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미니언즈 에디션 역시 ‘오늘 기분 어때?’나 ‘미니언 노래 불러줘’라는 질문에 특유의 목소리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답변과 노래들을 불러준다. 특히 미니언즈 에디션의 경우 ‘Face 스티커’가 함께 제공돼 미니언즈의 다양한 표정을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미니언즈의 표정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1년 전에 비해 더 똑똑해졌을까?

네이버 클로바와 카카오미니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다. 사용자가 한 질문에 가장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을 줄 알아야 하고, 그만큼 아주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은 자고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누적되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지나면 더더욱 똑똑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인공지능 스피커가 진짜로 인공‘지능’을 품었다고 보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 아직 카카오미니나 클로바가 듣도 보도 못한 질문에 흔쾌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이유는 ‘지능’을 품었다기보다는 거미줄처럼 엮인 프로그래밍을 품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카카오미니와 네이버 클로바의 싸움은 각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지원되는 서비스 싸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함에 있어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와 ‘카카오 i’가 결정적인 구매 요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례로 카카오미니에서 지원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미니를 이용한다는 사람은 많지만 말이다.

▲​카카오미니로 카카오톡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카카오미니부터 설정하자면, 카카오미니는 1년 전에 비해 확실히 ‘성장’했다. 엄밀히 말하면 더 많은 서비스가 카카오미니와 연계를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겠다. ‘아이유의 <삐삐> 틀어줘’라고 했을 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멜론을 통해 노래를 틀어주며,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대부분 설치돼있을 카카오톡도 음성으로만 쉽게 듣고 보낼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카카오홈 서비스, 우리 집을 스마트홈으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론칭 초반에는 지원하지 않았던 카카오T 연계를 통해, 외출 준비를 하면서 손쉽게 집 앞까지 택시를 호출할 수도 있게 됐고, 카카오톡 주문하기 연계를 통해 침대에 누워서 간편하게 음식까지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서비스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닝을 도와주기도 하고,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심지어 신앙생활까지 카카오미니로 가능해졌다. 필립스, 한샘, 어웨어 등과 협업해 우리 집을 스마트홈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네이버뮤직과 연계된 네이버 클로바

네이버 클로바와 연계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네이버뮤직이다. 멜론에 비해 이용자가 많은 편이 아니다 보니 네이버뮤직 이용권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고집하는 음원 서비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꽤 괜찮은 기회일 수 있다. 여기에 클로바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로 훨씬 다양한 대화가 가능해졌는데, 네이버클로바 앱 내 ‘스킬 스토어’를 통해 그 기능들을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다.

▲​네이버클로바 앱 내 스킬 스토어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달의 민족이다. ‘배민에서 치킨 시켜줘’와 같은 명령어에 이미 배달의 민족에 등록된 ‘단골주문’을 찾아 즉각적으로 치킨을 시켜줄 수 있게 됐다. 주문 내역 확인은 물론이고 주문 취소까지 음성명령만으로 가능하다. 이 외에도 배송지키미 연계를 통해 내 택배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아리랑TV 연계를 통해 영어 뉴스로 영어 공부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미니와 마찬가지로 각종 네이버 서비스를 음성으로 쉽게 컨트롤할 수 있으니, 사실 이쯤 되면 카카오미니와 클로바의 비교라기 보다, 카카오미니에서 지원되는 서비스와 클로바에서 지원되는 서비스 간의 대결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과연 당신의 선택은?

일체형으로 휴대하기에 매우 용이하면서도 미니 사이즈로 선택의 폭까지 넓힌 네이버 클로바, ‘국민OOO’으로 불리는 대표격 서비스와의 연계로 편의성을 앞세운 카카오미니, 두 제품 모두 각각의 매력이 돋보이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한편으로는 네이버 클로바가 카카오미니C와 같은 진정한 클로바 2세대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볼 만한 요소다. 단순히 캐릭터 변화가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변화를 줘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물론 카카오미니 역시 카카오미니C와 함께 내놓은 포터블팩을 기존 카카오미니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나, 스피커와 피규어가 일체형이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이처럼 각자 장단점이 극명한 네이버 클로바와 카카오미니, 여러분의 선택은 어떤 것인가?

▲​네이버 클로바 VS 카카오미니, 여러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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