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도 긴장시킬 압도적인 가성비, 샤오미 포코폰 F1

조회수 2018. 9. 2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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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 사양에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포코폰 F1

샤오미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샤오미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바로 예상을 뒤엎는 준수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오미라고 항상 보급형만 내놓으라는 법은 없다. 샤오미도 점차 라인업을 늘려 꽤나 비싼 나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기도 했다. 여전히 저렴한 모델도 함께 내놓고는 있지만, 예전만큼의 ‘가성비는 샤오미’라는 공식은 다소 옅어졌다. 하지만, 이제 가성비의 왕좌를 다시 샤오미가 가져가려 한다. 프리미엄급 사양에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포코폰 F1을 내놨기 때문이다.

www.poco.net | 20,999루피


예상보다는 괜찮은 외형

포코폰의 박스 패키지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하다. 무광 블랙의 박스에 노란색으로 POCOPHONE F1이라는 제품명을 표기해놨다. 박스의 한쪽 구석에 붙어있는 Global Version이라는 스티커도 눈에 띈다.

▲포코폰 F1의 박스 패키지

무광 블랙의 뚜껑에 감춰진 아래쪽 상자는 로고와 마찬가지로 노랑을 사용해 강렬한 대비를 보인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전원 어댑터와 충전 케이블, 간략한 사용 설명서와 유심 추출핀, 그리고 보호 케이스가 들어있다. 글로벌 버전이어서인지 전원 어댑터는 별도의 변환 어댑터, 일명 돼지코 없이 그대로 국내 콘센트에 사용할 수 있다. 제조원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인지 번들 이어폰은 따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구성품
▲​젤리 케이스를 기본 제공한다

포코폰 F1의 전면부는 강화유리로 완전히 씌워져 있으며, 전면 버튼 등은 일절 없다. 상단에 음성통화용 스피커와 전면 카메라 등이 있을 뿐이다. 화면이 꺼져있는 상태에서는 잘 구분하기 힘들지만, 자세히 보면 아이폰X과 같은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포코폰 F1의 전면
▲​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포코폰 F1의 후면 색상은 그라파이트 블랙, 스틸 블루, 로쏘 레드 등이 있는데,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대표 색상인 그라파이트 블랙이다. 실제로는 블랙보다는 그라파이트라는 이름처럼 흑연으로 된 연필심이 연상되는 짙은 회색이다. 후면의 위쪽에는 두 개의 카메라와 원형 지문 센서가 세로로 나열되어 있으며, 카메라 오른 편에는 LED 플래시가 있다. 카메라 가장자리에는 붉은색 라인을 쳐놔서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다.

▲​포코폰 F1의 후면
▲​후면의 카메라와 지문센서

포코폰 F1의 측면 상단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동영상 촬영 시 사용하는 마이크 홀이 있으며, 하단에는 USB 타입C 포트를 중심으로 왼편에는 음성통화용 마이크, 오른 편에는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다.

▲​USB 타입C 포트를 사용한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으며, 왼쪽 측면에는 유심 트레이가 있다. 유심 트레이에는 두 개의 나노 유심을 장착하거나 유심 하나와 마이크로SD 하나를 장착할 수 있다.

▲​포코폰 F1의 측면부
▲​듀얼 유심을 지원한다

가성비를 중시한 모델이기에 외형은 샤오미의 중저가 제품군 수준으로 다소 저렴해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만듦새가 괜찮고 단단해 보인다. 특히 측면 프레임에는 금속 소재를 적용해 더욱 단단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빠르고 강력한 보안 기능

샤오미 스마트폰이 가성비로 인기가 높아 국내에서는 정식 유통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직구를 통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예전 모델들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한글은 구글 한글 입력기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메뉴는 모두 영문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포코폰 F1은 기본적으로 지역도 대한민국을 지원하고, 언어도 한국어를 지원한다. 즉, 외산폰을 써본 경험이 없더라도 사용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유저 인터페이스는 샤오미 특유의 MIUI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용에 어려움은 없다.

▲​포코폰 F1의 잠금 화면과 UI

포코폰 F1은 보안 기능으로 비밀번호와 패턴, 핀 등 기본적인 잠금 기능을 제공하며, 지문 스캔도 가능하다. 포코폰 F1의 지문센서는 인식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지문을 등록하는 속도 또한 빠르다. 직접 등록해보면 대충 가져다 대도 오인식이 거의 없다. 지문은 최대 5개까지 등록 가능하다.

▲​지문인식의 속도가 빠르다

포코폰 F1에는 또 하나의 생체 인식 보안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바로 얼굴 인식 기능이다. 포코폰 F1의 전면 상단 베젤에 보면 스피커 좌우로 카메라가 보이는데, 오른 편이 일반적인 셀카를 찍는 카메라이며 왼편은 적외선 카메라이다. 이를 이용해서 포코폰 F1은 얼굴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그런데, 설정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얼굴 인식 관련 항목을 찾을 수 없다. 왜일까? 제조사에서는 얼굴 인식 기능을 일부 지역에서는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아마도 한국이 그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들어있는 기능을 쓰지 못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 다행히 지역 설정을 얼굴 인식을 허용하는 국가로 변경하면 항목이 활성화되는데,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인도나 홍콩이 이에 속했다. 얼굴 인식 항목을 활성화시킨 후 얼굴을 원형 화면에 집어넣고 잠시 기다리면 페이스 데이터가 등록되어 잠금 해제를 얼굴로 할 수 있게 된다. 포코폰 F1의 얼굴 인식 속도는 지문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빨라서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바로 잠금이 해제된다.

▲​얼굴인식 또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갤럭시노트9과 비교한다면?

포코폰 F1의 후면에는 두 개의 렌즈가 있다. 보통 듀얼 카메라가 달린 경우 표준+광각 또는 표준+망원 등 화각을 달리한 조합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코폰 F1의 듀얼 카메라는 조금 다르다. 후면 카메라 중에서 위에 있는 것은 1200만 화소의 소니 IMX363 센서가 사용되었으며, 아래는 500만 화소의 삼성 센서가 사용되었다. 실제 사진은 위에 있는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촬영되며, 아래 있는 카메라는 심도 표현에 사용되는 거리 측정 센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의 카메라를 가려도 사진은 촬영되지만, 배경의 흐림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심도 표현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좌)와 적용된 상태(우)

포코폰 F1은 갤럭시노트9과 자주 비교된다. 그 이유는 갤럭시노트9과 비슷한 사양이 많기 때문인데, 동일한 AP인 스냅드래곤 845(갤럭시노트9의 국내버전은 엑시노스 9810)에 동일한 램 용량인 6GB, 동일한 배터리 용량인 4000mAh를 갖추고 있다. 카메라는 비록 갤럭시노트9처럼 1200만+1200만 듀얼 카메라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12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렇다면 포코폰 F1을 갤럭시노트9과 직접 비교해보면 어떨까?

▲​갤럭시노트9과 비교한다면?

우선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간략하게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해보았다. 주광 하의 꽃을 촬영한 사진은 색감이 조금 약하기도 하지만 그늘진 곳도 밝게 잘 표현되고 있으며, 하늘을 촬영한 샘플도 선명도는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지만 색감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야간 촬영 샘플을 보면 갤럭시노트9에 비해 확실히 어둡고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코폰 F1(좌)과 갤럭시노트9(우)의 사진 샘플

이번에는 벤치마크 앱을 통해 성능을 비교해보았다. 물론 비교 대상인 갤럭시노트9은 국내버전을 사용해 AP는 동일한 스냅드래곤 845가 아닌 엑시노스 9810이다. 우선 Geekbench를 이용해 프로세서와 GPU의 성능을 확인해보았는데, CPU 성능은 싱글코어 2,452점 대 3,742점, 멀티코어 8,596점 대 9,020점으로 갤럭시노트9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GPU 성능을 나타내는 Compute 항목에서는 12,606점 대 8,831점으로 포코폰 F1이 오히려 더 높게 측정되었다.

▲​포코폰 F1(좌)과 갤럭시노트9(우)
▲​포코폰 F1(좌)과 갤럭시노트9(우)

이번에는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확인하는 Antutu Benchmark의 걸과 값인데, 265,667점 대 244,895점으로 이번에도 포코폰 F1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세부항목을 보아도 CPU와 GPU, UX, MEM 모두 포코폰 F1이 앞서고 있다.

▲​포코폰 F1(좌)과 갤럭시노트9(우)

동영상과 이미지 편집, 문서 편집, 인터넷 등 실제 사용 환경을 이용해 마찬가지로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for Android의 결과를 보면 8,596점 대 5480점으로 포코폰 F1이 유난히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포코폰 F1(좌)과 갤럭시노트9(우)

제원표


모든 것을 압도하는 무서운 가성비

포코폰 F1을 갤럭시노트9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더 작고, 해상도도 더 낮다. S펜 같은 멋들어진 스타일러스 펜도 없으며, 무선 충전도 지원되지 않고 방진방수 기능도 없다. 카메라 성능도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인식률이나 인식 속도가 굉장히 뛰어난 지문인식과 얼굴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전면 카메라의 화소 수는 갤럭시노트9보다 월등하게 높다. 또한 갤럭시노트9은 지원하지 않는 듀얼 유심도 지원한다. 무엇보다도 핵심 사양인 AP가 동급이다.

▲​디자인은 아이폰스럽지만 사양은 갤럭시노트9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20,999루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3만 원이다. 갤럭시노트9 한 대 살 1,094,500원이면 세 대를 사고도 남는다. 관부가세와 배송비를 포함한 국내 구입가로 하더라도 비슷하다. 물론 국내에서 사후지원을 받기 어렵고, 중국제는 좋지 않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점,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카메라 성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편의 기능인 무선충전과 방진방수가 빠졌다는 점을 빼고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코폰 F1의 가성비는 무서울 정도다.

▲​정말 무서운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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