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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업무를 보다 보면, 스마트폰은 아예 보지도 못할 정도로 바쁠 때가 있다. 그러다 퇴근을 앞두고 열어본 스마트폰에서 4시간 전에 도착한 거래처 문자라도 발견할 때면 등 뒤로 식은땀이 주룩 흐르는 게 느껴진다. 사실 한번 이런 궁금증을 가져본 적은 있다. 카카오톡도 ‘PC카톡’이 있는데, 왜 문자는 PC로 받을 수 없는 걸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실제로 있었다. 정말 PC에서 문자를 받아볼 수 있을까? 

PC에서 문자 받아보기, 정말 가능하다!

요즘에는 문자메시지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중요한 내용은 문자로 수신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당신의 스마트폰을 열고, 오늘 도착한 문자를 세어 보면, 은근히 많은 수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그중에서는 은근히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내용을 품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PC에서 문자를 받아 볼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그것도 어려운 과정 없이 단 몇 가지 설치 과정만 거치면 가능하게끔 말이다. 이미 PC와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연동해서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할 수 있는 ‘Pushbullet’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Pushbullet이 뭐야?

Pushbullet은 멀티 디바이스 유저들에게는 일종의 클립보드 역할을 하는 앱이었다. 물론 웹 브라우저에 별도의 확장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스마트폰의 앱과 웹 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과 웹 브라우저의 연동이 가능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PC가 연동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모든 것이 네트워크화됐다.

PC에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옮기고,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PC로 옮기는 것 자체가 Pushbullet의 정체성이었다. 수많은 앱들이 PC와 스마트폰을 동기화하는 것을 ‘부가기능’이라 여겼다면 Pushbullet에게 동기화는 일종의 ‘주기능’이었던 것이다. 돌파구가 필요함은 당연했다. 그래서 Pushbullet은 지금까지 고객들이 이용했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Pushbullet을 설치해보자!

우선 PC에서 문자를 받아보기 위해서는 PC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Pushbullet 을 설치해야 한다. 테스트 환경은 PC-크롬 확장프로그램,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오레오에서 진행됐다.

먼저 Pushbullet 앱부터 설치해보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Pushbullet을 검색하면 바로 상단에서 Pushbullet 앱을 확인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로그인하는 방법을 하나 선택할 수 있다. 더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로그인이 완료되면 Pushbullet에 기본적인 권한을 부여해준 후, 휴대전화의 알림을 컴퓨터에서 볼 수 있도록 알림 접근 활성화까지 해주면 된다. 이후에는 휴대전화, 메시지 전송 등의 권한을 허용하면 스마트폰 설정은 끝이다.

PC는 더 간단하다. 크롬 내 확장 프로그램에서 Pushbullet을 검색하면 앱과 똑같은 모양의 아이콘이 하나 등장한다. ‘Chrome에 추가’를 선택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앱과 마찬가지로 확장 프로그램 로그인을 진행하는데, 아까 앱에서 로그인한 계정과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Pushbullet에서 문자를 받아볼 수 있는 준비는 다 끝났다.

문자를 받아보자!

먼저 Pushbullet 앱에서 왼쪽 상단의 메뉴 아이콘을 누르면 ‘알림 미러링’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 항목에서 스마트폰의 모든 알림을 PC에서 볼 수 있도록, 혹은 일부 앱의 알림만 PC에서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어떤 앱을 활성화할 것인지 선택’에서 알림을 원하지 않는 앱만 체크를 해제하면 끝이다. 이제 '테스트 알림 보내기'를 한번 실행해보자. ‘테스트 알림 보내기’를 누르면 스마트폰에 새로운 알림 하나가 온다. 이 알림이 오면 Pushbullet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혹시 테스트 알림이 오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권한 설정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도록 하자.

여기까지 됐다면, 사실 문자를 PC에서 볼 준비는 끝났다. 크롬에서 Pushbullet을 선택하면, SMS 탭에서 내 스마트폰 문자를 고스란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Pushbullet에서 테스트 문자를 발송했더니, 조금 느리긴 하지만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간혹 Pushbullet에서 보낸 문자는 스마트폰에서 보이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다 보니, 수신용으로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 알림 탭에서는 내 스마트폰으로 오는 모든 알림을 확인할 수도 있는데, 실시간으로 크롬에서 스마트폰 알림을 띄워주기 때문에 꼭 체크해야 하는 앱 외에는 알림 수신 체크를 해제하는 것이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정말 편한데, 조금 아쉬워

일단 Pushbullet에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무료 버전인 경우에는 문자가 100통까지 제한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급한 문자를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문자 송수신에 다소 딜레이가 있다 보니 문자 수신 알림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적극 추천이나, PC카톡과 같은 스피드를 생각했다면 적극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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