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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키보드를 치는 맛, 블랙베리 키투

키투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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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리 작성일자2018.07.04. | 6,860 읽음

한때 트레이드마크인 ‘쿼티 자판’을 내세워 두터운 마니아층을 이끌고 있었던 블랙베리. 마치 노트북을 축소시켜놓은 듯, 화면과 키보드가 각각 절반씩 어우러져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통화불량 등의 고질적인 하자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시류를 따라잡지 못한 블랙베리는 결국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중국 업체인 TCL가 블랙베리를 인수하면서 큰 변화를 겪게 된 블랙베리. 지난 2017년, 절치부심하여 신제품 ‘키원(KEY1)’을 발매했으나 평은 최악이었다. 느린 속도와 잦은 고장, 거기다 불편한 A/S까지 문제점은 끝도 없었다. 하지만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판매율은 호조를 보였다. 그 이후 1년 4개월. 드디어 ‘키투(KEY2)’가 출시되었다. 블랙베리 측에서는 ‘키원의 단점들을 모두 개선했다’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상황. 키투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global.blackberry.com | 649달러

▲ 블랙베리의 신제품 키투


여전히 유려한 디자인

▲ 더 얇고 더 가벼워졌다

키투는 전작인 키원과 예전 모델인 패스포트 두 가지를 합친 듯한 외형을 지녔다. 측면의 모서리를 곡선 대신 직선으로 마무리했으며, 디스플레이의 비중을 더 높여 더욱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키원에 비해서는 1mm 더 얇아지고, 12g 더 가벼워졌다. 키보드의 넓이 또한 전작에 비해 넓어져 오타 없이 편안한 키감을 자랑한다. 참고로 키투의 키보드는 키감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블랙베리 9900의 키보드를 레퍼런스로 했다고 한다. 후면의 다이아몬드 백 패턴은 그립감 개선을 위한 전략이다. 볼륨버튼, 전원버튼, 컨비니언스 버튼을 모두 오른쪽 측면에 배치함으로써 조작이 편하도록 배려한 것 역시 디자인적인 장점에 해당한다.

▲ 그립감을 고려한 다이아몬드 백 패턴

이처럼 키투는 디자인 명가 블랙베리의 신작답게 유려한 모양새를 뽐내지만,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사이에 터치버튼을 넣은 것은 별로 현명한 선택이 아닌 듯하다. 키보드를 치다가 보면 실수로 눌릴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웬만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부럽지 않다

보급형으로 발매된 것치고는 사양이 제법이다. 키원이 워낙 ‘느리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탓인지, 3GB였던 램 용량을 6GB로 대폭 늘렸다. 그러므로 키투에게서는 훨씬 나아진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블랙베리 제품의 약점 중 하나였던 카메라 역시 크게 개선되었다.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는 광학 슈퍼줌 모드를 지원하며, 인물 모드 또한 탑재되어 있다. 구글 렌즈와 연동되어있는 점 역시 흥미롭다. 

▲ 단축키를 52개까지, 똑똑한 스마트키

키보드의 하단에 점 9개가 박혀있는 ‘스마트키’를 장착한 것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이 스마트키와 알파벳을 조합하면 원하는 모바일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가 된다. 유저들은 이와 같은 조합으로 최대 52개의 단축키를 만들 수 있다. 유저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앱을 실행시켜주는 ‘컨비니언스키’도 존재한다. 예컨대 차에 있을 때 컨비니언스키를 누르면 구글맵이 실행되는 식으로 구동된다.

▲ 카메라도 한결 좋아졌다

새로운 보안앱인 ‘로커(locker)’도 주목받고 있다. 로커로는 사진과 문서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으며, 웹서핑을 해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본래 보안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던 블랙베리가 사생활 보호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셈이다. 애플사의 아이폰을 따라 줄줄이 이어폰잭을 미탑재하여 유저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여느 신제품들과는 달리, 키투는 이어폰잭 또한 탑재하고 있어 환영을 받고 있는 중이다.


가격이 진입장벽

▲ 가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

블랙베리 OS를 버리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등의 변화를 보며 블랙베리가 특유의 고집을 버리기로 한 건가 싶었는데, 가격 면에서는 여전히 짱짱한 고집을 자랑한다. 아무리 램이나 저장공간을 대폭 개선했다고는 하나, 스냅드래곤 660을 장착하고서 649달러라는 가격을 책정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게다가 타 제조업체에서 비슷한 사양의 모델이 이미 1년 전에 출시되었고, 가격 역시 500달러 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어불성설로 느껴진다. 가성비 강자인 샤오미에서 스냅드래곤 660에 6GB 램으로 내놓은 미 노트3의 경우 KEY2의 절반 가격임을 고려한다면 책정 가격이 이미 진입장벽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스펙 대비 비싸다


제원표


Point

▲ 블랙베리만의 매력은 알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블랙베리의 포인트는 ‘남들과는 다르다’는 데에 있다. 눈에 띄게 특이하고 예쁜 디자인과 함께,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버린 물리키보드를 누르는 맛은 확실히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저 "물리키보드 쓰는 맛" 하나만으로 블랙베리를 선택하기엔 이제 우리에게 가성비가 뛰어난 다른 선택지가 너무 많이 생겨버리지 않았나 싶다.

▲ 감성으로 밀어붙이기엔 역부족 아닐까

앱토 한마디 : ‘키보드 쓰는 맛’에 쓰기엔 너무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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