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격에 기능 과욕 부린 스마트폰, LG Q7

조회수 2018. 7. 4.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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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Q7은 접근성 좋은 가격대에 편의기능은 빼먹지 않은 스마트폰이다.

강력한 성능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온라인 쇼핑과 바둑 게임, 간단한 문서 작업만 할 부모님 PC로 최고사양 CPU에 16GB 램을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큰 모니터나 편리한 무선 마우스 등 편의성은 용도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다. 3D 오프젝트와 특수효과가 난무하는 최신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100만 원이나 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생활에 편리한 기능들까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LG Q7은 접근성 좋은 가격대에 편의기능은 빼먹지 않은 스마트폰이다.

▲ LG Q7

www.lge.co.kr | 495,000원 


밀스펙, 믿을 수 있는 내구성

LG Q7은 요즘 LG 스마트폰의 트렌드대로 무광 검정 박스에 담겨있다. 구성품 또한 다르지 않다. Q7 본체와 액정 클리닝 천, 간략 설명서, 번들 이어폰, USB AC 어댑터, 충전 케이블, 그리고 유심 트레이 추출 핀이 제공된다. 어댑터는 정격출력 9.0V 1.8A 또는 5.0V 1.8A를 지원하고 있어서 고속 충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 LG Q7의 박스 패키지와 구성품

디자인은 극히 심플하다. 전면부에는 다른 LG 스마트폰이 그러하듯이 전면 버튼은 전혀 없으며, 제조사 로고조차 없다. 베젤도 전부 블랙이기 때문에 전면부 전체가 그냥 하나인 것처럼 보인다. Q7은 오로라 블랙과 라벤더 바이올렛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데, 둘 다 전면부 베젤은 검정이다.

▲ 심플한 전면 디자인

전면부 상단 베젤에는 전면 카메라와 음성통화용 스피커가 보이고, 상태표시 LED 인디케이터, 각종 센서 등도 숨겨져 있다. 전면 카메라는 초광각 렌즈를 채택해 여럿이 셀카를 촬영할 때 유용하다.

▲ 넓은 화각을 지원하는 전면 카메라

전면부와 후면부 사이에 있는 프레임은 금속 재질인데, 상하부와 측면에 프레임과 비슷한 색상의 절연선이 삽입되어 있다. 이 단단한 프레임으로 US 밀리터리 스탠다드, 일명 밀스펙을 통과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상단부 프레임에는 녹음용 마이크 홀만 하나 있으며, 하단부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USB 타입C 포트, 음성통화용 마이크 홀과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다. 

▲ 밀스펙의 듬직한 프레임

Q7의 오른쪽 측면 프레임에는 전원 버튼만 보이며, 왼쪽 프레임에는 위쪽에 두 개의 볼륨 버튼이 있고 아래쪽으로 유심 트레이가 장착된 모습도 찾을 수 있다.

▲ LG Q7의 측면

유심 트레이 추출핀을 이용해 트레이를 빼보면 마이크로SD와 유심이 나란히 장착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SD 메모리는 최대 2TB까지 인식하며, 유심 규격은 물론 나노 유심을 사용한다.

▲ 유심과 마이크로SD 트레이

헤어라인이 돋보이는 후면

Q7의 후면에는 메인 카메라와 LED 플래시, 지문인식 센서가 세로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이렇게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있는 경우 전원 버튼의 역할을 함께 하기도 하지만, Q7의 지문인식 센서는 버튼의 기능은 없다. 참고로 V30은 후면 지문인식 센서에 전원 버튼 기능을 함께 넣었으며, G7 씽큐는 Q7과 동일하게 버튼의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다. 

▲ Q7의 후면부

사진상으로는 구분이 힘들지만, Q7의 후면은 메탈릭한 느낌을 주는 헤어라인을 살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소재는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류인 것으로 보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충전 기능은 빠져있다는 점이 아쉽다. 

▲ 헤어라인이 돋보인다

전체적인 크기는 G7 씽큐보다 조금 작으면서 모서리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되어 있고 후면도 매끈하게 코팅되어 있어서 그립감은 좋은 편이다. 

▲ G7 씽큐(좌)와의 크기 비교

꼼꼼하게 챙긴 편의기능

Q7은 가격대로 보면 미드레인지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프리미엄급을 닮아있다. 우선 디스플레이로 18: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해상도 역시 2160x1080으로 제법 높다.

▲ 5.5인치 FHD+ 해상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

여기에 프리미엄급 단말기에서만 지원되던 IP68 방진방수 기능을 탑재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LG페이를 집어넣어 기능면으로는 프리미엄급과 많은 차이를 보이던 Q6와는 달리 많은 부분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450을 사용했으며, 3GB 램에 32GB의 저장공간을 사용했다. 함께 출시된 시리즈인 Q7 플러스는 4GB 램에 64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히고 있다.

▲ LG페이가 지원된다

앞서 지문인식 센서가 버튼의 기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는데, 실제로 버튼처럼 물리적으로 눌리는 기능은 없다. 하지만 후면의 지문인식 센서를 잠금해제 역할 이외에도 스크린 캡처 용도로도 쓸 수 있으며, 셀카 촬영 시 셔터 버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지문인식 센서를 위아래로 밀면 알림창을 열거나 닫을 수 있어서 한 손에 음료나 물건을 들 고 있어서 화면 터치를 하기 힘든 상황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 다양한 용도의 지문인식 센서
▲ 화면캡처와 셀카 촬영, 알림창 조절 기능

Q7의 배터리는 3000mAh로 용량이 높은 편은 아니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최신 스마트폰 중에서는 다소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도 짧은 것이 아닐까?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Geekbench4를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 배터리 스코어는 3351점을 기록했으며, 10시간 46분가량 소요되었다.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춘 2018년형 LG X5가 14시간 33분에 배터리 스코어 3853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500mAh라는 용량 차이에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 4500mAh 대용량 배터리의 X5(우)와 비교한 배터리 성능

마지막으로, 간략한 성능 확인을 위해 시스템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for Android를 실행해보았다. 비교 대상으로는 엑시노스9810을 사용한 갤럭시S9플러스와 미디어텍 MT6750을 사용한 LG X5를 참고했다. 퍼포먼스 스코어는 갤럭시S9플러스보다 950점가량 낮고 X5보다 1100점가량 높은 4393점을 기록했다. 출고가를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의 점수면 가성비는 제법 높다고 할만하다.

▲ 삼성 갤럭시S9+(좌), LG Q7(중), LG X5(우)

제원표


편리한 기능을 즐길 수 있는 권리

▲ 고속충전의 편리함

LG Q7의 퍼포먼스를 아주 뛰어나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 역시 아주 길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프리미엄급 단말기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된 출고가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과 충분히 여유로운 배터리 사용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광각 셀카나 리얼 FM 라디오 기능, 그리고 프리미엄급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방진방수 기능과 Q렌즈, LG페이 등 편의기능까지 그대로 제공되는 점은 최고의 퍼포먼스보다는 활용도와 경제성을 더 생각하는 사용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무선충전 기능까지 제공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QC 3.0의 고속충전 기능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 편의성을 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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