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까지 애플을 닮은 베젤리스 스마트폰, 가격 깡패 샤오미 미 8 SE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최근 8주년 기념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인 미 8과 함께, 보급형 모델인 미 8 SE도 동시에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콤팩트한 사이즈에 준수한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미 8 SE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플래그십 스마트폰만이 넘쳐나는 요즘, 조금은 아담한(?) 핸드폰을 그리워했던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일 것으로 사료된다.
www.mi.com l 1,799위안(4GB RAM), 1,999위안(6GB RAM)
‘대륙의 애플’이라는 별명답게
2.5D 글래스를 사용한 미 8 SE는 미 8에 비해 살짝 각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노치에 찰떡궁합이라는 베젤리스의 디자인과 함께 18:9의 화면비를 최대한 살림으로써, 일반적인 비(非) 베젤리스 스마트폰 기준으로 5.2인치에 대응하는 크기로 제작했음에도 미 8 SE의 실제 화면 크기는 5.88인치에 달하는 마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륙의 애플’이라는 별명답게, 그 어떤 제조사보다도 아이폰과 유사한 디자인을 내놓음으로써 '아이폰X SE를 먼저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샤오미 미 8 SE는 최근 퀄컴이 중급형 프로세서로 내놓은 스냅드래곤 710을 가장 먼저 탑재했다. 미 8 SE가 세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710을 장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마도 샤오미와 퀄컴 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스냅드래곤 710은 스냅드래곤 835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미 8 SE에게서도 유연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스냅드래곤 710은 10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프로세서이므로 배터리 사용량도 크게 잡아먹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면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에는 1200만 화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얼굴인식, AI 스마트 뷰티 기능 및 배경 흐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영상 촬영 시 EIS 기능 역시 지원한다. 어지간한 수준의 스펙을 갖춘 만큼, 결과물 역시 준수한 편이다.
단점까지 애플을 닮다니
미 8 SE는 디자인만이 아니라 단점까지도 애플을 빼다 박았다. 3.5mm 이어폰 잭을 미탑재한 데에 이어 '아몰레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혹평을 들었던 아몰레드 패널을 장착했다. 덕분에 일부 유저들로부터 ‘그것까지 따라 할 필요는 없지 않았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배터리 용량 역시 3120mAh로 다소 무난한 편이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710의 전력대비 효율이 뛰어난 편이므로, 배터리 수명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원표
Point
어지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갖춘 건 다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가격은 300,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과연 ‘가성비 깡패’라 할 만하다. 물론 5.88인치의 디스플레이 자체 크기는 절대로 소형이라고 할 수 없지만, 단말기 전체 크기로만 놓고 본다면 일반적인 5.2인치 스마트폰에 필적하는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커다란 스마트폰에 질린 사람이라면, 그리고 아이폰과 너무 닮은 디자인만 거슬리지 않는다면, 한번 써봄직한 제품이다.
앱토 한마디 : 귀여운 사이즈, 하지만 성능은 귀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