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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면 할수록 수명이 눈에 띄게 닳는 스마트폰 배터리 때문에 곤란함을 겪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려 13000mAh의 배터리와 함께라면 갑자기 핸드폰이 꺼져버릴 걱정 따위는 아예 접어 두어도 좋을 듯하다. 이처럼 믿을 수 없는 짐승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울레폰(Ulefone). 모델명은 '울레폰 파워5'이다. 해당 모델은 갤럭시S9 배터리의 4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용량으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ulefone.com ㅣ 269.99 달러 (한화 약 29만 원)

촌스러운 소재, 시대착오적인 사이즈와 두께

배터리 이야기를 듣고 혹 했다가도, 핸드폰을 본 순간 흠칫하게 된다. 일단 요즘 한창 유행하는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기는 했는데, 디자인이 어느 한 부분이 문제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다. 일단 사이즈부터가 남다르다. 파워5는 바지 뒷주머니에 간편하게 휴대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거의 16mm에 육박하는 두께는 갓 출시된 신제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사이즈도 작지 않은 데다가 메탈과 가죽을 혼합하여 만든 탓에 투박하기까지 하다. 또한 ‘파워’라는 시리즈명을 의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디자인에 유난히 각이 많은 편인데, 이 역시 트렌드에 맞지 않아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고용량 배터리+짱짱한 프로세서+전후면 듀얼카메라까지, 성능은 훌륭하다

하지만 장점 하나는 확실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9 배터리의 4배를 웃도는 데다, 6세대 9.7인치 아이패드 배터리 용량의 약 1.5배 수준이인 '울레폰 파워5'는 대용량 배터리를 무려 2개나 탑재했다. 13000mAh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장장 7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5V/5A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무선 충전 역시 가능하며, 보조 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제법 유용한 면이다. Mediatek의 최신 프로세서인 MT6763T CPU를 장착하고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6GB RAM과 Mali G71MP2 그래픽 어댑터가 결합하면서 부드럽고 반응이 빠른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모델 중에서는 드물게 전면, 후면 전부 듀얼카메라를 장착하여 어떤 조건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

장점만큼이나 명확한 단점, 호불호 갈릴 것

하지만 이 모든 걸 앞서 말한 디자인이 막아선다. 크기와 두께로 인해 휴대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무겁기까지 하다. 물론 배터리의 용량이 어마어마한 만큼 어느 정도 무게가 나갈 거라는 건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무거워도 180g 선을 넘지 않는 최신형 스마트폰들을 생각해볼 때, 무려 300g이 넘는 파워5를 매일같이 들고 다니는 건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무겁기까지 하다

Point

앞서 말한 단점들로 인해 얼른 손이 가긴 어려울 수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무게만 포기하면 나머지 부분에서 흠잡을 데가 없기는 하다. 고용량 배터리는 물론이고, 성능도 흠잡을 데가 없으며, 가격까지 합리적이다. 그러니 무엇을 최우선으로 두고 선택할지는 온전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앱토 한마디 장점만큼이나 파격적인 단점. 호불호의 끝판왕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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