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아이패드 프로에 맞선다, HP 크롬북 X2

조회수 2018. 4. 30. 13: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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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크롬북

HP가 구글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 X2를 공개했다. X2는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는 최초의 키보드 착탈식 투인원 크롬북으로, 12.3인치의 터치스크린과 함께 키보드 커버와 스타일러스 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X2가 지원하는 크롬OS는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기반으로 개발한 PC용 운영체제로서, 주요 앱과 주요 기능이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HP의 크롬북 X2

크롬OS를 운영체제로 삼는 크롬북은 보통 300달러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 간편한 관리법, 그리고 구글 특유의 안정적인 보안성 등이 큰 메리트이다. 이런 장점들을 발판 삼아 미국에서는 크롬북의 점유율이 이미 2016년에 애플사의 아이패드를 제친 상태이다. 그리고 기존 크롬북들에 비해 한껏 상향된 스펙을 갖춘 X2는 이미 아이패드 프로와 비등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쩌면 서피스 프로의 자리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www8.hp.comㅣ599 달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 구성과 미관을 동시에

태블릿만 떼어 놓고 보자면 X2와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은 공통점이 많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형을 갖춘 X2는 크기나 무게 면에서도 아이패드와 거의 차이가 없다. 게다가 자석 경첩만으로 키보드와 태블릿을 보다 간단하게 탈부착할 수 있으며, 반으로 온전히 접을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겉면은 아노다이즈 전착 코팅을 했고 세라믹 화이트 알루마이트로 마감을 처리했다. 이에 내구성은 보다 강해졌고, 매트한 촉감으로 스크래치가 덜 생기며, 이물질이 묻어도 비교적 쉽게 닦아낼 수 있다.

▲ 360도 접이가 가능하다


스펙은 동급 최강,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의 절반

▲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낮은 단가를 맞추기 위해 부품 역시 성능이 낮은 것들 위주로 만들어졌던 기존의 크롬북들에 비해, HP의 X2는 고급화를 지향하는 모델이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2400x1600의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며, 인텔 카비레이크 기반의 코어 m3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상당한 고스펙을 자랑한다. 4GB RAM을 지원하며, 원한다면 8GB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한 번의 완충으로 최대 10.5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나쁘지 않은 성능의 카메라와 2개의 USB-C 포트, 그리고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까지 장착한데다 B&O Play 오디오 지원하는 듀얼 스피커까지 갖추어, 엔터테인먼트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2년 동안 구글드라이브 100GB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도 사용자들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 후한 기본 구성,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의 절반

이처럼 X2는 다른 크롬북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에 비해 현저히 저렴하다. 크롬북의 출고가는 599달러고, 아이패드 프로의 출고가는 649달러이다. 이렇게만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이지만, X2가 본체에 키보드 커버, 터치펜까지 기본 제공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패드 프로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참고로 아이패드 프로는 전용 키보드 커버와 애플펜슬까지 다 갖추려면 1천 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크롬북의 한계 극복 못한 저장 장치

하지만 같은 크롬북들과 가격 비교를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직까지 크롬북은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도 300달러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말하자면 X2의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같은 제품군의 평균가보다는 두 배 가량 비싼 것이다. 물론 스펙을 고려할 때 X2의 가격이 납득하지 못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콤팩트함을 가장 큰 장점으로 여기는 크롬북 시장에서 고급화 모델인 X2가 얼마나 선전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 성능에 비해 여전히 빈약한 저장 장치

다소 빈약한 저장 장치도 단점이다. 과거 크롬북들에 비해 스펙은 크게 상향되었지만, 저장 장치는 여전히 32GB에 머물러 있다. 아마도 윈도우 등 여타 OS 설치를 막고자 하는 용도인 것으로 사료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 기존 크롬북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

제원표


Point

▲ 애매한 고급화 전략

일장일단이라 했던가. 장점과 한계 모두가 명확한 만큼 HP의 크롬북 X2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것인지는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사람들이 크롬북을 선호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때, 고급화 전략은 오히려 타깃층 설정을 애매하게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HP에 따르면 크롬북 X2는 2018년 6월 중에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 

▲ HP의 크롬북 X2, 6월 출시

앱토 한마디 크롬북치고 훌륭한 성능, 크롬북치고 비싼 가격. 타깃팅이 애매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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